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동네

네트워크 스쿨에 도착했습니다!

[월간 네동네 2월호] 네트워크 스쿨 이틀차 소회 및 대학 국제처 관계자 급구 경위서

2026.03.03 | 조회 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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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마을 소식지의 프로필 이미지

네트워크 마을 소식지

동아시아의 네트워크 마을 소식지. Far East of Eden

 

신입생 OT 하는데 배경에 하늘이랑 바다 정도는 있어줘야
신입생 OT 하는데 배경에 하늘이랑 바다 정도는 있어줘야


2026년 삼일절

네트워크 스쿨이 두 번째 해를 맞아 세 번째 버전(v3)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누적 2000여 명이 네트워크 스쿨을 다녀갔다고 하고, 제가 속한 26년 3월 기수에는 총 백여 명이 있습니다. 어제는 신입생 OT를, 오늘은 교장선생님 훈화말씀을 마쳤습니다. 

 

UN 가입국 수는 항상 늘어왔고, 특히 제국이 망할 때가 기회라며 국가 창업(?)을 독려하는 교장선생님
UN 가입국 수는 항상 늘어왔고, 특히 제국이 망할 때가 기회라며 국가 창업(?)을 독려하는 교장선생님


도대체 네트워크 스쿨이란 무엇인가?

네트워크 스쿨은 기술 낙관주의자(테크노-옵티미스트)들을 위한 프런티어 커뮤니티입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빌더들과 함께 살며 테크를 배우고, 칼로리를 태우고, 원격으로 돈을 벌고, 무엇보다 잼나게 같이 살아요!

The Network School is a frontier community for techno-optimists. Live with builders from around the world while learning tech, burning calories, earning remotely, and (of course) having fun.

저는 '누구에게 물어보냐에 따라 답이 전혀 달라지는' 무언가를 좋아합니다. 네트워크 국가라는 개념도 그렇고, 그 개념에 '몸'을 빚고 있는 네트워크 스쿨도 그렇습니다.

v1 2024년 말, v2는 2025년 3월 1일, v3는 2026년 3월 1일 시작
v1 2024년 말, v2는 2025년 3월 1일, v3는 2026년 3월 1일 시작


네트워크 스쿨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 게 인지상정 저는 '기숙사'라고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기숙사만은 아닌.

네트워크 스쿨은 말레이시아 서쪽 섬의 최남단, 싱가포르 바로 옆에 붙은 간척지 섬에 있습니다. 이곳의 호텔 리조트를 통으로 빌려서 만든 기숙사입니다. 2026년의 캠퍼스는 강의실은 필요 없고 기숙사만 있으면 됩니다.

굳이 여기까지 찾아오는 사람들은 어차피 새로운 것과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특히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들은 같이 모여있으면 각자 자기가 열 수 있는 세션을 열어 P2P로 지식을 교환합니다. 저는 '네트워크 국가에 대처하는 동방 민족 국가들의 자세 - 워케이션'라는 세션으로 어그로를 끌어볼까 합니다.

저는 대학 기숙사가 아니라 공장 기숙사를 찾아 이곳에 왔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공장 기숙사에 사는 사람들을 착취하는 건 공장장이지만, 네트워크 스쿨을 공장 기숙사처럼 이용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사장님일 확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하면 나 자신을 더 효과적으로 착취할 수 있을까? 하는 흔한 1인 스타트업의 고민을 저도 하다가 네트워크 스쿨에 왔습니다.[2]

왜냐고요? 일단 집안일을 안 해도 됩니다. 삼시세끼 건강식으로 챙겨주고, 호텔이니 청소 안 해도 되고, 운동 프로그램 뺑뺑이 돌려주고, 코워킹 공간은 다리가 아파 다 둘러보지도 못합니다. 모니터에 코 박고 있는 사람 천지라 동기 부여도 빵빵합니다. 운 좋으면 동료를 찾을 수도 있겠죠. 이 모든 것이 초특가 천 오백 불!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싸다면 쌉니다. [1] 1인실은 삼천 불입니다.

 

그럼 이제, 공장 기숙사에 뭐 만들러 왔는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3]

 

1. 더 많은 노마드들이 더 오래 동아시아에 머무르게 하고픈 대만/일본인 동료를 찾습니다 - 로컬노마드

localnomad.club
localnomad.club


달리 말하면, 비한국인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오래 머무는 데 방해가 되는 것들을 사업적으로 해결하는 데 관심이 있는 현지 파트너를 찾습니다.

중장기 여행 (혹은 초단기 이민)을 위해 이것저것 비자를 알아보던 중, 저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한국 정부 웹사이트가 구린게 아닙니다. 정부라는 조직들은 전부 구린 웹사이트를 갖고 있습니다. 제가 찾는 정보 빼고 다 있습니다. 거기다 이곳저곳 산재해 있는 커뮤니티 정보글들 하나하나 찾아보기 너무 힘듭니다. 한 웹사이트에서 전부 찾아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저를 위해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비자, 그다음에는 세금, 그다음에는 부동산으로 점차 확장할 계획입니다. 저와 국적과 특기가 다른 동료를 찾으면 지역적으로 확장할 수도 있겠죠. 강력한 경쟁자(?)인 대만의 비자 서비스를 발견해서 연락 때려볼 예정입니다. 너, 내 동료가 돼라!

최종목적지는 동아시아의 노마드 커뮤니티를 만드는 겁니다. 아래 두 개 프로젝트와 병렬적으로 만들어가고 있고, 결국 합쳐지면서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생겨나길 낙관하고 있습니다.

그때쯤 코워킹 공간도 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는 부산이 적절할 거 같습니다. [4]

 

2. 대학 국제처에서 일하는 지인 소개해주세요! 외국인 고용한 스타트업에서 HR 일하는 지인 소개해주세요! - 비자캠퍼스

visacampus.org
visacampus.org


B2C 비자 대시보드로 당장 돈을 벌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차 커뮤니티로 키울 생각이라면 더더욱이요. 그래서 B2B로 눈을 돌렸습니다. 얼마 전 대학 캠퍼스를 걷다가 라떼와 확연히 달라진 인종 구성에 깜짝 놀랐습니다. 물어보니 웬만한 대학 신입생 정원의 10%는 비한국인이라고 하더라고요. 교환학생까지 더해지면 무려 20%!

비한국인 학생들은 대학 국제처와 법무부, 교육부가 만나는 곳에 있습니다. 그들을 관리하는 비용이 절감되면 20%가 아니라 40%, 60%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관리 툴을 만들었는데, 파일럿으로 사용해 볼 대학 국제처를 찾고 있습니다.

다음 역은 비한국인 인재는 좋지만 비자 관리라는 골칫덩이 업무는 싫은 스타트업 인사팀입니다.

 

3. 4월의 꽃피는 남해 놀러 오세요! - 프로토콜 마을

protoville.xyz
protoville.xyz

경상남도 남해는 철새 도래지입니다. 테크 부족들도 철새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들의 도래지는 움직입니다. 이더리움 부족은 재작년에는 태국 방콕, 작년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올해는 인도 뭄바이에서 모일 예정입니다. 그들이 떼 지어 모여드는 모습은 장관입니다. 전부 검은 날개를 펼치고..

한국에 모여들면 좋겠는데! 그래서 꽃피는 봄날 남해 두모마을에서 인간 철새 도래지를 조성해 봤습니다. 많이 날아와주세요!

원래는 기본 소득을 테마로 한 팝업이었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보니 일단 '깊은 자연과 깊은 몰입'을 주제로 했습니다. 4월 초면 남해에 벚꽃과 유채꽃이 한창이거든요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딥워크때는 일해야 합니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딥워크때는 일해야 합니다


네트워크 스쿨에서의 목표는

1. 비자캠퍼스 파일럿 대학 두 군데 확보 및 진행

2. 로컬노마드 누적방문자 1000명 찍기

 

입니다. 과연 다음 호에 저는 목표를 이뤘을까요? 네트워크 스쿨 후기는 어떤 모습일까요!

 

다음 달에 만나요!

 

오션뷰 호텔 절찬리 한달살이
오션뷰 호텔 절찬리 한달살이


 


각주

[1] 네트워크 스쿨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darktalent 입니다. (그 외 다른 기호들도 들어갑니다) 어둠의 달란트는 '출생 로또' 에 실패한 사람들, 그것도 대륙/국가 단위로 실패한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이틀 동안 가장 많이 만난 국가 사람은 인도입니다. Dark Talent 를 위한 곳이라면 $1,500은 비싼 거 같네요

[2] '여기 오면 너 같은 애들 많이 만날 수 있다' 하면 '그런 애들'이 전 세계에서 모여듭니다. 제가 '그런 애들' 에 포함되는지 1년 넘게 갸웃거리다 지쳐 일단 와봤습니다. 성장! 성장! 성장! 을 외치는 아드레날린 폭발 분위기에 적응할 자신도 없었고요. '밥 맛없다', '테크 브로(bro)'들 뿐이다, '인종끼리 따로 논다' 같은 혹평부터 들었기도 했고요. 

그런데 막상 와보니, 이게 1년 넘게 존버하면서 어느 정도 다양성을 확보한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이 곳 사람들은 분명히 소속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저는 좋은 커뮤니티의 기준을 '구성원이 커뮤니티에 기여해야한다는 FOMO(Fear Of Missing Out)를 느끼는가' 라고 잡는데요. 네트워크 스쿨은 그런 의미에서 좋은 커뮤니티 입니다.

[3] 제미나이 왈 너 글 정신없으니 3개 프로젝트 소개 글 구조를 '문제 - 해결 방안 - 필요한 도움'으로 통일하라는데.. 시른데?

  • 로컬노마드: 정보 부족 문제 해결 → 정보 통합 대시보드 구축 → 대만/일본 동료 필요
  • 비자캠퍼스: 비한국인 대학생 증가 → 관리 자동화 툴 개발 → 파일럿 대학 확보 필요
  • 프로토콜 마을: 커뮤니티 부재 해결 → 남해 팝업 빌리지 조성 → 참여자 모집 및 홍보

[4] 왜 부산이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다음 호를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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