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tGPT로 글쓰기, 정말로 뇌가 약해진다고?

2025.06.23 | 94호 | 구독하기 | 지난호 모아보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Ask!EdTech 인사이트입니다. 이번 주는 예년보다 이른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덥고 습한 날씨에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나갈 때는 우산도 잊지 마세요!

새 플랫폼인 메일리에서 보내드리는 뉴스레터에 대해 의견이나 불편한 점이 있으시다면, 아래의 서베이 폼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주세요.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피드백이 더 멋진 Ask!EdTech 인사이트를 만들어 나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

  🔍 오늘의 에듀테크 인사이트 요약    

1. 🧠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ChatGPT와 같은 LLM을 사용해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은 뇌 활동 감소 등 '인지적 부채'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이러한 영향은 장기적일 수 있음.

2.📱 미국 심리학회 연구에서 아동의 스크린 타임이 길수록 불안·우울·공격성 등 사회정서적 문제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문제를 가진 아동들이 다시 스크린을 찾는 악순환이 발견됨. 

3. 🤖 서울시교육청에서 'AI·디지털 리터러시 진단검사'를 개발해 시행할 예정임을 발표함. 또한, 올해 초 포털 가입 등의 문제로 AIDT를 사용하지 못한 학교들에 대해 구독료 감면 합의가 이루어짐.

🧠 ChatGPT로 글쓰기, 정말로 뇌가 약해진다고?

  에듀테크 트렌드 01 | #ChatGPT #생성AI와_학습 #연구논문 

Q. 요즘 LLM 활용과 관련해 유명해진 연구가 있다던데요?

네, 지난 주부터 연구자들 사이에 바이럴되고 있는 논문이 있어요. 바로 Kosmynina와 동료 연구자들(2025)의 Your Brain on ChatGPT: Accumulation of Cognitive Debt When Using an AI Assistant for Essay Writing Task인데요. 한국어로 번역하면, 'ChatGPT가 당신의 뇌에 미치는 영향: 에세이 작성 과제에서 AI 보조를 사용할 때 축적되는 인지 부채'예요. 아직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은 preprint 단계이지만, 내용이 흥미로워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Q. 무엇에 대한 연구인가요?

해당 연구에서는 LLM(ChatGPT)를 활용한 글쓰기가 사람의 뇌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어요. 이를 위해 실험 참가자들을 ①LLM 사용, ②검색 엔진 사용, ③(도구 없이) 뇌만 사용하는 그룹으로 나누고, 3~4개의 에세이 작성 세션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EEG 분석 결과, 뇌만 사용한 집단은 가장 강하고 분산된 뇌파 네트워크를 보였고, LLM을 사용한 집단은 가장 약한 뇌 연결성을 보였어요. 더 흥미로운 점은 LLM 사용자들이 자신이 쓴 내용을 정확히 기억하고 다시 인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신경학적, 언어적, 행동적 측면에서 4개월간 일관되게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는 점이에요. LLM 사용의 영향이 우리 뇌에 생각보다 오래 남는다는 거죠.

Kosmyna et al. (2025)

👀 교육공학 전문가 윤성혜 박사님의 에디터 노트 엿보기!

이 연구의 결과를 보면 AI로 인한 인간의 디스킬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영국에서는 AI 도구를 활용한 부정행위 사례가 7,000건 가까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본래 학습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의 지평을 넓히는 일이며, 그 과정에서는 노력과 고통이 발생하는 게 당연합니다. AI를 잘 쓰는 법을 가르쳐야 하지만, AI로 인해 사람이 스스로 해야 할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학습'의 관점에서 '인지적 빚이 쌓이는' 행위입니다. 당장 편하려고 한 선택이 장기적인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 거죠. 논문 내용에 대해서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버튼을 눌러 요약본을 확인해 보세요!

🖥️ 스크린 타임 길어지는 아이들, 사회정서적 문제와 연결될까?

  에듀테크 트렌드 02 | #스크린타임 #아동정서건강 #디지털제한  

Q. 아이의 스크린 타임, 정말 문제인가요?

최근 미국 심리학회에서 흥미로운 논문이 발표됐어요. 바로 '아동의 스크린 타임과 사회정서적 문제'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인데요. 10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최소 6개월 이상 추적한 전 세계 117개 연구, 총 29만여 명의 데이터를 메타분석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스크린 타임'에는 소셜 미디어, 게임, TV 시청, 온라인 숙제 등 디지털 스크린을 사용하는 활동들이 포함됐습니다.

Q. 스크린 타임과 정서 문제, 어떻게 연결될까요?

연구에 따르면, 스크린 타임이 길수록 불안·우울 같은 내재적 문제나 공격성·과잉행동 같은 외현적 사회정서적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또한,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회피 수단으로 스크린을 더 자주 찾는 경향도 나타났죠. 특히 게임은 교육이나 여가 목적의 콘텐츠보다 정서 문제와의 관련성이 더 높았습니다. 물론 연구가 완벽한 인과 관계를 밝힌 것은 아니며, 양육 방식 등 다른 요인이 스크린 타임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아동들의 스크린 타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연구진은 단순히 시간을 제한하는 것보다, 콘텐츠 유형을 관리하거나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어요.

Vasconcellos et al. (2025)

Q. 학교 차원에서 스크린 타임 제한을 강화하는 곳도 있다고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북부에 있는 에번스턴/스코키 학군(District 65)에서는, 학교에서 지급하는 디지털 기기에서 유튜브 접속을 차단하기로 결정했어요. 약 4개월간의 시범 운영 끝에 학생들의 학습, 웰빙, 그리고 학부모들의 테크놀로지 사용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조치로 보입니다. 학군은 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수립을 위해 학생들의 스크린 타임 중 교육용 활동과 영상·게임 등 비교육적 사용 시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어요. 또한, 앞으로 실내 휴식 시간을 '테크 프리'로 바꾸는 등 사람 간 상호작용을 늘리기 위한 대책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 6월 4주차, 국내 교육 소식 이모저모!

  에듀테크 트렌드 03 | #국내교육정책 #AI리터러시 #AIDT   

서울시교육청, 1만명 대상 AI·디지털 리터러시 진단검사 실시

AI 기술이 일상과 교육 전반에 깊이 스며든 지금, 학생들의 AI와 디지털 활용 능력은 점점 더 중요한 역량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청 중 처음으로 'AI·디지털 리터러시 진단검사'를 개발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해당 검사는 디지털 사용 능력뿐 아니라, AI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AI를 문제해결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 등을 평가합니다. 이 검사는 올해 12월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 일부 학년(초5, 중2)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Generated by ChatGPT

AI디지털교과서(AIDT), 내년 도입 확대 앞두고 검정 신청에 74종 등록

다음은 AIDT 관련 소식입니다. 올해 본격 도입된 AIDT는 내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2학년의 영어·수학 과목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인데요. 올해 AIDT 검정에는 확대되는 과목에 대하여 총 12개 출원사로부터 74종의 교과서가 접수됐습니다. 지난해(146종)보다 숫자는 줄었지만, 심사 과목 수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서울시교육청, 3~4월 AIDT 미사용분 구독료 감면 요구

서울시교육청이 AIDT 도입 초기 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학교들에 대해 구독료 감면을 요청했으며, 최근 11개 발행사들과 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AIDT가 도입된 올해 3~4월, 일부 학교에서는 디지털 원패스, AIDT 포털 가입, 개인정보 동의 등의 절차로 인해 AIDT를 사용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지난 4월 수도권 교육권 간담회에서 해당 문제에 대해 공동 대응이 논의되었고, 발행사들과의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3~4월분의 구독료가 감면되면 서울시교육청은 약 3억원, 경기도교육청은 약 15억원의 구독료를 절감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AIDT 채택률이 다소 저조하고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가운데, 발행사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 러닝스파크, 국내 최초로 에듀테크 ICEIE 인증 도입!  

최근 러닝스파크가 글로벌 에듀테크 평가기관 ICEIE (International Centre for EdTech Impact in Education)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국내 최초로 ICEIE의 국제 에듀테크 인증 제도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ICEIE는 에듀테크 제품의 사용성, 현지 교육과정과의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자체적으로 수립한 기준에 따라 기업이 보유한 기존 연구 결과나 인증을 재검토하는 기관입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러닝스파크는 국내 에듀테크 기업이 ICEIE의 검증을 통과하여 ICEIE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되고, 국제적 신뢰도와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와 문의 부탁드립니다!

(문의처: 한아름 연구원, areum.han@learningspark.io)

  😍 함께해요, 에듀테크 와글와글!  

“모두를 위한 기술, 그 기술을 만드는 생태계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에듀테크 산업 종사자의 절반은 여성이지만, 무대 위 여성 연사는 30%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과연 충분히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있을까요? 이번 와글와글에서는 숫자 너머의 이야기, 산업과 교육 현장을 연결하는 공감과 통찰, 더 포용적인 에듀테크 생태계를 위한 실천 아이디어를 함께 나눕니다.

  🌍 EdTech Together, 드디어 한국 상륙!  

"글로벌 에듀테크 생태계의 이너서클로 들어갈 기회!"

전 세계 에듀테크 관계자들을 연결해온 DOHE의 글로벌 네트워킹 시리즈인 'EdTech Together', 그 첫 번째 한국 행사가 6월 26일(목) 오후 5시, 건국대학교에서 열립니다. 기존의 틀을 깬 진짜 네트워킹! 정책, 창업, 투자, 글로벌 진출까지, 교육과 기술을 넘나드는 연결의 장에서 함께하세요.

1. 🇰🇷 국내 에듀테크 투자·협력 소식

2. 🌍 글로벌 에듀테크 투자·협력 소식

3. 📆 에듀테크 주요 행사 소식

4. 💬 러닝스파크 기업/교사 커뮤니티 오픈채팅방 참여하기!

📢 7월부터 Ask!EdTech Insight가 새로워집니다.

오늘의 Ask!EdTech 인사이트 뉴스레터가 마음에 드셨다면,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응원의 쪽지를 보내주세요. 작은 메시지도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