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TED 강연을 보다가 슬로우 멀티태스킹을 말하는 연사를 보았다. 솔직히 찰스 다윈이라든지 아인슈타인이라든지 그런 초유명인사를 사례로 끌어다 쓰는 강연이나 자기계발서를 별로 신뢰하지 않는데(1만 시간의 법칙 그런 거...), 아무래도 내가 일하는 스타일과 흡사해서 계속 보게 되었다.
쉬운 말로 그냥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되 아주 천천히 느긋하게 하는 것이다.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천천히 진행하면 그 사이를 넘나들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도 있고 뇌의 다른 부분을 번갈아 쓰면서 쓰지 않는 쪽에 휴식을 줄 수도 있다. 어쩌면 그 전환 과정에서 기존 관행을 뒤집는 커다란 발견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유레카!)
사실 이렇게 하려면 '존버'할 수 있는 환경이 받쳐줘야 하고 성향에도 좀 맞아야 한다. 이런 식으로 산 지는 꽤 되었는데 아직까지 뭐 하나도 특출나게 튀는 게 없어서 그냥 잡상인? 잡인?으로 살고 있긴 하다만... 이게 일을 하면서도 빡쎄게 일을 한다는 느낌이 없고 삶 자체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긴 하다. 하나만 파는 건 역시 나에겐 맞지 않아... 장인의 길은 애저녁에 포기했다.
TED 영상에서 한 가지 팁으로 프로젝트마다 상자를 만들라고 한다. 물리적으로든 디지털 공간에든. 박스마다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들을 일단 넣어두고 나중에 레고 박스를 열듯이 그 프로젝트를 가지고 놀고 싶을 때 열어서 확인하면 된다. 싫증나면 다른 박스를 열고... 뭐 그런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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