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FM(@blackfashionmarketing) 대표 입니다.
브랜드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다 보면,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나오는 고민이 바로 '상세페이지'입니다.
특히, 브랜드 상세페이지는
쇼핑몰과 다른 비주얼 감도와 무드를 유지해야해서,
고객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데
더욱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구매전환을 높이는 상세페이지 세팅 전략 3가지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1. 고객은 디자인이 아닌, '핏'을 보고 결정한다.
상세페이지에서 가장 중요한 구좌가 어디일까요?
맨 상단 입니다.
고객은 상세페이지를 3초만 '후루룩' 살펴보고,
뒤로가기를 클릭합니다.
맨 하단까진 거의 내리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맨 상단에 고객이 가장 궁금해하는 걸 배치해야 합니다.
고객이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기 앞서,
가장 궁금해하는 건,
이 옷이 '나의 체형에 맞는지' 입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보여줘야 할 것은,
바로 사이즈 유추가 가능한 실제 체형 별 착용컷입니다.
단순히 ‘S, M, L’ 텍스트와 신체 치수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형의 실제 사람이 착용한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60cm/47kg, 165cm/55kg, 170cm/63kg처럼
현실적인 체형 기준의 2~3명을 세팅하고,
같은 제품을 입은 모습을 나란히 배치하면
고객은 자신의 체형과 가장 유사한 모델을 찾아
바로 ‘이 핏이면 되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는 상세페이지 스크롤을 멈추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첫 번째 장치입니다.
'맨 상단'엔 브랜딩을 강조한 비주얼 사진을 넣는게 아니라,
구매 결정을 유도하는 장치를 삽입하는 것입니다.
상세페이지 핵심은 '친절' 입니다.
그럴 듯한 외국인 모델이 제품을 착용한 이미지컷은
비주얼적인 자극과 동경,
'나도 입으면 저렇게 될 수 있겠다'는 환상을
끌어줄 수는 있으나,
지금 당장 구매해야겠단 확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습니다.
잡화 아이템의 경우,
실제 자주 사용하는 소지품을 활용해 이미지컷을 연출합니다.
가방은 노트북과 비교하고,
지갑은 신용카드와 비교합니다.
"노트북 들어가나요?", "정사이즈로 입으면 되나요?"
이런 질문에 대해 고객이 묻기 전에 먼저 안내하는 페이지,
그게 바로 '친절한 상세페이지'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을 드리면, 이렇게 되묻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너무 감도가 떨어지는 행위 같아요"
고객은 예술작품을 보러온 것이 아닙니다.
'구매할 결심을 하러 온 것'입니다.
브랜딩은 종합적으로 판단되는 것입니다.
고객은 상세페이지'만' 보고 브랜드 이미지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브랜드 로고, SNS 피드, 자사몰 메인 웹디자인,
평소 브랜드 행보를 보고 '감도'를 판단하며,
상세페이지는 반드시 구매 전 확신이 들게끔 조성해야 합니다.
간혹, IT 서비스 중에서
고객센터 번호나 이메일조차 없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그들의 전략입니다.
고객이 굳이 문의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매우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서비스를 설계하여,
단순히 CS를 줄이려는 목적 뿐만이 아닌,
고객 여정에서 혼란을 완전히 제거하려는 것입니다.
따라서, 고객이 구매를 결심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디자인 보다 실용성,
즉, 나의 체형에 맞을지에 대한 확신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을 '깔끔하게 해결'할 장치가 바로,
현실적인 체형 별 사이즈 비교 컷 입니다.
2. '브랜드 직원이 입는 옷'이 가장 강력한 증거다.
1번의 '실제 체형 별 비교'를 브랜드 직원들이 하면 더 좋겠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신뢰와 호감 입니다.
1번에서 이야기한 ‘실제 체형 별 비교’를
브랜드 직원이 직접 수행한다면,
그 자체로 고객에게 강력한 신뢰와 호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고객은 요즘 웬만한 모델 컷엔 감흥이 없습니다.
너무 예쁘고, 너무 연출된 이미지들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브랜드 직원이 직접 등장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매일 이 옷을 만지고, 입고, 설명하는 사람이 추천하는 제품.'
이런 맥락은 그 자체만으로도 신뢰가 가는 것입니다.
더불어, 브랜드 직원이 직접 입고 제품을 소개하는 순간,
고객은 자연스럽게 “이건 자신 있는 제품이구나”라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또한, 대부분의 브랜드 직원들은
놀랍도록 브랜드 감도와 유사한 스타일을 갖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이 브랜드에서 일할 것 같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입니다.
그 자체가 바로 브랜드 신뢰를 시각화하는 장치가 됩니다.
나아가, 착장 사진만 삽입하는 것으로 끝내는게 아닌,
실제 직무와 경험에 기반한 코멘트를 추가합니다.
<168cm / 마른 체형 / 물류 담당자>
“상체가 마른 편인데 상의는 루즈하게 떨어지고, 하의는 정사이즈로 딱 맞았어요. 장시간 포장 업무할 때도 편해요.”
<158cm / 하체 발달형 / 온라인MD>
“키가 작고 하체에 볼륨이 있는데, 하의는 한 사이즈 업하니까 여유있게 맞아요. 주로 앉아서 일하는 분들은 한 사이즈 업해서 구매하세요.”
이처럼 브랜드 팀원들의 체형, 직무, 실제 상황에 맞는
피드백이 담긴 코멘트는 그 자체로 매우 강력한 설득력을 가집니다.
사실 브랜드가 상세페이지에 삽입한 텍스트 또한,
브랜드에서 일하는 사람이 하는 말인데도 불구하고,
직접 인물이 등장한 것만으로도
고객은 그 메시지를 전혀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보여지는 얼굴 하나만으로도
신뢰와 현실감이 훨씬 더 강하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정성을 다해 만든 이 옷 뒤에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라는 걸 보여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고객은 브랜드에 호감을 느끼고,
그 자체가 상세페이지를 넘어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3. 글은 고객 관점에서 써야 한다.
글은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실제 A브랜드 상세페이지에 기재돼 있는 글을 가져와보겠습니다.
"고시감 있는 조직변형 소재를 사용하여 차별화를 주었으며
소프트한 안쪽면으로 착용감이 뛰어납니다.
일반적인 카라와 달리 윙카라 디자인을 적용하여
유니크하며 포멀한 연출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이러한 형태의 글을 작성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러한 형태는
전문용어로 과장된 '브랜드 관점'의 글 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보자마자 든 생각이 있습니다.
'글 쓴 사람 조차, 이해 못하는 글이다'
흔히 이런 글을 보고 '글을 위한 글'이라고 합니다.
즉, 내용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쓴 글이란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고객은 이런 글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요?
감히 생각 조차 하지 않습니다.
억지로 쓴 글은 티가 나기 마련이며,
독해도 안되기 떄문에,
읽지도 않고 스크롤을 내립니다.
고객 관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일반 고객이 과연 '고시감' 이란 단어를 알까요?
'윙 카라'는 어떻고,
'유니크하며 포멀한 연출'은 맥락 조차 맞지 않습니다.
그냥 '빳빳하다'고 하면 그만입니다.
'날개 모양의 카라' 라고 하면 됩니다.
'모든 상황에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고 하면, 더 이해가 빠르겠습니다.
⬇️ 지난 레터, <최고의 지적성장>에서도 강조한 내용이 있습니다.
https://maily.so/blackfashionmarketing/posts/d5ry21enz1w
글은 읽혀야 합니다.
말하듯 쓰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쓴 글은 늘 장황하다면
반드시 불렛(•)으로 단락을 나눠서 글을 작성합니다.
가독성 좋은 '쉬운 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비주얼이 강조된 브랜딩을 고수하고 싶다면,
여러분의 '브랜드 네임' 하나로 모든걸 설명할 수 있을 때
그때 가서 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때는 이미 로고 하나만으로도
고객이 주저 없이 ‘구매’ 버튼을 누를 수 있을 만큼,
브랜드 힘이 충분히 축적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그 단계에 이르면, 상세페이지의 문장 구조가 어색하거나
문법적으로 완벽하지 않더라도,
구매전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고객은 이미 사이트에 접속하기도 전에
‘사야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전략은, '실제로 고객을 만나는 현장'에서 더 강력하게 작동합니다.
이번주 금요일과 토요일, BFM 공동팝업스토어가 열립니다.
BFM을 1년 간 운영해오며, 4~5회 가량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가장 큰 규모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BFM 브랜드멤버십회원 18개 팀이 참여하는 행사로,
서울문화재단 주최 하, <2025 서울썸머바이브>에 공동팝업스토어로 참여합니다.
6만 명의 대규모 트래픽이 예상되는 서울최대규모축제로써,
전문 대행사의 협력으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시민체험이벤트는 물론,
한강 노들섬에서 200평대 공간에서 단독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공동팝업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모두 창업 3년차 미만 입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만 보여지는 치열함이 있습니다.
BFM이 판매수수료를 받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소중한 시간 내시어,
이들이 '성장하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는 자리에 초대합니다.
- 글로우마이너 | @glowminer.co.kr
- 네오엔젤스기어 | @neoangelsgear
- 노미니컬 | @nominical_official
- 닷베이커리 | @datbakeree_official
- 로얄블러드 | @royalblood.official
- 마 논 트로포 | (계정 없음)
- 벨르 | @velle__official
- 비비케이트 | @vivicate.official
- 스웻스윗 | @sweatsweet.official
- 아이들 | @aidl_official
- 언워시드 | @unwashed_official
- 엘리제레 | @eligere.co
- 엉리타 | @en.letat
- 오로라 댄스 | @ororadance
- 유티에이서울 | @uta.seoul_official
- 투영 | @toyeong_official
- 베니싱포인트 | @vanishingpoint_official
- BFM 브랜드멤버십 회원 18개팀
- 6/13(금) ~ 6/14(토)
- 오후 1시 ~ 오후 8시
- 서울특별시 용산구 양녕로 445, 노들갤러리 1관 (한강 노들섬)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FM 대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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