세계기상기구는 매년 19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다음 해 달력 사진을 공모하는대요. 올해는 ‘기후행동의 전선에서’(At the forefront of Climate Action)라는 주제로 표지 2점, 월별 12점 등 최종 14점을 선정했습니다.
그 중 4월과 11월 달력 사진으로, 태풍 '힌남노'와 폭우 속 우리나라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낸 두 점의 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4월 사진으로 선정된 조은옥 작가의 '태풍의 흔적(Trace of Typhoon)'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덮친 다음 날인 9월 6일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촬영한 것으로, 태풍 '힌남노'가 덮친 다음 날 아침, 마을 앞바다로 난 아스팔트 길이 종잇장처럼 부서진 현장을 사진 속에 담았습니다.
11월 사진으로 선정된 윤성진 작가의 '케이-버스(K-Bus)'는 2022년 8월8일 경기도 광명시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여름 장마철 폭우를 뚫고 달리는 버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조은옥 · 윤성진 작가의 사진은 기후 변화로 심화하는 자연재해와 이에 따른 기후 행동의 필요성을 잘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표지로는 방글라데시에서 찍은 폭우로 흙탕물에 잠긴 집 안, 침대 밖으로 발을 내려놓지 못하는 여인이 그저 망연자실 창밖을 응시하는 '홍수 피난처(Flood Refuge)' 라는 작품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찍은 스타나리 석탄 발전소 바로 위에서 5번의 번개를 일으키고 사라지는 펄스 폭풍을 담은 '폭풍의 마지막 숨결(Storm's Last Breath)'입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해 '최악의 홍수'로 일컬어지는 폭우 피해를 입어 백여 명의 인명 피해와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습니다.
방글라데시의 홍수 피해는 매년 반복되고, 점점 심해지고 있으며, 당장이라도 피난을 가야 할 것 같은 이 장면이 세계기상기후(WMO)가 발간하는 2024년 달력의 표지 사진으로 선정됐습니다.
또 다른 표지 사진은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던 펄스 폭풍이 석탄 발전소 위에서 극적인 번개를 일으키고 모습을 작품입니다.
내년 달력 속 작품들을 통해 엘니료로 인한 이상기온과 태풍, 폭우 등 점점 심해지는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재해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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