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친환경의 배신

2023.07.23 | 조회 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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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빨대는 친환경이 아니다"

종이 빨대가 더 친환경적일까?
종이 빨대가 더 친환경적일까?

우리나라에서 커피문화가 발달하면서 같이 성장한 산업이 일회용품이죠. 하지만 기업들은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친환경 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매장 내에서가 아닌 포장해 갈 경우에만 일회용품에 담아주는 것을 시작으로 빨대 또한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보다 더 친환경적일까요?

길고 얇은 관 모양으로 우리가 자주 접하는 커피나 음료를 빨아 마시는 데 사용하는 빨대(straw). 분해되는 데는 500년이 걸린다는 플라스틱 빨대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빨대 퇴출 움직임을 일으켰습니다.

각국의 친환경 장려 정책과 기업들의 ESG 경영 확대 등으로 빨대 시장은 플라스틱 빨대에서 종이 빨대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나 맥도널드 등 플라스틱 빨대 퇴출을 선언한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종이 빨대로 대체해가고 있습니다.

종이빨대의 장점

종이 빨대는 플라스틱보다 분해가 쉽고, 퇴비화할 수 있으며, 저렴합니다. 플라스틱보다 더 유연한 재질인 종이 빨대는 해양 동물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이 훨씬 적습니다.

종이빨대의 문제점

하지만 종이는 생산 과정에서 환경을 훼손하며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뿐 아니라 사용 후 처리 과정도 쉽지 않습니다. 종이는 플라스틱보다 잘 분해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종이 역시 분해되려면 쓰레기 매립 등의 힘든 과정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미생물이 종이를 분해하면 이산화탄소보다 28배나 온실효과가 큰 메탄이 발생하고, 특히 플라스틱 빨대의 대안으로 제시된 종이 빨대는 재활용조차 거의 불가능하므로 소각되어야 합니다. 한 번 사용하면 음료의 액체로 인해 눅눅해지고 오염되는 종이 빨대는 재활용할 수 없어 일반 쓰레기와 마찬가지로 매립지로 보내지거나 소각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종이 빨대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플라스틱 빨대의 3배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폐기물 및 재활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인 루비콘(Rubicon)에 따르면 종이 봉지를 생산하면 비닐 봉지를 생산하는 것보다 70% 더 많은 대기 오염이 발생하며, 플라스틱보다 온실가스가 80%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종이가 플라스틱보다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하긴 힘듭니다. 핵심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가지 않게 하는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종이든 플라스틱이든 일회용품을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만 느낀 것은 아니었던 듯 얼마전 스타벅스 종이 빨대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고 뉴스에 나온 적이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2018년부터 종이 빨대를 전면 도입했지만, 종이 빨대의 눅눅해짐과 종이 가루 이물질 등의 지적이 있었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스타벅스에서 사용하는 종이 빨대에서 휘발유 냄새 등이 난다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스타벅스코리아는 해당 물량을 전수 회수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조회사 현장 조사와 제품 수거 검사를 실시한 결과 종이 빨대의 내수성과 강도 등을 강화하기 위해 코팅액 배합비율이 일부 조정된 원지를 공급받아 제품을 제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는대요. 코팅액은 수성 아크릴과 EAA(ethylene acrylic acid) 등 합성수지제 구성 물질이며, 식약처는 3%가량을 각각 증감해 배합 비율을 조정한 것으로 파악하였으며, 냄새가 발생한 해당 제품은 반품 및 자체 폐기처리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혹시 냄새로 미루어보아 인체에 해로운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식약처는 해당 빨대 제품에 대한 기준 규격 검사 결과는 기준치 이내로 적합한 제품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방수나 내열 등의 코팅에 사용되는 잔류성 독성 화학물질 PFAS(과불화화합물)나 환경 호르몬 물질에 대한 노출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고, 위해성이 낮다 하더라도 아동이나 임산부, 노인 등 취약 계층으로의 노출에 대한 문제를 간과할 수는 없기 때문에 유해하지 않다고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종이 빨대보다 조금 더 친환경적인 다른 대안은 없는 걸까요?

종이 빨대 이외에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된다는 커피 찌꺼기, 옥수 전분 등으로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 빨대가 개발되기도 했지만, 부러지거나 장기간 물에 놔두면 녹는 등 아직은 기술적 한계가 더 많다고 합니다.

오히려 친환경적인 일회용품의 개발보다 재사용 가능한 금속, 유리, 대나무, 실리콘 등의 다회용 빨대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더 친환경적인 대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론적으로 우리는 음료를 마시기 위해 빨대가 꼭 필요한가 질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플라스틱을 종이로 교체하는 것보다 특별히 필요하지 않다면, 불필요한 일회용품이나 무분별한 소비로 이어지는 빨대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낫기 때문입니다. 출처 : 케미컬뉴스(http://www.chemicalnews.co.kr)

종이 빨대의 대안(게티이미지뱅크)
종이 빨대의 대안(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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