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의 진로고민

외국계 기업 HR 혹은 마케팅 역으로 입사하고 싶습니다.

쌓아온 경력과는 연계되지 않지만 가능성이 있을까요? 💭

2025.01.13 | 조회 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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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졸업생의 잘 먹고사니즘의 프로필 이미지

문과졸업생의 잘 먹고사니즘

문과출신 내향적 사람들이 가능한 오랫동안 근무하며 목돈 모을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 제 역량을 더 발휘할 수 있는 글로벌 외국계 조직의 HR이나 마케팅 역으로 입사하고 싶습니다. 그간 쌓아온 경력과는 연계되지 않지만 가능성이 있을까요?

지난 4월에 이 질문하셨던 구독자님, 한 발자국씩 본인 꿈에 다가가고 계시네요.
가능성이 있을지 질문하셨었는데 스스로 만들어 가고 계십니다.

2024년 4월 27일 발행분에서 업데이트

 

🔻

교직에서 외국계 마케터로! 구독자님께서 보낸 감사 메시지 📮

첨부 이미지

인트로 🎬

 

커피 사 오는 길에 DM 확인했는데, 글 쓰는 의미가 더욱 고무되어 오히려 감사드린단 말 꼭 전하고 싶습니다.

<실행하는 것도 스킬> 이런 구절을 들었는데, 포스팅 읽고 바로 링크드인에서 현직자에게 콜드 이메일 보내신 실행력에 엄지척 👍 입니다.

공유해주신 내용만 읽어봐도 본인의 삶에 얼마나 진심이신지 최선을 다하시는지 느껴졌고 어디서나 2인분 몫을 하시는 유능한 분이시겠구나 싶었습니다.

아래는 제 생각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보내주신 DM 미루어보아 독자님께서는 자기효능감이 높고, 본인에 대한 메타인지가 잘 이뤄지는 분 같으세요.

사기업으로 옮기게 되었을 때 맞닥뜨릴 챌린지도 디테일하게 그리고 계시고 무엇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내가 하기 싫은 것을 구분 짓고 있으시잖아요.

그러니 이미 몇 발이나 앞서 나가고 계신 거고 더군다나 선망하는 기업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계신 것도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공교롭게 언급하신 기업 현직자인 친구가 있었는데 연락이 끊긴 지 오래라 아직 근무 중인지 모르겠습니다.

해당 기업 입사 전에 소규모 개인 비즈니스를 론칭 해본 적이 있고, 소규모 컨설팅 에이전시에 근무 하다 세일즈 역으로 입사하게 되었는데, 입사 비결을 묻자 작더라도 비즈니스를 운영해본 경험이 인터뷰 때 스토리텔링 하기 좋았다고 말해준 적이 있어요.

여기서부터 공유하는 생각은 주변인들의 커리어를 들여다보았을 때의 감상입니다.

일반화는 아니니 편하게 보시길 바랍니다.

 

어떻게 마케터로 전환할까? 🤔

 

마케팅 펑션에 계신 분들의 결은 제 느낌 그대로 말씀드리면 <기가 세다>입니다. 

이유가 뭘까? 했을 때 아무래도 본인의 아이디어를 관철해야 하는 업무이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사방팔방 반대 의견이 들어와도 어떻게든 관철하는 걸 보면서, 구성원을 설득하는 데 피곤함을 느끼는 유형이라면 마케팅 역이 잘 맞지 않겠구나, 생각한 적이 있어요.

(이론편 포스팅에도 썼던 것으로 기억이 나지만) 어떻게든 고객을 계몽시켜야만 하는 동료들 보면서 서비스 직무보다는 마케팅 업무를 하면... 기가 살 텐데 😂 했던 적도 있고요.

'논쟁이 즐겁고, 상대방이 내 뜻을 받아들일 때 보람을 느낀다'라는 동료가 있었는데... (아마 도파민이 터진다라는 말 같았어요 🎇) 인상적이었거든요.

보내주신 DM만 읽었을 때는 독자님도 이러 성향을 어느 정도 갖추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는 상상만해도 피곤합니다 ㅠ)

몇 군데 선망 기업을 정하고 링크드인 통해 현직자들 프로필 열람하시면서 커리어 패스 확인하셨을 때 이런 생각이 드실 거예요. 

어떻게 진입해야 하지? 💭

 

이러한 플랜도 고려하시나요? 💭

 

업무 경력을 쌓고 선망하는 기업 마케팅 역으로 이직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도 고려, 하고 계시는가 궁금합니다. 

관련 경력 없이 엔트리레벨로 입사하는 경우도 당연히 있을 것이며, 독자님 이력을 보았을 때 그 누가 보더라도 본인의 삶을 훌륭히 가꾸시고 최선을 다한 분이라는 걸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누구나 이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무한한 가능성을 예단하거나 무심코라도 견주어서는 안 되는 일이기에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겸허히 말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

사실 이 부분은 해당 업계에서 오랫동안 몸담은 분이라 할지라도 뾰족한 답변을 드리기가 어려울거에요.

별개로 선망하는 기업에서 만약 마케팅 직무 경험을, 단 1-2년이라도 필요로 하는 경우, 선망하는 곳이 아닌 조직에서 오로지 경력 쌓기를 위해, 시간이라는 기회비용을 들이실 계획도 있으신가 디엠을 읽으면서 떠올랐습니다.

그렇다라고 한다면 기회의 폭은 당연히 넓어질 텐데, 그 기회의 폭이라는 게 본인의 지향점과는 사뭇 다를 수도 있습니다.


마케팅 펑션의 어느 포지션을 제안 받았다고 가정해볼게요. 

그 포지션이 1년 계약직 일 수 있고, 인턴일 수도 있고, 시즈널 계약 사원일 수도 있습니다.

독자님께서는 탄탄한 시스템 위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을 이미 경험하셨고, 사회에서 흔히 규정하는 불안정한 포지션으로 근로 하신 적이 없으셨을 것으로 짐작이 가서

 

혹시 명확하게 타깃한 기업과 직무 입사에 성공하기 전까지, 그동안 영위하셨던 바와 지향점에 현저한 갭이 있을 수 있는 고용 형태를 받아들이실 수 있을지 이 역시도 플랜 B로 잡고 계신지 싶었습니다.

 

온라인에서 알게 된 이웃분이 계신데요. 

탈조 한다는 목표 하나로 교사 면직 후 간호 쪽으로 진로를 변경 하신 분이 있으시거든요. 

한국 뜨기 전까지 경력을 쌓기위해 한국 병원에서 겪을 챌린지를 생생히 그리시더라고요.

그걸 알면서도 <한국 뜬다>라는 일념 아래 과감하게 진로를 트시는 걸 보면서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플랜 A를 고수하고 싶어요 💡

 

HR 혹은 마케팅 구분없이 지향하시는 명확한 목표에 부합하시는 패스로 정주행 하시려면 수많은 채용공고를 보시고 레주메를 넣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다 과거가 되었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곳에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고 헤드헌터들과 통화를 한 게 실화인가? 이렇게 게으른 내가?' 싶을 정도로 '쪼'가 맞는 조직을 찾기 위해 고개를 들이밀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제 나이대가 되면 업계를 바꾸는 것도 직무를 바꾸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

저 나이에 왜 엔트리 레벨로 들어와서 저러고 있을까? 시선으로 본 동기들도 적지 않을 겁니다. 

왜냐면 그 친구들이 생각하는 <그 나이>에 업계와 직무를 바꿔서 다시 시작할 기회를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잡는다는 게 결코 쉽지 않다는 걸 모르기 때문일 거에요..


한국어까지 합해서 4개 국어 구사가 가능한데, 당장 그 중 세 가지 언어로 업무가 가능하시잖아요. 

분명 나머지 언어 실력도 월등하지만 겸손하게 낮추신 걸 거고요.

 

🇸🇬 싱가포르의 일본어 수요에 대해서 자주 언급 하였어요.

다국어 구사자, 특히 일어 가능자가 다국적 기업 채용팀 리쿠르터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만약 독자님의 우선순위가 글로벌 외국계 입사 그 자체라고 한다면, 다국어 구사 능력은 충분히 언급하신 <코어>로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요건 ⭕️

 

일반화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재직했던 외국계들, 면접을 거쳤던 모든 조직들을 통틀어 후보에게 바라는 우선순위는 결국엔 work experience 로 귀결 된다고 생각합니다.

직무와 직결되는 워크 익스피리언스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조인하는 소수의 친구들을 보면, 인터뷰에서 스토리텔링으로 승부를 보는 경우가 많았어요.

(위에서 언급한 지인도 소규모 개인 비즈니스를 통해 이미 브랜드 론칭, 마케팅, 세일즈에 대한 이니셔티브가 갖춰져 있다는 점을 어필했습니다. 공직에서의 경험 역시 스토리텔링으로 충분히 풀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직무와 직결되는 업무 경험이 이미 확보가 되어 있다면..

전 직장 규모나 그 조직에서의 고용 형태 보다는 이미 외국계 조직의 프로토콜에 익숙하다는 점이 어필이 크게 되고 (* 정규로 일했다기보다 아르바이트, 인턴, 계약직 사원, 시즈널 스탭, 파견직 등

만일 전 직장이 외국계 조직이 아니었다면, 해당 직무를 조금이라도 수행해본 업무 경험이 크게 어필되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독자님의 여러 플랜 중 업무 경험을 쌓는 것도 개중 하나라면, 그리고 당분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고용형태를 기꺼이 감수할 플랜도 있으시다면, 외국계 조직에서 먼저 직무 경험을 쌓으시는 것도 현실적인 기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사초년생 때 국내 광고홍보 에이전시 다니던 햇병아리 사원인 저조차도 외국계 클라이언트 분들 오피스로 외근 나가면, 기업 분위기가 느껴지곤 했거든요. 

물리적으로 한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학습되어지는 부분이 컸습니다.


 

구독자님 귀한 강점 💥

 

🗣️ 참 부럽다고 느껴진 부분이 스피치 영역이거든요. 이거 정말 귀한 스킬 셋입니다. 

타고나지 않으면, 부단하게 노력해야 하는데 독자님은 확보하고 계시잖아요.

서비스업 쪽은 잘 맞지 않을 것 같다 인지하고 계시고, 이 또한 치열하게 사회생활 하지 않으셨다면 모르셨을 겁니다.

다만..

발표 능력이 좋으시다면, 러닝 앤 디벨롭먼트 카테고리 내의 서비스 트레이너 혹은 리테일 트레이너  강점을 살릴만한 직무도 생각보다 많다는 점을 귀띔 해드리고 싶어요. 


독자님 디엠 읽으면서 진심으로 즐거웠어요 🫶

본인의 삶에 최선을 다하시는 분의 아우라를 느끼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사노드림

(맥주를 마셔서 좀 두서없이 적었는데 다시 한 번 와서 정리하겠습니다 💓)


🔻 교사에서 마케터로 직무 전환 한다면..?

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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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d (2024.4.27 발행분 업데이트)

from 사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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