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집

산책객31. 새로운 빛 모호한 빛 지나간 빛

깊은 곳에 있을 사람의 이마

2023.11.28 | 조회 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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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객 선보연

매주 화요일 시와 편지

안녕하세요. 선보연입니다. 

어느새 11월 마지막 편지입니다. 올해를 한 달 남겨두고 있네요. 저는 올해 쓴 노트들을 보면서 내년에도 재밌게 기록하자고 다짐했어요. 썼던 노트를 다시 읽어보는 일은 연말에 느낄 수 있는 재미 중 빅재미 같습니다.

무엇으로 기록하든 기록이 쌓인 후에 느낄 수 있는 감동는 SNS보다 감동적이에요. 유튜브보다 재밌는 것 같고요ㅎㅎ 요즘 유튜브에 절여지고 있었는데, 썼던 노트를 보다 보니 유튜브 시청 시간이 좀 줄었습니다 :)

제가 있는 곳은 오늘 바람이 많이 부네요. 이젠 계속 추워질 거라 옷장에서 가장 따뜻한 외투를 밖으로 꺼냈어요. 이불 밖으로 나가기 싫은 계절이지만 밖은 단풍으로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단풍 구경하러 산책 자주 다니려고 해요. 

오늘도 따뜻하게 여미고 밖으로 나가려 합니다. 구독자 님도 따뜻하게 지내셔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저는 다음 주 12월 첫 화요일에 편지하겠습니다!

오늘도 짧은 시 한 편 놓아두고 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새로운 빛 모호한 빛 지나간 빛

 

 

  아주 검은 새가

 

  낮달을 찢고

 

  깊은 곳에 있을

 

  사람의 이마

 

  그림자 더듬고 날아가면

 

  빛 들고

  빛 물들고

  빛 사그라들면

 

  얼굴에 다음 계절이 핍니다

 

  발치에 낙엽이 떨어집니다

  발가락 웅크리고서

  아무것도 밟지 않았어요

  더불어 맺힌 열매에서 

  가벼운 소리가 들립니다

 

  디딤돌 틈에 발견한 익숙한 외계에는

  잡초는 보라에 스미어

  계속 짙어질 거라 합니다

 

  그처럼 나도

  다음 계절에 있을 

  나의 얼굴을 마중 갈 마음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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