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이야기는 우리 곁에 있다(정헌목, 황의진)_북바다

2024.11.18 | 조회 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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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전달자

바쁜 현대인을 위해, 책을 요약해 드립니다.

논문의 글과 문학에서 다루는 글은 다르다. 이건 말할 것도 없다.쉽게 말해(...)

그러나 소설은 다르다. 소설은 이성과 감성이 공존해야하다.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거나, 공감되지 않으면 독자는 아주 야멸차게 책을 덮어버린다.

독자들 중에는 전문가들도 있기 때문에 작가는 작품을 풀어가면서 자료수집을 허투루 해서는 안된다. 논문의 방법 중에 ‘문화기술지(文化記述誌, ethnography of communication)’라는 방법을 안다. 이는 특정 문화 내에서 의사소통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연구방법으로, 이를 이용한 논문은 제주해녀의 언어와 관련된 논문을 읽은 적 있다.이 논문 방법은 장기간(6개월이상)의 현장조사를 통해 이뤄지는데,제주도는 폐쇄적이며, 특히 해녀들은 워낙 밀집도가 좋아 그 사이 저자가 녹아들어 함께 하면서 생활하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절대 제주살이하면서 노는게 아니다. 그들과 라포가 형성되지 않으면 그 연구는 굿바이도 아닌 새드바이가 된다.여기서 포인트는 저자가 그 사회에 함께 녹아 사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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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길지?이 책이 서론을 길게 할 수밖에 없다.

<낯선 이야기는 우리 곁에 있다> 이 책은 주제, 구성, 내용 .... 뭐 하나 작두를 타지 않고서는 생각할수 없는 이야기다. 인트로 읽고 닭살이 돋아서, 내가 아는 연구방법이 맞는지 논문을 찾아보고 연구방법을 다시 확인했다. 결과는 맞다는 것.SF는 소설이다. 가상 소설. 그러나 판타지와 다른게 이론이 바탕이되 어야 하는 글이다.민족지(ethnography)는 앞에서 말한 문화기술지의 조상님같은 방법이다. 이 연구 방법은 특정 집단의 생활방식, 관심, 신념등을 연구하며, 연구자가 그 현장에, 그 대상자의 삶 속에 들어가 관찰, 면담, 현장조사를 하며, 문화 전반에 걸친 생활 방식에 중점을 둔다.뭔 말인가 싶지?SF와 민족지를 합쳤다. 그래서 ‘가상 민족지’ 라는 글이 3편이나 들어있다.

저자가 어떻게 SF 속으로 들어갈까?

어떻게 그 속에 인물들과 면담하고, 관찰하고 그 현장에 어떻게 들어가서 만들어 낼까?

이 구성 자체가, 두 평행선이 절대 만날리 없다고 생각했던 두 장르가 만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학문을 하는 사람이 이걸 막 만들어 냈을리 없다고 생각했다.<가상 민족지>는 무엇인가?

가상 민족지(virtual ethnography)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문화와 사회적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민족지적 방법론이다. 전통적인 민족지가 물리적 공간에서 특정 집단의 생활 방식을 연구하는 것이라면, 가상 민족지는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 미디어, 가상 세계와 같은 디지털 공간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것이다. 이는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등장했으며, 디지털 문화 연구, 인터넷 연구, 사이버 인류학 등과 관련이 깊다.이것을 SF 소설에 접목한 것이다. 소오름!!!맞다!! 절대 만날리 없다고 생각했던 두 평행선이 만난 것이다.

내 머릿속은 기차가 멀쩡하게 달리다가 평행하던 두 기찻길이 만나게 되면서 탈선한 듯했다. 소오름!!이렇게 할수도 있구나. 왜 이 책 분류가 <글쓰기>인지 이제 완벽히 납득이 된다.

낯설게 보기!!

김정운 교수가 그렇게 침이 마르도록 설명한 그 이야기다.SF 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설명할수도 있구나.소설 안에 넣은 연구자는 여성으로 그 여성이 연구한 글을 보는데, 액자 안에 또 다른 액자.... 액자식 구성....미쳤다!! 내가 표현할수 있는 글은 이것 뿐이다.온 몸에 세포가 놀라서 다시 분열하는 느낌이다.

<낯선 이야기는 우리 곁에 있다> 책을 보고 제목을 다시 보니, 기도, 코도, 잘못하면 관상동맥도 막힐 것 같다.책에서 제시되는 SF를 모두 장바구니에 담았다.나도 같은 생각이 드는지 궁금하다.책에서 언급한 SF를 읽고 이 책을 다시 본다면 금상첨화일 듯 하다.소설을 한편씩 깨면서, 나도 가상의 저자와 같은 생각을 하는지 오롯이 내 느낌은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대박!!

이걸 누가 기획했는지.‘천재’라는 말 싫어하는데, 진짜 이 단어밖에 안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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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이야기는 우리 곁에 있다 - SF와 인류학이 함께 그리는 전복적 세계

정헌목,황의진

반비

2024-08-16

320쪽 128*188mm (B6) 350g

인문_인류학 _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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