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이루어지는 구글 검색의 7%가 '건강' 관련 키워드입니다. 전세계 구글 사용자를 고려할 때 어마어마한 규모죠.
챗GPT 등 정보 검색 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웹사이트를 만들고, 꾸준히 양질의 콘텐츠를 아카이빙하는 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레터에서는 세계 탑 랭킹의 의료 기관과 기업의 웹사이트들을 소개할게요. 웹사이트 리뉴얼에서 꼭 고려해야할 사항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디자인보다 먼저 고려해야하는 것
웹사이트 디자인은 아주 중요하죠. 홈페이지 방문자에게 기업, 기관에 대한 인상을 남기고, 더 머무르고싶도록 결정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기업 담당자는 '디자인'이 멋진 레퍼런스를 차곡차곡 모으고, 그런 '모습'을 그리며 웹사이트 프로젝트를 착수합니다.
하지만, 헬스케어 분야 웹사이트는 디자인을 넘어 고려해야하는 여러 요소가 있어요. 아래 세 가지 사항은 꼭 고려해 주세요.
🚨사용자 중심 네비게이션: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주된 이유는 '정보 검색'때문입니다. 직관적인 탐색 구조 설계가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해요. 명확한 메뉴, 효과적인 검색 기능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킵니다. 장애인 접근성도 고려해야 해요.
🚨콘텐츠 최적화: 헬스케어 분야의 두드러진 특징은 타깃의 건강 지식 수준 매우 다양하다는 점인데요. 의학 정보가 포함된 경우 콘텐츠 작성자는 독자의 수준을 고려하지 못하고, 전문적인 내용으로 구성하기 쉽습니다. 중학생 수준의 독자자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쉽고 명확한 콘텐츠를 작성해야 합니다.
🚨 SEO와 성능: 아무리 멋진 홈페이지를 만들어도 방문자가 없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타깃이 많이 이용하는 검색엔진에 맞도록 웹사이트를 최적화하고, 빠른 로딩을 고려한 시스템을 구축하세요.
케이스1. 더하기가 아닌 '빼기'에 집중한,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
미국 CDC는 지난 5월 개편한 사이트를 런칭했습니다. 리뉴얼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 속도와 명확성을 강화하기 위해 웹사이트를 '간소화'한 것이에요.
우리는 보통 리뉴얼에서 어떤 혁신적인 요소를 '더할까' 궁리하는데요. 정보가 넘치는 지금은 중요한 정보를 선별해, 꼭 필요한 내용을 찾기 쉽게 제공하는 게 사용자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일이 됐죠.
CDC는 타깃 그룹별로 레이블을 지정하고, 덜 복잡한 내용,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지향했습니다. 기존 콘텐츠의 65%를 덜어내고, 구조를 단순화했어요.
3월 베타 서비스 기간중 3천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피드백을 받고, 리뉴얼을 고도화했습니다. 리뉴얼의 목적은 '사람들이 건강 보호를 위해 찾는 정보를 더 잘 찾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케이스2. 쉬운 검색에 주력한 전세계 1타 건강 사이트, 메이요 클리닉
메이요클리닉은 세계 1위 병원이자, 매월 1억3천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 최고의 건강 사이트입니다. (메이요 클리닉의 마케팅 캠페인이 궁금하다면 👉 전세계 1타에게 배우는 병원 마케팅)
복잡한 질병에 해답을 제시한다는 메이요의 미션답게 전세계에서 질병 정보를 찾기 위해 모이는 방문자를 위해 웹사이트에서 가장 주력한 건 검색 편의성이에요.
웹사이트 최상단에 주제별로 심플한 네비게이션을 배치하고, 헬스케어 혁신의 의미를 담는 비디오를 플레이합니다. 바로 아래에 알파벳 첫자로 질병이나 컨디션에 따라 건강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검색 공간을 큼직하게 배치했어요.
화려한 디자인이나 레이아웃을 활용하지 않고, 심플하게 정보 검색을 위해 사이트를 찾은 방문자를 배려해요. 방대한 정보 구조에도 불구하고, 빠른 로딩 속도를 자랑합니다.
케이스3. 사용자 중심 탐색 메뉴를 강화한, 바츠헬스
영국 NHS(우리나라 보건복지부) 산하 병원 네트워크인 바츠헬스는 사용자 편의성을 우선시한 웹사이트가 돋보입니다. 첫 화면 우상단 사람 아이콘을 누르면 배경과 폰트 컬러가 바뀌는데요. 사용자의 시력 특성에 따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첫 화면에 복잡한 컬러나 디자인을 최소화하고, 방문자가 직접 키워드를 검색하거나 5개 병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했습니다. 중요한 혈액 부족 알림 배너가 더욱 두드러지게 눈에 띄죠.
공급자가 아닌 철저히 사용자 중심에서 사이트를 기획하고, 과감하게 첫 화면을 리뉴얼한 용기가 존경스럽기까지 하네요.
케이스4. 미션을 중심으로 복잡한 요소를 체계적으로 배치한, MD앤더슨 암센터
MD앤더슨 암센터는 미국 최고의 암 센터로 'Cancer'를 지운 혁신적인 로고로 유명하죠. 암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암 정복을 사명으로 하는 기관의 명확한 비전은 웹사이트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암 종(Type)' 검색 버튼을 눈에 띄게 배치하고, 최고의 암 병원 수상 내역 등 암 관련 콘텐츠를 두드러지게 구성했습니다.
MD앤더슨 암센터 웹사이트는 레드를 메인으로 여러 보조 컬러를 사용하지만, 체계적인 메뉴 구성과 선명한 대비로 사용자의 탐색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케이스5. 밝고 매력적으로 생존자 이야기를 공유하는 자살 예방 사이트, CALM
CALM(Campaign Against Living Miserably), 불행하게 사는 걸 반대하는 캠페인은 자살 위험 청년을 헬프라인을 운영하는 자선 기관입니다.
일반적인 자살 예방 채널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과 달리 CALM은 청년을 타깃으로 파격적인 디자인의 웹사이트를 만들었어요.
사이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케어키트'입니다. 웹사이트의 첫 메뉴, 메인 화면의 여러 위치에 케어 키트를 배치해 위급한 상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메뉴로 콘텐츠를 더 알아보고 싶도록 만들고, 생존자의 액티브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며 위험에 빠진 이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잘나가는 헬스케어 웹사이트에서 배운 내용을 정리해 봤어요.
인사이트1📌 방대한 정보가 매력적인 시대가 아니에요.
웹사이트를 개설한 후 시간이 지나면 정보는 계속해서 늘어나죠. 방대한 정보가 반드시 유용하지 않아요. 필요하다면 과감히 콘텐츠를 덜어내고, 사용자가 꼭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고,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CDC는 웹사이트 리뉴얼에서 기존 콘텐츠의 65%를 덜어냈어요. 사용자는 '정보 검색'을 위해 웹사이트에 방문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인사이트2📌 사용가 편의를 위해 가능한 더 단순화하세요.
비교적 큰 예산을 필요로 하는 홈페이지 리뉴얼에 기업과 기관을 소개하는 정보를 더 자세히 포함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해요. 하지만, 만드는 사람이 아닌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사이트를 기획해야 합니다.
메이요클리닉은 웹사이트 첫 화면 중요한 위치에 알파벳 검색버튼을 배치했고, 바츠헬스는 병원을 자랑하는 카피는 메인 페이지에 아주 작게 넣었을 뿐이에요.
인사이트3📌 더 쉽게, 타깃 선호의 무드로 콘텐츠를 제작하세요.
의학과 건강 정보는 콘텐츠 작성자와 사용자의 지식 격차가 커요. 작성자는 철저히 사용자 눈높이에서 쉽게 콘텐츠를 작성해야 해요. 중학생 수준의 독자를 머릿속에 그리고 직접 설명하는 말투로 써보세요.
단순하고, 심플한 구성이 사용자의 편리한 사용을 돕지만, 타깃이 MZ라면 화려하고, 감각적인 무드의 콘텐츠를 구성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타깃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고민하고 적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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