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대담 #2 문예경 학부생들은 무엇을 하는가? - 준민님 인터뷰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스터디 파랑의 미연 민지 성하 조은입니다.

🌊 파랑은 2019년 3월 시작한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의 스터디 그룹으로 서적 리딩 및 토론, 프로젝트 진행, 문화예술 감상 등 주체적으로 문화예술경영에 대해 탐구하고 인스타그램과 티스토리에서 다양한 텐츠를 통해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번 2022-2 파랑의 단체 프로젝트 '파랑대담'은 기존의 플랫폼을 넘어 새로운 플랫폼인 뉴스레터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파랑의 새로운 물결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파랑대담은 문화예술경영학과 학생들이 직접 경험한 예술경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문화예술경영 이야기가 학우분들, 그리고 예술경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독자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파랑대담 #1 보러가기

🌊 𝙉𝙚𝙬 𝙬𝙖𝙫𝙚 𝙊𝙪𝙧 𝙬𝙖𝙫𝙚

파랑대담 #2 문화예술경영이 뭐야?

두 번째 대담에서는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재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교환학생, 학점교류, 교내활동,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등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는 인터뷰이들의 이야기가 또 하나의 문예경 로드맵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인터뷰이 소개

준민  안녕하세요. 저는 문화예술경영학과 20학번에 재학 중인 송준민입니다. 현재 전시 쪽으로 진로를 잡고 있어요! 

📑 목차

❄️아이스 브레이킹

1. 평소 파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준민  파랑은 1학년 2학기 때 지원을 했다가 떨어졌던 기억이 있는😅 누군가와 같이 지원을 했다가 나란히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게 있다가 1학년 때 파랑이 기획했던 전시를 보면서 어떻게 외부 작가님들을 모셨지라는 생각도 하고 굉장히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단체라고 생각을 했고, 그때 다른 연합 동아리에서 전시를 준비했었는데, 타 학교 분들이랑 외부 학생분들도 파랑 전시를 아시더라고요. 대내외적으로도 뭔가 영향력이 있고, 제 동기도 입시 때 파랑을 알고 이 학과에 지원을 하게 되었다고 해서 영향력이 있는 단체구나 생각했습니다.

파랑  2020년 진행했던 '안녕을 믿으십니까' 전시를 얘기해 주시는 것 같아요. 그때 저희가 속해있지는 않았지만 뿌듯하네요!

2. 문화예술경영학과에 오게 된 이유 

준민  저는 일단 재수를 해서 들어온 사람인데요, 현역 때도 문예경을 지원했었어요. 왜냐하면 고2 때까지 실용음악을 전공했었고 부상으로 3학년 때 인문계 전학을 오게 되었는데,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예술 관련된 직업 말고는 솔직히 없더라고요. 현역 때는 엔터 쪽에 종사하면서 제가 그동안 쌓아왔던 것들을 백업해주는 일을 하고 싶었고, 재수를 하면서 힘들 때 많이 봤던 게 전시였어서 이걸 만드는 사람 되면 어떨까 생각하고, 그런 공간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3. 진로가 어떻게 되는지, 배경 및 이유가 있다면?

준민  저의 최종적인 목표는 전시기획자이고요. 큐레이터가 되는 게 저의 목표인데, 사실 큐레이터가 되기란 굉장히 쉽지 않고, 학사 학위로는 어려울 것 같아서 대학원 쪽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졸업 직후에는 미술 경매 회사 옥션 쪽으로도 가고 싶어서 그것도 준비를 하고 있어요.

파랑  전시 분야 중에 미술관에서 일하는 학예 연구사와 박물관에서 일하는 학예연구사가 좀 다르잖아요. 두 분야 중에 어떤 기관을 희망하시나요?

준민  미술관과 갤러리, 아트페어 쪽으로 생각 중에 있습니다.

4.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해왔나요?

준민  그간 저의 활동들을 1학년 때부터 얘기를 해보자면,
안양시 대학생 기획단 온숲에서 홍보기획팀장을 했고 여기서 굉장히 많은 일을 했어요. 안양시랑 기획해서 새로운 대회도 만들고, 1학년 때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고요. 전시 학회 활동도 하고. 1학년 때 네 개의 학회를 하잖아요. 그것처럼 공연, 영화, 전시, 예술 행정으로 나눠서 활동을 정리해 보자면.

🎪공연 쪽은 무대 메커니즘의 이해, 무대연출론 수업을 통해서 연극 참여 및 제작을 했는데 이게 굉장히 컸어요. 무대연출론에서는 배우와 각본을 맡았고 무대 메커니즘에서는 연출을 맡았는데 이때 하나의 주제에서 각본을 쓴다는 것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CJENM 진행했던 시어터 아카데미에서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영어 연극을 시연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를 했어요. 이때 기억에 남는 건 제 담당이 부여군이었어요. 매일 온라인으로 진행하다가 마지막 날 시연할 때는 저랑 같이 했던 동기랑 공연 의상이나 소품을 바리바리 싸 들고 직접 가서 연극을 했거든요. 그렇게 해서 상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예술경영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예술을 느끼고 접하게 해주는 것이 예술경영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목적에 가장 잘 맞는 활동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다음에 예술의 전당 한국 소극장 오페라 축제 서포터즈를 했었는데 이것도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일이다 보니까, 예술의 전당에 어떤 팀이 있고 공연 사업부는 어떤 일을 하는지, 음악 사업부, 미술 사업부는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되면서 진로를 뚜렷하게 잡게 해 준 활동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19회 현대자동차그룹 대학생 연극 뮤지컬 대회. 이건 준비를 하다가 중간에 엎어지긴 했는데.

미연  저랑 같이 했었죠.

준민  맞아요. 중간에 엎어지긴 했지만 이때 무대팀과 주연배우를 맡았었거든요. 제가 언제 또 뮤지컬 배우를 해보겠습니까 그 경험 하나만으로 정말 소중했던 것 같아요. 공연은 이쯤에서 마치고 영화로 넘어가면,

🎥영화는 제19회 미장셴 단편영화제 브이-크루(자원 활동가)를 했었는데 이때가 1학년 때였어요. 저는 기획팀을 맡아가지고 사실 백잡을 많이 하고 어떻게 하면 홍보 기획을 많이 할 수 있을지 다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최동훈 감독님도 오시고, 천우희 배우님 오시고 굉장히 많은 배우님들이 오시고. 감독님들이랑 실제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습니다.
영화 제작 수업. 이 수업은 굉장히 많은 메리트가 된다고 생각해요. 이때 음악이랑 미술감독을 했었는데 음악을 정말 오랜만에 해서, 오랜만에 미디 다루는 경험이 좋았어요.

💗다음으로는 전시. 하트 붙여주세요🤭 1학년 때 했던 화이트 큐브라는 전시학회에서 온라인 전시를 했는데, 그때 텍스트를 정말 많이 썼고요. 아무래도 온라인으로 하다 보니까 사진 같은 걸 다 해외에서 가져와야 했었어요. 중국 작가의 작품을 가져오려고 옥션 사이트까지 뒤진 기억이 있거든요. 정말 힘들었지만 이쪽으로 가는 길이 나쁘지 않겠구나 생각했던 계기가 되었던 학회 활동이었고,
옆집 미술이라고 홍익대학교 거점 전시 기획 연합 동아리예요. 여기서 전시 기획팀도 하고 발제 팀장을 맡아서 스터디 위주로 발제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하고 있는 게 전시 프로젝트랑 뉴스레터 팀. 프로스트 이펙트(proust effect)라는 팀인데, 원래 1학기 때까지는 전시 뉴스레터만 하고 있다가 얼마 전에 스카프에서 실제 전시를 했어요. 사실 방학 때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술 마시다가 '학술적인 것에서 끝나면 안 될 것 같다'라는 얘기가 나와서 스카프에 지원을 하고 전시를 했습니다. 저번주까지 전시를 마쳤고, 앞으로도 목표하기로는 저희 졸업할 때까지 계속 뉴스레터 진행을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행정 쪽인데요. 성신여자대학교 학생 복지 위원회에서 문화국 활동을 1년 반째 하고 있고, 현재는 부위원장을 하고 있어요. 여기서는 학생들에게 단체 관람을 지원하기도 하고, 다른 문화 제휴사와 제휴를 맺어서 몇 퍼센트 할인 가격으로 전시나 공연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그런 활동을 하고 있어요. 또 저번에 했던 것 중에 기억이 나는 건, 잔디밭에 스크린을 가지고 와서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줬던 프로그램. 더 많은 분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그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제 스페셜 뮤직 아트 페스티벌인데, 발달 장애인분들과 같이 4박 5일 동안 자원봉사를 하는 거였어요.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자원봉사. 제가 멘토 역할이었고 멘티가 발달 장애인분들이었는데, 1대1 매칭을 해서 하루 종일 같이 있으면서 연습도 하고 마스터 클래스도 하고 했습니다. 그때가 한창 드라마 '우영우'가 방송을 하고 있을 때라서 멘티 오빠랑 그 이야기도 하고, 저는 사실 되게 조심스러웠는데 비장애인과 다를 게 없더라고요. 오히려 저보다 성숙하시고 너무 어른스럽고 배울 점도 많고. 아직까지도 연락하고 있을 정도로. 오케스트라 공연도 보면서 되게 눈물이 많이 났거든요. 그 정도로 의미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발달장애인분들이랑 같이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처음에는 있었는데, 결국 그들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같이 문화를 영위해야 하는 존재라는 걸 생각할 수 있게 해줬어요.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서 항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활동이에요.

5. 현재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준민  현재는 프로스트 이펙트 전시 레터를 가장 주력으로 하고 있고요. 사실 다음 주에 올라갈 레터를 마지막으로 3월까지 휴식기를 가져요. 저도 아직 학생이고 4학년을 목전에 두고 있다 보니. 미술관이나 갤러리 인턴 준비를 위한 자격증도 따고 있고, 혹시 몰라서 각종 한능검이라든지 각종 공인 성적들을 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6. 가장 도움이 되었거나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준민  도움이 된 건 아무래도 전시 기획 동아리 ‘옆집미술’. 그게 지금 스타트업 팀으로 변모를 해서 전시를 같이 즐길 수 있는 공동체 스타트업, 공유 플랫폼으로 12월 말에 오픈 런칭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그런 활동을 하면서 스타트업 실무자들은 이런 것들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새로운 경험도 된 것 같고, 앱 개발이라는 게 저한테는 먼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이런 분야로도 갈 수 있구나 싶은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건 얼마 전에 마친 전시 '영생록 : 생멸의 기로'. 가장 최근에 해서 기억에 남는 것 같기도 하네요🤔

🎨활동에 대한 질문 - 동아리: 옆집미술

🖼️활동에 대한 질문 - 대외활동: 프로스트 이펙트

1. 활동을 하게 된 이유

준민  1학년 때 동아리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교내에는 제가 하고 싶은 동아리가 크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연합 동아리를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고요. 특히 홍대가 미대로 유명하잖아요. 거점이라고 해서 들어간 것도 있고, 안에서 다양한 전시를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스트 이펙트는 원래 대학을 다니면서 뉴스레터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뜻이 맞는 동기들이랑 어쩌다 보니 하게 돼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마음 맞는 사람끼리 도원결의를 했죠.

2. 활동을 알게 된 경로🛣️

준민  옆집미술 같은 경우에는 제가 대외 활동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는 편이라서 그런 사이트를 많이 찾아보는데. 캠픽에 올라온 공고를 보고 알게 되었어요. 프로스트 이펙트는 따로 경로라는 건 없고 마음 맞는 사람끼리 도원결의를 했죠.

3. 어떤 활동인지, 활동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준민  메인 콘텐츠는 전시를 감상하고 발제팀이 만들어온 발제 스터디 자료에 맞춰서 같이 이야기를 하고 토론하는 모임이고요. 연말에는 항상 대관을 해서 전시 기획을 올리는 작업을 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기획물은 대부분 홍대 학생 작가분들의 작품을 주로 걸고 있어요. 제가 맡았던 역할은 원래 발제 팀원으로 시작해서 발제 팀장까지 갔습니다. 발제 팀장이 했던 일은 해당 전시에 맞춰서 작가나 공간, 전시 자체에 대한 스터디 관련 논문을 찾아서 거기에 대한 자료를 만들고 질문을 만드는 그런 일을 했습니다. 스타트업 관련해서는 발제를 맡아서 콘텐츠를 넣는 작업을 했어요. 예를 들어서 아라리오 뮤지엄에서 했던 전시라면 그와 관련된 작가님들의 관련된 논문을 찾아본다든지, 작가님들의 사조나, 아라리오 뮤지엄이 갖고 있는 공간 자체에 대한 역사성 이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넣는 작업을 했습니다.
프로스트 이펙트는 모든 에디터가 돌아가며 편집을 하고 있어요. 1주 차에는 전시를 보고 각자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는데요, 저는 주로 기획 측면에서 전시를 분석하는 것들을 했습니다. 또 프리 토킹이라고 해서 예술계의 이슈 같은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개인 콘텐츠도 했는데요, 저는 미술 관련 책을 읽으면서 그 책을 리뷰하는 것도 하고. 마지막으로 저희가 지속적으로 읽고 있는 곰브리치 미술사 한 챕터를 읽고 리뷰 적기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4개의 콘텐츠를 위주로 했어요.

4. 활동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이 있다면?

준민  앱 런칭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단순한 동아리 활동, 친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익 창출까지 연결된다는 점이 놀라웠고, 저는 전시 감상은 개인적인 일이고, 더 나아가서 플랫폼이나 이어주는 매개체의 역할은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사고를 확장 시킬 수 있다는 게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프로스트 이펙트 같은 경우에는 예술계 이슈에 대해 스터디 하는 교내 스터디 분들께서 저희를 초청하셔서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요청이 온 적이 있어요. 2022학년 1학기였는데, 2022년도의 전시 트렌드는 어떻게 되느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고. 같이 환경, 젠더 이야기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무엇보다 MZ 세대라고 하잖아요. 세대가 발전함에 따라서 보는 것이 아니라 보여지는 나에 집중한다는 사실이 관통되는 트렌트인 것 같아서, 이런 걸 저도 알고 있으면 좋잖아요. 그런 점이 인상 깊었어요🔎

5. 현재 하고 있는 활동이 미래에 어떤 도움이 될 것 같은지?

준민  제 총체적인 목표가 전시 기획자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제 이름을 걸고 전시를 기획하려면 대략적으로만 봐도 20년은 걸릴 것 같거든요😂 전시 총괄을 하게 되려면. 근데 제 이름을 당당하게 가벽과 포스터에 걸고 전시 기획을 할 수 있었다는 게 굉장히 메리트가 되는 것 같고. 첫 직장을 옥션 쪽이나 미술품에 관련된 쪽으로 하고 싶었는데, 미술품을 옮기기도 하고 다루기도 하고 작가님들이랑 소통하면서 다뤄봤다는 경험들이 좋았어요. 경매는 사실 미술품 자체에 대한 일이니까 미술품을 다뤄봤다는 일이라는 점이 플러스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파랑  전시를 준비하면서 작가분들을 어떻게 모셨는지 추가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준민  저희가 총 여섯 분의 작가님을 모셨었어요. 한 분은 우리 학교 작가님이셨고요, 친구와 친분이 있으셔서 모셨었고. 나머지는 인스타 해시태그로 졸전, 졸업전시회를 치면 각종 학교의 작가님들이 나오시는데 거기서 작품을 보고 괜찮은 작가님들께 1:1로 컨택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옆집미술에서는 플랫폼을 직접적으로 만들어봤다는 점. 직접적인 앱을 개발했다는 건데, 앱을 개발해서 그 안에서 소통도 하고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걸 다룰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충분히 타 업계에서도 메리트가 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6. 문화예술경영을 전공하며 했던 공부가 활동에 도움이 되었나요?

준민  수업 들을 때 도움이 되었던 건, 전시기획 수업. 극악의 난이도였고 너무 힘들었던 수업이었지만 결국은 거기서 깊게 파고 드는 것이라든지 글을 쓰는 방법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강의를 들으면서 터득하고 경험할 수 있었다는 거. 그 자체가 나중에 끈기 있게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요. 그때 교수님이 계속 '범위를 좁히라'라는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그때는 여기서 더 좁히면 어디까지 가야 되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제가 기획을 직접 해보니까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고요. 좁히고 좁히고 좁혀야지 하고 싶은 말을 구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문화예술경영학과는 밤을 새워서 하는 작업들이 많았는데, 그렇게 해야만 따라갈 수 있는 수업들도 많았거든요. 그런 것들이 뭉쳐서 저의 체력을 단련시키고 활동을 하는데 지치지 않는 원동력이 됐던 것 같습니다.

7. 활동 전과 비교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나 느낀 점이 있다면?

준민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서류를 작성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옆집미술은 사기업 측과 메일링 하는 방법이라든지, 서류 제출하는 방법 등을 알게  되었고 프로스트 이펙트는 학교 예산으로 하던 게 많아서, 학교 측과 연락할 일이 많았는데 얼마나 자세하게 얘기해야 하며 애티튜드까지 되게 폭넓게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파랑  맞아요. 사실 처음에는 기획서 쓰는 것도 양식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고 그렇잖아요.

준민  그런 것들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거잖아요!

8. 활동을 하기 위해 어떤 걸 준비하면 좋을까요?

준민  많은 경험! 관극, 전시, 책 등등. 요즘 예술은 사회적으로 많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아요. 심지어 노는 것도 많이 놀아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저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되게 좋아해서 구석구석 많이 다니거든요. 그런 지리를 아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고, 그게 서울이라는 도시에 대한 저의 철학을 생각하게 된, 시야가 넓어지게 된 것도 있었고 해서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체력이 제일 중요해요. 체력이 없으면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져요. 그럼 쉽게 포기하게 되고 아무것도 이룰 수 없어요.

9. 활동을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다면?

준민  얻은 것, 많은 것을 얻었죠. 포트폴리오에 작성하게 될 수많은 작품들을 얻었고, 작가님들과의 친분도 얻게 되었고, 많은 방법들도 얻게 된 것 같아요. 잃은 것은... 별로 안 잃은 것 같은데🤔

파랑  역설적이지만 체력?

준민  저는 아직 생생하다고 봐요! 얻은 건 아니지만 유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잃은 것은 순수하게 그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을 잃은 것 같아요. 전시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 전시가 고등학생 때 봤던 아르코미술관의 '동백꽃 밀푀유'라는 전시였어요. 그때는 작품 자체에만 집중했는데, 지금은 그 작품에만 집중할 수 없는 몸이 되었어요. 너무나 많은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역설적으로 진짜 순수하게 작품을 감상하거나 이 공간을 즐기게 되는 법을 잃은 것 같습니다.

파랑  저희가 지난 챕터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딜레마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때 똑같은 답변이 나왔었어요. 온전히 감상할 수 없다.

준민  맞아요. 이건 전시뿐만 아니라 공연도, 영화도 심지어는 엔터 시스템에 대해서도 그런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나 봐요.

10.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추천하나요? 한 활동에 집중하는 걸 추천하시나요?

준민  저는 많은 걸 해도 좋은 것 같아요. 저는 군소 활동부터 시작해서 메이저로 올라갔던 거라서 처음부터 메이저를 노리시는 분들은 저의 대답이 맞지 않을 수 있겠지만.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경험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너무 꼰대 같은 발언인가요?😅
전시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전시만 많이 봐야 된다고 생각은 안 하거든요. 이것저것 많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게 본인에게 어떻게 장점이 될지 몰라요. 저도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활동이 있는 반면에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활동도 있는데 전 그것들이 언젠가 다 돌아올 거라고 믿거든요. 많은 활동을 하면 좋은데, 너무 무리는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문화예술경영 이야기

1. 전공과 관련해서 과거 혹은 현재 겪고 있는 고충·딜레마가 있나요?

준민  솔직하게 지금은 취준을 하고 있고, 앞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이니까 그런 것들을 많이 살펴보는데. 잡코리아나 사람인 같은 사이트를 보면 별점이라든지 재직자나 퇴직자가 보내온 메시지가 있어요. 근데 그런 걸 보면 제가 가고 싶던 곳들에서 주요적으로 나오는 말이 있어요. '복지가 없다. 금전적으로 보상이 덜하다. 군소업체다 사람을 갈아서 일한다.'
이게 제가 가지고 있던 직업관이랑 가장 상충되는 것이거든요. 저는 복지가 빵빵하고 금전적으로 가장 좋고 워라벨이 맞는 그런 직업을 택하고 싶었는데! 하고 싶은 거랑 현실이랑 너무 다르니까 현실적으로 오는 딜레마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파랑  이 부분은 저희 모두가 항상 고민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2. 나에게 예술경영이란?

준민  제가 아까 대답한 것이기도 한데, 저는 예술경영이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예술을 접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생각해 보면 전시장에 와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2030 세대잖아요. 그런데 예술을 즐겨야 하는 사람들은 사실 거기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거든요. 노인분들도 있을 수 있고, 어린이도 있을 수 있고.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더 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접근성을 확실히 개발시키는 것이 예술경영의 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3. 요즘 가장 빠져있는 문화예술

준민  문화예술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의 범위까지 가능한가요?

파랑  다 좋아요! 저희가 며칠 전에 <사례로 본 한국 예술경영>이라는 책으로 발제를 했었는데 거기서 문화예술을 층위에 따라서 구분을 했더라고요. 1층에는 문학, 클래식, 순수예술, 2층에는 우리가 자주 접하는 뮤지컬 산업이라든가 전시라든가 이런 것들이 있고, 3층에는 대중문화 콘텐츠나 영상, 영화, 드라마가 있다. 이런 얘기가 나왔었는데 편하게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준민  뭔가 접근성이랑 연관된 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요즘에는 제가 원래 전공하던 재즈에 꽂혀있습니다. 제가 재즈를 전공했었어서 옛날에는 솔직히 듣는 것도 굉장히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너무 좋더라고요. 재즈를 들으며 책을 읽는 걸 가장 좋아합니다.

파랑  재즈 음악 추천해주세요!

준민  얼마 전에 서울 레코드 페어에 가서 한 아저씨의 추천으로 듣게 되었는데 파블로 지글러의 'Flor De Lino'. 또 하나는 저의 최애인 쳇 베이커 'I fall in love to easily'라는 곡인데, 이 노래는 듣고 있으면 항상 감성이 풍부해지고 글을 쓰고 싶어지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파랑  읽고 있는 책도 알려주세요.

준민  <사랑의 단상>. 롤랑 바르트의 철학책이예요. 어렵지만 너무 좋은 책입니다.

4. 앞으로 하고 싶은 공부나 활동이 있나요?

준민  일단 준학예사 자격증을 따고 싶은 게 가장 하고 싶은 공부고요. 그건 학사를 따야 할 수 있는 자격증이라 조금 이른 감이 있고, 지금 공부는 외국어 공부를 하고 싶은데 일본어랑 독일어 공부를 가장 하고 싶어요. 일본어는 원래 할 줄 아는 거고, 독일어는 미학이 독일에서 유명하니까 기회가 되면 그쪽에서도 공부를 해 보고 싶어서 독일어. 말하고 나니까 다 전범국이네요. 좀 찔린다.

파랑  일본어는 어떻게 할 줄 아세요?

준민  일본어는 그냥 회화 조금. 어릴 때부터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았고, 원래 일문과도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5. 내가 생각하는 문화예술은?

준민  저는 솔직히 삶의 도피처라고 생각해요. 현실이 너무 힘들 때 쉴 수 있는 곳. 저는 힘들 때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듣거든요. 스피커 같은 걸로. 그 안에서 저 혼자만의 방을 만들어서 그 안에서 쉬고 다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준다고 생각해요. 제가 이 일을 하는 것도 누군가에게 그런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하는 거기도 해서. 도피처보다 더 좋은 말이 있을 것 같은데...🤔

6. 10년 뒤 꿈꾸는 나의 모습이 있다면?

준민  33살. (미연 😮😮) 어리지. 너무 어리지. 세상에 뭘 해도 되는 나이야. 저는 독일에서 학위 공부를 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미술사 공부를 하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7. 문예경 학생들에게 꿀팁 및 조언, 추천하고 싶은 게 있다면?

준민  제가 유일하게 이건 준비를 해왔어요. 다른 건 다 즉석에서 대답을 했는데. 일단 예시로 앱이 있길래 말씀드리자면. 제가 대외활동은 동기들 중에 순위권에 든다고 생각해요. 정말 많이 해왔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
일반적인 대외활동을 원한다면 링커리어, 캠퍼즈, 캠퍼스픽, 위비티, 올콘 이 다섯 개를 매일매일 들어가시면 됩니다. 저는 이틀에 한 번씩 들어가서 싹 돌아요. 여기는 일반적인 마케팅이나 다른 쪽으로 빠지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서 일반적인 대외활동 찾아보시면 될 거 같고.
나는 정말 예술을 하고 싶다 하는 분들을 위해 추천하는 곳. 아 여기 정말 짭짤한 곳인데🤭 아트원, 예술경영지원센터, 네오룩, 아트허브. 이렇게 네 곳은 예술 관련 구인 광고도 많이 올라오고, 인턴직도 많이 뽑고, 여긴 특히 전시하시는 분들이면 눈여겨 볼 곳입니다. 전 여기서 되게 많이 얻어 갔어요.

그리고 몇 학년 때 이런 활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제가 지금 3학년이니까 2학년까지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1학년 때는 솔직히 다 해보셔야 해요. 모든 걸 다 해보셔야 하고. 이번에 학회가 학술적으로 좀 바뀌었더라고요. 저는 그게 좀 아쉽고, 거기서 했던 경험이 지금도 이어져 있는 동기들이 많은 것 같아서 학회 할 때 활동적으로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꼭 김수정 교수님 강의를 들으세요. 무섭고 힘들지만 꼭 들어야 하는 수업이에요. 박우성 교수님 수업도 추천합니다. 하우스 어셔나 전시장 지킴이 알바 활동도 도움이 많이 돼요. 특히 문예경은 공연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안목도 키우고 인맥도 쌓고 좋은 경험이 되셨으면 좋겠고요.

이것만은 피해라 하는 건... 제가 1학년 때 동아리를 구하다가 큐레이터 관련 동아리가 있는 거예요. 근데 찾아보니까 심리 어쩌고, 마음 어쩌고 하는 신천지 동아리더라고요. 신천지가 예술, 사람 마음 건드리는 거 좋아해요.. 그런 혹하는 예술 관련된 활동 공고 거르셔야 합니다. 갑자기 마음 얘기를 한다 이러면... 안 됩니다.

꼭 학년마다 포트폴리오를 만드시고, 본인이 했던 활동을 노션에 정리하는 게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됩니다. 융전은 꼭 빨리빨리 들으세요. 한 학기에 9학점까지 듣고 그래서 저는 벌써 다 채웠습니다.

교내활동 중에서도 학교 안에 우수한 분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학복위를 한다든지 총학 안에서 뭘 한다든지, 저는 여성사 스터디도 했었거든요. 그런 많은 스터디들이 있으니까 학교 안에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는 점! 에타를 많이 활용하시면 좋겠다는 점. 이상입니다😊

아, 그리고 문예경 안에서 동기들과의 프로젝트를 많이 해봤으면 좋겠어요. 생각보다 예술계는 판이 좁아서 이 친구들이랑 10년 뒤에도 보고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얼마 전에 들었거든요. 그래서 프로젝트를 꼭 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하는 바입니다.

8. 예비 문예경 학생들에게 꿀팁 및 조언, 추천하고 싶은 게 있다면?

준민  여기 왜 왔는지를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무엇을 하기 위해 이곳에 왔는지. 이건 본인이 해봐야 할 영역이고, 만약 붙어서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많은 영화를 보고 많은 책을 보고 많은 공연과 전시를 보고 오길! 경험을 많이 하고 왔으면 좋겠고요. 생기부에 공연이 많이 있으면 좋습니다.

성하  저도 완전 공연으로 쫙 채워서 냈어요.

준민  대부분 그렇더라고요.

9. 파랑대담이 문예경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요?

준민  방향성을 못 잡고 있는 친구들에게 이거 해볼까?하는 화두를 던져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게 있어도 다들 이런 거 어디서 했지? 생각을 하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이 이야기를 통해서 갈피를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대외활동에서 문예경 친구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알려 드렸으니까🤭
그리고 이건 바라는 점이긴 한데 이 인터뷰를 통해 파랑 쪽으로도 연락이 올 수도 있고, 저한테도 조언을 구하는 연락이 올 수도 있고 하니까. 학생들 간의 소통 창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사람 이런 거 했으니까 내가 도움을 얻어야겠다'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고, 저도 그런 쪽에서 도움을 주고받고 싶어요.

🪄부록 - <영생록: 생멸의 기록> 비하인드 스토리

미연  추가적으로 이번의 준비하신 전시의 주제가 굉장히 독특해서 주제의 시초를 알고 싶어요.

준민  저희가 가장 초반, 그때는 객원 멤버도 없을 때 처음 이야기했던 건 첫 번째, 우리의 이야기를 할 것. 두 번째, 젠더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 이렇게 두 가지였거든요. 젠더 이야기는 차치하고서라도 우리의 이야기가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저희 문예경 20학번이 2학년 때 우르르 휴학을 했어요.
이것의 이유를 찾아보니까 그때 번아웃이 온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1학년 때부터 너무 열심히 살던 친구들이 많으니까 그거에 대해서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정신적으로 힘겨워하던 친구들도 있어서 결국 인간의 멸종이라는 키워드를 메인으로 잡고 있었는데, 그게 사실은 우리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이 사람들이 문예경에 와서 이렇게 불사 지르고 멸종되어 가고 있구나.
듣기로는 21학번 친구들도 그렇고 다들 열심히 사는 걸로 알아요. 저희 선배들이 그랬고 저희가 그랬던 것처럼. 그래서 이걸 보는 학생들은 대부분 우리 학과 학생들일 테니까, 그분들이 거기서 너무 쉼 없이 달려가는 것에 대한 답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에 작품들을 선택하고 글을 쓰기도 하고 그런 방향으로 굳혀 가게 되었습니다.

🌊 두 번째 파랑대담. 준민님의 문화예술경영 이야기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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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담에서는 문화예술경영학과 졸업생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졸업생들의 구체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의 선배들은 예술이라는 넓은 분야 속에서 각각 어떤 자리에 위치해 있는지, 우리는 어디에 위치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 𝙉𝙚𝙬 𝙬𝙖𝙫𝙚 𝙊𝙪𝙧 𝙬𝙖𝙫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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