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집

산책객 17. 8월 두 번째 수요일

내게 지느러미 모형을 건네준 그들

2023.08.22 | 조회 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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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객 선보연

매주 화요일 시와 편지

안녕하세요. 선보연입니다. 

오늘도 시 한 편 들고 왔습니다. 메일링을 시작한 지 어느새 17주가 지나가네요. 시간이 건너뛰기를 한 것 같아요. 5월에 시작해서 지금이 8월 말이니,  네 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너무 더운 8월 말이지만 나무에서 낙엽 맺히는 속도가 빨라진 것을 보면 가을이 곧입니다 :) 

저는 주말에 집에서 엘리멘탈을 보고 이걸 왜 이제 봤나, 싶을 만큼 즐겁게 보았고요. 극장에서 봤으면 다채로운 색감에 매료되었을 것 같아요. 혹시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조용히 추천해드립니다 :) 

짧은 시를 놓고 저는 물러갑니다!

부디 평온한 한 주 되시길

감사를 담아

 

***

 

 8월 두 번째 수요일

 

 오랜 운행이었다

 정거장 하나씩 세계를 읽어가는 건

 어떤 곳은 연기가 짙어서

 내내 기침을 달고 살아야 했다

 

 바로 다음 정거장의 빛은 강렬해

 사람들 눈빛이 날카로웠고

 그들의 머리카락 색은 다양해서

 평균을 내릴 수 없었지만

 태양이 

 그려진 거울을 선물 받았을 때

 그들 눈이 가진 투명함을 조금 읽었다

 거울은 

 세계의 모퉁이에 걸어놓았다

 바람에 팔랑거리고 있었고

 

 작은 풍경과 몇 사람 담기 좋은 크기로

 

 다음 정거장으로 떠나기로 한 그날

 내게 지느러미 모형을 건네준 그들

 지금 와서야 생각하면

 예언처럼 느껴진다

 모래에 묻힌 거울 속

 비스듬히 누운 바다에

 내도록 빛이 반사돼 

 

 헛것을 만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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