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피입니다. 번거롭게 사랑과 우정을 왜 해야 하냐는 질문은 번거롭게 문학을 왜 읽어야 하냐는 질문과 맞닿아 있다고 합니다. 누가요? 이슬아 씨가요... 안 하면 모른다는 말도 덧붙였고요. 한 가지 고백하자면, 저는 19살 때까지 국어를 안 좋아했습니다. 특히 문학 지문이요.
- 제일 좋아하는 과목 : 수학, 이유 : 질문이 짧아서.
- 제일 싫어하는 과목 : 국어, 이유 : 지문이 길어서.
어차피 허구인 세계를 내가 왜 알아야 하냐는 이상한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문학과 거리가 멀고, 자기계발서나 인간심리/사회심리 하고만 사이가 좋았습니다.
이런 제가 문예창작 동아리에 들어갔던 적이 있습니다. 문학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상상하는 일이 좋고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 그러면 글을 써야겠다. 그래서 고등학교 1학년 때 문예창작 동아리에 들어가 난생처음 소설을 썼습니다. 머릿속에만 있던 세계가 문장이 하나씩 쌓이며 완성되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현실에서 할 수 없는 일을 글로 구현하며 몰입했을 때, 제 손가락으로 거머쥔 <주도권>이 좋았어요. 제가 지금 뉴스레터를 하는 이유, 매거진을 만드는 이유도 같아요. 돈을 벌어야 해서, 생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는 존재 이유로 정체성을 담은 선택. 로컬이 주도권을 잡는 콘텐츠. 다양한 지역이 연결되는 매개체.
오늘이 비욘드 L 뉴스레터의 피날레입니다. 다음은 여러분이 써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부러움과 부끄러움의 사이에서
표국청 소설<부러움은 나의 힘>
작가 소개 | 표국청
천안에서 태어나 대학 생활을 계기로 서울살이를 시작했습니다. 삶과 영화의 균형을 고민하며 소설을 씁니다. 소설은 대표작으로 안전가옥 <슈퍼 마이너리티 히어로>, <뉴 러브>가 있습니다. 영화는 <LUMP>, <너는 간단하고 나는 복잡한>, <그 새끼를 죽일 수만 있다면>, <반찬배달>, <면죄의 감각>이 있습니다.
작품 소개 | 부러움은 나의 힘
현실과 이상의 간극에서 자신의 현실에 갇혀있는 사람은 이상을 실현하는 사람이 부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 현실이 스스로 그은 한계인지, 정말 넘을 수 없는 벽인지는 아무도 모른 채로 말이죠. 우리는 '벽'을 느끼는 사람을 한껏 부러워합니다. '나는 저렇게 못 해, 저렇게 되고 싶어.' 여기에 꺾인 자존감은 부러움의 부스터가 됩니다. "하지만 나는 안 돼. 되고 싶지만 될 수 없는 네가 너무 부러워. 이런 내가 부끄러워."
표국청 작가는 <부러움은 나의 힘>으로 분명하게 말합니다. 앞으로 쌓아갈 시간에 집중하라고요.
부러움과 부끄러움은 왜 달라붙어 있을까요? 그 사이에서 나는 왜 이렇게 납작해질까요?
당신은 서울이 부럽나요? 당신의 지역이 부끄럽나요? 그 사이에 어떤 마음이 있나요.
함께 서울의 답십리 거리를 걸으며 생각해 봅시다.
오늘의 로컬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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