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1] 중3 아들과 일주일에 한 번 코칭 피드백대화를 나눕니다!

가정의 달 특집! 부모에게도 꼭 필요한 코칭대화법

2024.05.02 | 조회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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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코치

봄코치의 코칭노트

여전히 낯설지만, 우리의 일과 삶에 꼭 필요한 코칭적 시선과 대화를 위하여.

작가 vectorjuice 출처 Freepik
작가 vectorjuice 출처 Freepik
구독자 님! 여전히 낯설지만 우리의 일과 삶에 꼭 필요한 코칭적 시선과 대화법을 나누는 봄코치입니다! 드디어 5월이 시작됐는데요, '가정의 달'인만큼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리더'이기 이전에 가정에서는 아빠이고 엄마인 우리의 모습에 대해 코칭과 함께 생각해 보려 합니다. 저 역시 한창 사춘기인 중학교 3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기도 합니다! '[vol.3] 처음 코칭을 배울 때 구분해야 하는 것'에 대한 뉴스레터에서 '가족끼리 코칭하는 거 아니야!' 라고 소개하면서 '코칭하기 vs 코칭 접근법 활용하기'가 어떻게 다른 지를 소개했습니다. 가족끼리 코칭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나를 코치로 보는 것이 쉽지 않은 이중관계이기 때문에 코칭 대상자로는 쉽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코칭이 불가능하진 않죠! 하지만 제가 저희 아들들에게 엄마로서의 정체성으로 대화할 때는 전문적으로 코칭을 하기보다는 '코칭 접근법'을 활용해서 대화합니다 :) 오늘은 저의 이야기로 우리의 일과 삶에서 코칭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그 유익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vol.3] 처음 코칭을 배울 때 구분해야 하는 것'은 아래 링크에서 읽어보실 수 있어요!

 

😀 중3 아들과의 피드백 대화 feat. 코치 엄마


두 아들의 엄마이기도 한 저는 요즘 특히, 제가 코칭을 할 줄 아는 엄마인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어쩌면 한창 사춘기인 중3 아들과 여전히 대화가 가능한 것에 감사하고😂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저녁 9시에 1시간씩 코칭 피드백 대화를 나누자는 엄마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준 아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보통 2가지 질문이 돌아옵니다. 

"중3이면 한창 사춘기인데, 엄마랑 그런 대화가 가능한가요?"

"1시간 동안 아들과 단 둘이서 대체 어떤 대화를 할 수 있나요?" 

맞아요. 저도 처음에는 가능할까? 아이가 받아줄까?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어릴 적부터 코칭 질문과 대화에 익숙한 탓인지 한 번에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이런 제안을 하는 하는 이유와 목적도 나름대로 설득이 된 모양이에요. 제가 이런 제안을 한 이유는 부득이하게 아이가 중2 때 이사와 전학을 하면서 환경이 바뀌게 되었고 잘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그렇게 시작한 대화를 정기적으로 1년 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엄마가 이번 뉴스레터는 이런 주제로 쓰려고 하는데, 엄마랑 일주일에 한 번 코칭 피드백 대화 하니까 너는 어떤 점이 좋아?"

이 질문에 아이가 답한 3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 대화가 부족할 수 있는 시기인데 대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 좋다.
  • 엄마가 전문코치라서 대화법이나 감정을 다루는 법을 잘 아니까 고민을 털어놓으면 마음의 부담을 줄여줘서 좋다.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될 때도 많다.
  • 지난 주를 뒤돌아보고 다음 주의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생각할 수 있어서 학습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아이와 일상적인 대화도 많이 나누지만 이렇게 공식적이고 연속성을 가진 대화를 나눠보니 엄마로서 좋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이의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된다. 
  •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것들을 알게 되고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 유대감이 깊어진다.
  • 서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방향성을 공유할 수 있다.

물론 이런 대화의 시간이, 흔히 말하는 입시의 좋은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또한 저라고 항상 웃으면서 평화롭게 대화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저라고 화나는 일이 왜 전혀 없겠어요?

 하지만 전문코치라서 좋은 점은, 아이이지만 이 시간만큼은 수평적 파트너십으로 생각하고 대화를 할 수 있는 트레이닝이 되었다는 점, 코칭 질문과 경청, 인정하기 등의 코칭 스킬이 어느 정도 체화돼 있다는 점이지 않을까 합니다. 처음부터 가능하진 않지만 수련을 통해 누구나 가능한 영역입니다.  저 역시도 여전히 부모로서, 한 인간으로서 미숙한 부분이 많지만, 코칭을 하며 성찰 능력과 감정의 pot을 좀더 성장시킬 수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끊임없이 성찰하고 인정하고 성장해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아이와 어떤 대화를 나눌 수 있나요?


지난 주 회고와 다음 주 계획

그냥 일상적인 코칭 대화가 아니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피드백' 대화이기 때문에 지난 한 주는 어땠는지, 뭐가 가장 기억에 남는지부터 시작해서 계획한 것의 달성도와 노력한 점, 스스로 인정해 주고 싶은 점, 자랑하고 싶은 점, 아쉬운 점 등을 나눕니다. 더불어 다음 주 계획을 함께 세우고 집중할 것과 우선순위들을 정리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시험 직후에는 시험 준비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 받기도 하고, 다음 번 시험에서 얻고 싶은 목표를 함께 정하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서 이번 시험과 달리 시도해 보고 싶은 것, 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효과적이었던 것 등의 질문으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도움 주었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지도 질문하곤 합니다. 

아이와 SWOT 분석하기

아이에게 허락 받고 올리는 사진입니다....!
아이에게 허락 받고 올리는 사진입니다....!

아이와 자기 자신에 대한 SWOT 분석을 했던 것도 의미 있었습니다. 아이도 새로운 tool에 호기심을 보이기도 했구요.  저도 흥미롭고 재미있었는데, 공부를 방해하는 위협요인을 휴대폰과 노트북(이라고 쓰고 게임이라고 읽습니다😆)으로 꼽는 걸 보고 자기객관화가 잘 돼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하하하...;; 

강점으로 공부머리라고 쓰는 이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오는 건지 싶기도 하고 스스로 자신감이 있고 눈치가 빠르다고 쓴 부분은 저도 새로웠네요. 이 근자감은 대체 무엇??😂 한편으로는 기회요인으로 '좋은 사람들'이라고 썼길래 누가 포함되냐고 물어보니 가족들은 당연하고 학교 선생님과 학원 선생님들 등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듣고 뭉클하기도 했네요.

 이렇게 시각화하고 난 후 약점으로 꼽은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서 주 3회 4km 달리기, 위협요인으로 꼽은 핸드폰과 게임 시간을 조절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세웠습니다. (강요는 전혀 없었습니다😂) 

특정 이슈에 대해 다양한 관점 갖도록 질문하기

아이가 반장이 되었을 때, 나답게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래와 같은 질문들을 했습니다.

  • 반장으로 뽑힌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해?
  • 지난 학기 반장에게 배우고 싶은 점은?
  • 이런 점은 조금 아쉬웠다고 생각하는 점은?
  • 2학년을 마무리할 때, 반 친구들이 어떤 반장으로 기억해 주면 보람을 느낄 것 같아?
  • 반장 역할을 해내는 데 있어서 너만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니?
  • 반장을 하면서 반 친구들과 꼭 하고 싶은 일은?

한 번은 코딩 동아리를 만드는 것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이때는 아래와 같은 질문으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 코딩 동아리를 만들고 싶은 이유는 뭐야?
  • 코딩 동아리를 1년간 잘 마쳤을 때, 함께 한 친구들이 뭘 얻어가길 바래?
  • 코딩 동아리를 만드는데 필요한 것들은 뭐가 있지?
  • 코딩 동아리를 만들고 이끄는데 있어서 너가 가진 강점은 뭔 거 같아?
  •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들은 누가 있니?
  • 엄마가 지원해졌으면 하면 건 어떤 게 있어?
  • 이런 활동을 하고 났을 때 너에게는 어떤 도움이 될 것 같아?

등등 입니다. 이 외에도 시험을 앞두고 있거나,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친구와의 관계, 학원 선택, 진로와 꿈 등과 같은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 아이와 코칭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주의해야 하는 점은, 이 시간이 아이를 평가하거나 진도를 체크하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 의미있는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매주 엄마랑 마주 앉아서 이건 했는지 안 했는지 체크하고 평가하는 시간이 된다면 엄마는 엄마대로 숙제검사하는 사람이 되어 스트레스가 쌓이고, 아이는 아이대로 매주 이 시간이 불편하고 피하고 싶겠죠. 그래서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존재로 인정하고 전인적인 한 인간으로 존중하는 코칭적 관점과, 평가나 판단하지 않고 대화하는 코칭 스킬이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일대일 대화의 좋은 경험을 선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코칭 리더십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위 내용은 아이와의 대화이지만 리더십 장면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화의 주제를 리더와 구성원 사이에 있을 수 있는 현업 이슈의 단어로 바꾸기만 하면 모두 적용 가능한 상황들입니다. 일상적인 업무 대화에서도 코칭 스킬을 적용할 수 있지만, 특히 아래와 같은 경우에 진행하면 효과적입니다.

  •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끝났을 때
  • 구성원이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었을 때 
  • 개인적인 고민이나 이슈가 있을 때
  • CDP(Career and Development Planning) 면담을 진행할 때
  • 목표를 수립할 때 
  • 중간 리뷰 면담을 진행할 때

제가 아이와 나눈 상황들과 크게 다르지 않죠? 질문을 구성원에 맞게 적절히 수정해서 활용해 본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대화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대화를 어쩌다 한 번, 혹은 반기에 한 번씩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진행한다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좀더 상대방을 이해하게 된다거나 적절한 시점에 리더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등, 위에서 말한 대화의 유익 뿐 아니라 현업에서의 성공경험과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on1(코칭 접근법을 활용한 리더와 구성원간의 일대일 대화 /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구성원 중심의 대화)를 많은 기업들이 시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1on1의 주기를 1~2주에 한 번 정기적으로 하길 권장하는 이유도 일맥상통합니다. 1on1의 창시자라고 알려진 Intel의 전 CEO Andrew S. Grove 역시 1on1을 regular, frequent, continuous, meaningful한 대화임을 강조했습니다.

Frequent and regular 1-on-1s are key to maintaining a culture of open communication. These meetings should be meaningful and continuous, focusing on both short-term objectives and long-term development.

<High Output Management>(1995), Andy Grove

역시 자녀와의 대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대화가 매번 평가하거나 업무 체크를 하는 시간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Andrew Grove가 말한 meaningful conversation이 가능합니다. 어쨋든 우리가 코칭 피드백 대화든 1on1이든 무엇을 하든 간에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일이고 '관계'를 전제로 한다는 점입니다. 자녀와의 대화 혹은 리더와 구성원 간의 대화를 '나의 목적 달성을 위해' 스킬적으로만 접근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을 전제로 애정과 호기심, 인내를 가질 때 비로소 이런 대화도 의미가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뉴스레터를 마치며, 가정의 달을 맞아서, 마치 공기 같아서 감사함을 잊기 쉬운 존재들에 대해 다시금 떠올려 봅니다. 주변에 가족, 부모님, 자녀들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흔쾌히 엄마와의 대화를 함께 해 주는 두 아들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음 주 뉴스레터는 오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가정의 달 특집 2탄!! '양육에서 배우는 코칭리더십' 으로 준비했습니다. 다음 뉴스레터도 기대해 주세요!

🎁 나에게 말을 거는 연습


'나에게 말을 거는 연습' 100일 프로젝트의 질문들을 복습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말을 거는 연습'을 통해 나에게 질문하고 답하면서 나 자신에 대한 전문성과 선명도가 높이는 Life pace-maker! 오늘은 '가정의 달'에 생각해 보면 좋은 질문을 가지고 왔습니다. 아이와의 코칭 피드백 대화를 하는 것도 어쩌면 코칭하는 엄마로서 애정을 표현하는 저만의 방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부모로서, 리더로서, 구성원으로서 혹은 그 외 여러 관계에서 애정을 표현하는 나만의 방식은 무엇인가요? 👉아래의 '복습하러 가기' 버튼을 누르면, Blog 원문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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