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FM(@blackfashionmarketing) 대표 입니다.
스레드에 접속하면,
운영 과정을 일기처럼 쓰는 브랜드가 많습니다.
룩북 촬영 현장을 공유하거나,
재샘플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야기,
거래처와 다투었던 경험,
고객 후기에 서운했던 일까지.
그리고 이런 글들은 대부분 반응이 좋습니다.
스레드 특유의 반말 문화인
"힘들었겠다", "화이팅"과 같은 댓글은 물론,
좋아요가 많이 찍힌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게 있습니다.
댓글을 달고, 좋아요를 누르는 계정들이
당신이 타겟으로 하는 고객이 맞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오래 전에, 스레드에서 봤던 게시글 중
인상깊은 글이 있었습니다.
한 까페 사장님이 이런 게시글을 올린 것입니다.
"까페 장사가 너무 안되서 손님 좀 모으려고 스레드 시작했다가
하소연만 했더니 소상공인만 모이는 계정이 됐다"
이 계정은 팔로워가 1만 명이 넘었고,
댓글도 수백 개 달리는 계정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계정은 성공한 계정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타겟으로 한 ‘커피를 사줄 고객‘들이 모이지 읺았기 때문입니다.
SNS는 목적이 분명해야 합니다.
'그냥' 열심히 했다가는
절대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스레드는 어떻게 운영해야할까요?
1. 내가 하고싶은 말은 그만한다.
스레드 운영 목적 역시, 고객 확보를 위해서 입니다.
당신이 만약 지인들에게 단순히 브랜드 운영 과정을 보여주고 싶은거라면,
내가 하고싶은 말만 해도 상관 없습니다.
그러나, 매출증진이 목표라면 반드시 고객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브랜드 운영 과정은 브랜드 '운영자'들이 공감하는 내용일 뿐입니다.
그리고 브랜드 운영자를 타겟으로 한 계정들의 관심을 끌게될 것입니다.
내가 룩북 촬영 현장을 올리면,
룩북 에이전시 계정들이 우리 브랜드 계정을 팔로잉 할 것입니다.
내가 의류 샘플 제작 과정을 올리면,
샘플실 업체 및 봉제공장 계정들이 우리 브랜드 계정을 팔로잉 할 것입니다.
내가 매출에 대한 고민을 올리면,
마케팅 대행업체 계정들이 우리 브랜드 계정을 팔로잉 할 것입니다.
콘텐츠 소재를 기획할 때마다,
내가 고민해야할 것은 오로지 고객 관점 입니다.
운영 과정만 올리면 나의 고민에 공감하는 '동료'들만 모일 것입니다.
'고객'은 당신의 브랜드 운영 과정에 공감할 수 없습니다.
그럼, 이러한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브랜드 계정은 매일 시시콜콜한 일상 콘텐츠 올려도
고객들에게 좋아요도 많이 받고 팔로워 수도 많던데요?"
그러한 경우엔,
이미 팬덤이 확보된 인기 브랜드거나,
브랜드 운영자가 인플루언서라
매력 자산으로 오디언스를 확보한 경우입니다.
브랜드 자체가 아닌,
운영자 개인 브랜딩이 핵심 자산이 된 경우이기 때문에,
고객이 브랜드보단 ‘사람’을 팔로우하고 있으며,
그 사람이 올리는 일상과 생각, 태도에 반응합니다.
따라서, 일반 브랜드 계정이 똑같이 했을 때는
동일한 효과를 거두지 못합니다.
고객 관점에서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고객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나에게 도움이 되느냐 마느냐로 판단하고,
스크롤을 휙 내릴 뿐입니다.
지난번, 레터에서 <9개의 황금비율 피드 전략>에 대한 얘기를 한 적 있습니다.
⬇️ 아래 글 참고
https://maily.so/blackfashionmarketing/posts/92zew408zep
<9개의 황금비율 피드 전략>에서 핵심 내용은 균형 잡힌 콘텐츠 기획이었습니다.
스레드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만약 당신이 9개의 글 가운데,
2개의 비율로 진솔한 브랜드 운영과정을 올린다면,
고객에게 매력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정 자체가 운영자의 고민으로 범벅되고,
브랜드 전개 과정으로 가득찬 계정은
단언컨대 100% 잘못된 타겟들로 모이게 될 것입니다.
브랜드 SNS는 궁극적으로 세일즈 퍼널이 돼야합니다.
세일즈 퍼널을 만들지 못한 계정은
실패한 계정일 뿐입니다.
2. 고객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스레드는 댓글을 유도하는게 좋습니다.
댓글은 참여율 지표에 포함되기 떄문에,
댓글 수가 많을 수록 알고리즘에 추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스레드가 중요시 하는 '커뮤니티' 성격에
당신의 계정이 부합한다고 판단돼,
피드 및 돋보기탭에
당신의 브랜드 계정이 추천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고객에게 말을 거는 형태의 글을 작성합니다.
그리고 댓글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만약 2030 여성을 타겟으로 한
여성복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런 글을 올릴 것 같습니다.
"요즘 결혼식 가는 스친이들 있어? 결혼식 갈 때 주로 어떻게 입어?"
3040 남성을 타겟으로 한
남성복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면,
이렇게도 올려보겠습니다.
"여자친구랑 데이트할 때, 슬랙스 입으면 기본은 한다 VS 너무 흔하다?"
혹은 스포츠웨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면,
이러한 글도 가능합니다.
"PT 갈 때, 헬스장에 비치돼 있는 옷 안입고,
본인 옷 챙겨가는 사람들 이유가 뭐야?"
글은 짧고 직관적으로,
그리고 상황을 설정하거나,
VS 구도로 작성하면,
댓글 유도가 확실히 올라갑니다.
더불어, 이렇게 되면 글의 타겟 자체가 고객이 됩니다.
우리 브랜드가 타겟으로 한 고객들이 댓글을 작성하게 되고,
사람들이 작성한 댓글만으로 시장 조사가 됩니다.
나아가, 질문은 점점 뾰족하게 다듬어야 합니다.
질문이 뾰족해질수록 고객 답변은 디테일해지고,
곧 제품 기획의 인사이트가 되기 때문입니다.
댓글이 달리면, 꼭 대댓글을 달아주고(이 또한 고객관계관리 입니다)
댓글을 단 모든 계정들엔 꼭 들어가보며(진짜 우리 브랜드 타겟 고객이 맞는지 확인합니다)
댓글에서 파악되는 고객 니즈를 토대로, 계속해서 질문을 확장해가는 것 입니다(자연스레 콘텐츠 소재 기획으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스레드는 단순 브랜드 홍보 계정이 아닌
'0원'으로 시장조사와 CRM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고객데이터 허브가 됩니다.
3. 기대하지 않는다.
SNS 성공법칙이 있습니다.
일단 내려놓습니다.
이는 비단 스레드만이 아닌,
모든 SNS에 통용되는 법칙 입니다.
'내려놓는다는 것'은 기대를 버린다는 것과 같습니다.
좋아요를 기대하지 않고 글을 씁니다.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부담감을 버리는 것입니다.
글쓰기가 어려운 사람은
글과 말이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글이 곧, 말 입니다.
말이 곧, 글 입니다.
이를테면, 오늘 날씨가 지나치게 덥습니다.
그럼 우린 친구에게 뭐라고 할까요?
"아, 오늘 진짜 덥다"
그런데, 글을 쓰라고 하면 꼭 힘을 주게 됩니다.
“오늘 날씨가 참 무덥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무덥다는 말을 거의 쓰질 않습니다.
SNS는 부담감만 버려도 반은 성공입니다.
매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 하듯
스레드에 글을 올리는 일이
나에게 조금의 부담도 되지 않는 일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출근길에 우연히 우리 브랜드 제품을 입은 사람을 보게됐습니다.
그럼 그 즉시 나의 기분을 계정에 올립니다.
"월요일 아침에 너무 피곤했는데, 우연히 우리 브랜드 제품 옷 입은 사람 보니까 힘 난다.. 다들 화이팅ㅠ"
그리고 해당 제품 상세페이지 링크를 함께 올립니다.
스레드는 링크를 작성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각 SNS 채널 별 다른 특성을 활용하여,
앞서 언급한 '세일즈 퍼널'을 반드시 브랜드 계정에 구축하는 것입니다.
만약 "월요일 아침에 ~ 화이팅" 까지만 올렸다면,
"힘내"라는 댓글로 끝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품 상세페이지 링크를 함께 올리면
최소한 우리 브랜드 제품 또한 노출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스레드는 기본적으로 가볍게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따라서 판매 목적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면,
'광고 계정'이라는 인식을 줄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링크를 거는 방식도 맥락에 맞는 자연스러움이 필수입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씁니다.
"월요일 아침에 너무 피곤했는데, 우연히 우리 브랜드 제품 옷 입은 사람 보니까 힘 난다.. 다들 화이팅ㅠ
아까 우연히 본 제품은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디자인 중 하나인데,
혹시 궁금해하는 사람 있을까봐 링크 남겨둘게!"
이야기 속에 제품 링크를 ‘부연 설명’처럼 삽입해야,
팔로워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즉, 스레드 성공 전략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짧고 직관적으로, 당신의 브랜드 제품을 사줄 고객에게'만' 질문하라.
2) 질문할 때는 5줄 이내로 쓰되, 타겟에 적합한 특정 상황 및 조건을 설정하라.
3) 댓글이 달리면 반드시 답글로 소통하라.
4) 소통을 통해 스레드 계정을 우리 브랜드만의 커뮤니티로 만들라.
5) 커뮤니티 형성에서 끝나지 않고, 자사몰로 구매전환을 유도하라.
브랜드 운영자들에게 마케팅 고민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이 SNS 어려움에 대해 토로합니다.
그러나, SNS는 농사를 짓는 일과 같습니다.
즉, 꾸준하면 성과가 날 수 있지만,
방향성이 다르면
아무리 물을 주고 거름을 줘도
결국 잡초만 무성해질 뿐입니다.
따라서, SNS는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보다
“무엇을 목적으로 하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당신이 누구를 타겟으로 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합니다.
업계 동료들로부터 공감을 받는 글만 올리면,
동료들만 모일 것입니다.
고객이 궁금해할 주제와 맥락으로 쓰면,
구매할 고객이 모일 것입니다.
즉, 같은 에너지와 시간을 써도
누구를 향해 발신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정반대가 됩니다.
당신이 SNS에 노력을 쏟아부었는데도 불구하고,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애초에 방향성이 잘못된 것입니다.
SNS는 절대 운의 영역이 아닌,
노력의 영역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FM 대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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