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찌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창세기28:15-
1. 아루바에서 시작점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
어느덧 봄이 찾아왔다고 들었어요. 새 계절이 오면서 여러분의 삶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길 소망합니다.
저는 지금 아루바라는 섬에 와 있어요. 이곳은 정말 아름답고,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가득한 곳이에요. 하지만 그저 여행지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저희를 이곳으로 부르신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믿어요.
바로, 복음을 듣지 못한 자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에요.
우리의 작은 발걸음과 나눔을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복음을 듣게 하신다는 것을 느낄 때마다 감격스럽고 감사할 뿐이에요.
이곳에서도 계속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주님께서 예비하신 만남들을 기대하며 나아가려 합니다.
2.오피셜 오프닝
이번에 로고스호프가 아루바에 도착하여 공식 오프닝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크루 친구들은 각자의 나라 전통 의상을 입고, 자국 문화를 알리며 각국 언어로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했습니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우리가 하나 되어 아루바를 맞이하는 순간,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곳으로 보내신 이유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공식 오프닝 행사에는 아루바의 저명한 장관님들도 참석하셔서 배를 투어하셨습니다. 그분들께 로고스호프의 비전과 사역을 직접 보여드릴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배를 둘러보시며 감탄하시는 모습 속에서, 우리가 이 사역을 통해 얼마나 큰 일을 감당하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선원들이 함께하며, 한마음으로 섬길 수 있다는 것은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곳에서 이루실 일들을 기대하며, 더욱 기쁨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3.베이킹클래스
로고스호프에서 시작된 베이킹클래스는 단순히 빵을 만드는 공간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과 은혜를 나누는 특별한 여정이었고, 그 여정 속에서 저는 깊은 감동과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 4명으로 시작했던 이 클래스가, 이제는 105명의 친구들이 함께 빵을 만들며 복음을 듣고, 서로의 문화와 이야기를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이 모든 것이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었지만, 하나님의 손길 속에서 이루어진 일들을 보면, 그분의 사랑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크고, 깊고, 놀랍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클래스에서 가장 큰 은혜는, 크루 친구들이 빵을 만들며 치유를 받고, 그들이 만든 빵을 나누며 사랑을 전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그 모습에서 저는 하나님께서 친히 일하고 계시다는 것을 분명히 느낍니다. 작은 빵 하나가 그들의 마음을 열고, 서로를 향한 사랑과 연대감을 만들어 가는 그 순간들이 저에게는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되었고,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삶 속에서 이렇게 아름답게 나타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앞으로의 비전은, 로고스호프 크루 친구들이 단순히 빵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그들이 배운 기술로 사랑을 나누고, 예수님의 복음이 그들의 손끝에서 세상 속으로 퍼져나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나누는 빵이 단순한 양식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을 담은 씨앗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삶에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함께 나누는 이 기쁨과 은혜의 여정이 더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그들의 삶 속에서 새로운 희망과 회복을 일으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 부탁드립니다.
4.브레드의 교회사역
이번에 아루바에 있는 교회에서 사역을 하게 되었을 때, 이 교회는 그동안 경험했던 다른 사역들과는 정말 달랐습니다. 이미 잘 갖춰져 있는 교회였고, 무엇보다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며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역을 나가기 전에 미리 팀원과 만나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나누었고, 그 계획을 가지고 교회로 갔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첫 번째 어려움은 언어의 장벽이었어요. 교회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곳이었고, 우리는 영어를 전혀 할 줄 몰랐기에 소통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번역이 없었던 탓에 서로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힘들었고, 그로 인해 많은 부분이 예상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준비한 키즈사역도 교회에서 허용되지 않아서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사실상 교회에 앉아만 있게 되었고, 처음엔 큰 실망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중요한 교훈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기대와 상관없이 일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우리는 단순히 교회에 앉아 있었던 것처럼 보였지만, 그 시간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가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법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곳에서 나눈 사랑의 교훈은 결코 헛되지 않았고, 오히려 그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중요한 부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들이 나에게 주어진 선물이라는 것을 느끼며, 하나님께서 내게 무엇을 가르치고자 하셨는지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사역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고, 서로를 더욱 사랑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면, 그 자체로 큰 의미가 되었을꺼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5. 코리아 워십나잇
로고스호프에서는 매주 월요일마다 찬양 집회를 갖고 있는데, 이번에 저는 기도하며 말씀을 받던 중 시편 117편과 2편을 묵상하면서 주님께서 주신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 감동은 바로 '로고스호프에서 열방의 예배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로고스호프에는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이 함께하고 있는데, 그들 모두 같은 영어를 사용하지만, 각자의 언어로 주님의 얼굴을 구하며 예배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너무나 큰 은혜가 될 것 같았습니다. 그 중 한국 워십을 열어보자는 생각이 떠올랐고, 그 아이디어가 바로 프로젝트로 이어졌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이 아이디어를 전했을 때, 모두가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함께 참여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워십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 안에서 많은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특히 연습을 한 달 동안 계속하면서 단순히 연습만 한 것이 아니라, 연습이 끝난 후에는 한국식 기도회를 열어 우리 마음속에 있는 힘든 것들을 덜어내고, 더 깊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하나님 앞에 진심으로 나아갔을 때, 예배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국 워십이 결국 로고스호프에서 외국 친구들에게 예배를 드리는 시간이 되었고, 그 순간 우리는 성령님의 임재 속에서 함께 찬양하며 기도했습니다. 주님의 얼굴을 구하는 그 예배는 그저 단순히 무대 위에서 잘 보여주기 위한 예배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마음이 예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였습니다. 우리는 각 나라의 언어로, 각자의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갔고, 그 모든 순간에 주님이 함께하셔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주님께서 이 모든 일을 이루셨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찬양을 드립니다.
이 사역을 통해 예배의 참된 의미를 다시 한 번 깊이 배우게 되었고, 예배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임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로 이루어졌고, 주님이 다 하셨습니다.
6.브레드의 키즈사역
이번에 로고스호프 배에서 아루바에 있는 현지 학교를 초대하여 아이들에게 예수님의 이야기를 전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사역은 단순히 아이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기쁨을 선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역에 앞서 팀원들과 미팅을 하며 아이들이 정말 기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고, 각자의 역할을 나누었습니다. 저는 인형탈을 쓰고 아이들에게 춤을 추며 사랑을 전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인형탈을 쓰고 춤을 추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더위 속에서 탈을 쓰고 춤을 추는 것은 몸이 힘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밝은 웃음과 기쁜 반응을 보며 마음 깊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이 저를 보고 기뻐하며 웃을 때, 그 순간이 정말 특별하고, 그들의 얼굴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전할 수 있다는 것에 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 순간을 통해, 저는 다음 세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일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그들의 마음에 예수님의 사랑이 새겨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들은 종이로 십자가를 만들고, 그 십자가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고, 함께 모여 예배하며 복음을 나누는 그 순간에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우리가 그 아이들에게 전한 사랑과 복음이 그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지고, 그들이 앞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하면서 사역을 마쳤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 더욱 깨닫게 되었고, 그저 우리가 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손길을 통해 일하고 계시다는 것을 깊이 느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시는 사역임을 확신하며, 그 은혜에 감사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7. 가족워십나잇
로고스호프에서 진행된 코리아 워십나잇이 끝난 후, 바로 이어서 있었던 패밀리 워십나잇은 정말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많은 은혜와 감동을 주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두 가지 워십나잇이 연이어 진행되었기 때문에 정말 힘든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 안에서 주님이 함께 하심을 느끼며 감사함을 넘치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영어로 찬양을 부르는 것이 처음에는 어려웠고, 그동안 찬양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찬양을 부를 때마다 주님이 내 안에 더욱 가까이 임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어려움을 통해 더욱 주님을 의지하며 찬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로고스호프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하는 곳인데, 그 중 배에는 많은 싱글들이 있고, 그들 중 일부는 가정이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이곳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가족처럼 지냅니다.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이곳의 가정들은 싱글들을 품고, 서로의 가족이 되어주고, 함께하는 삶을 나누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을 나누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그 사랑을 많이 느끼며,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 주시고, 함께 예배하게 하신 그 뜻을 더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월요일 워십나잇의 주제는 ‘예수아’였습니다. 이 주제를 가지고 찬양을 부르면서,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더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나에게 어떤 분이신지 묵상하면서, 그 사랑이 내 삶을 얼마나 풍성하게 하시는지, 그분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찬양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 더 친밀해지고,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우리는 모두 한마음으로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예수님이 내 삶에서 어떤 분이신지를 깨닫는 그 순간마다, 내 마음이 주님의 사랑으로 가득 차올랐고, 그 은혜 속에서 나 자신을 더욱 돌아보며 회복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로고스호프의 친구들이 함께 모여 찬양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을 때,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더욱 주님을 찾고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순간이 정말 소중했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얼마나 크고 깊은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한마음으로 찬양하고 기도할 때, 성령님께서 우리 가운데 임하시고, 그분의 은혜와 축복이 우리 모두에게 넘쳐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각자의 삶 속에서 예수님을 찾고, 그분의 뜻을 따르기로 결단하는 그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가 한 몸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워십나잇을 통해, 예배가 단순히 우리가 부르는 노래나 외적인 행위가 아니라, 우리 삶 자체가 예배가 되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배웠습니다. 예배는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이루어 가시는 일임을 깨닫고, 그 은혜 속에서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를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시간이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가능했고, 그분의 은혜가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시간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주신 큰 은혜와 축복에 감사하며, 그 사랑을 나누고, 예배가 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되도록 계속해서 기도하고 결단하려고 합니다.
8. 친구들과 작별인사
로고스호프에서 사역을 하면서 느낀 가장 큰 아픔은 아마도 이별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일 함께 지내고, 함께 웃고 기도하며 나누었던 시간들이 정말 소중했기 때문에, 그 시간이 끝날 때마다 마음이 너무 무겁고 슬픕니다. 로고스호프에 온 크루들은 각자의 사역이 끝나면 다시 집으로 떠나게 되는데, 그 순간마다 마음이 아프고 정말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상실감이 밀려옵니다.
특히 이곳에 온 친구들은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이 떠난다는 것은 단순한 이별이 아니라, 또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아쉬움이 함께 다가옵니다. 그동안 함께 지내면서 쌓아온 우정과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값지게 느껴지고, 그들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너무나 소중해져서, 이제 그들이 떠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떠나는 친구들을 배웅할 때, 슬픔만 있지는 않습니다. 그들과 함께한 시간 속에서 배운 것들과, 그들이 우리에게 남긴 사랑의 흔적들을 감사하며, 떠나는 길에 축복의 기도를 해줍니다. 그 친구들이 돌아갈 곳에서 또 다른 하나님의 사역을 이루어 가기를 기도하면서, 그들의 삶이 계속해서 주님의 은혜로 가득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가 함께 나눈 시간들이 그들에게도 큰 힘이 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데 필요한 영적 자양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별을 할 때, 비록 마음이 아프지만, 그 아픔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그 친구들을 인도하시고, 그들이 떠나는 곳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될 그날을 기도하며, 떠나는 친구들을 축복해주는 순간, 그 이별은 단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서로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었듯이, 그 사랑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그들을 보내는 것이 마음 속에서 평안을 줍니다.
떠나는 친구들에게 ‘잘 가라’고 인사할 때, 그 말 속에 담긴 의미가 얼마나 깊은지 깨닫습니다. 그들이 떠날 때, 그 안에 담긴 축복과 기도가 함께하며, 그들이 하나님 안에서 더욱 성장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 차게 됩니다. 이별은 정말 슬프고 아프지만, 그 이별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계속해서 하나로 묶어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서로를 축복하고 기도하는 시간은 정말 큰 은혜입니다.
9.작별인사
이번에 로고스호프에서 제가 겪은 일 중 가장 큰 아픔은 정말 예상치 못한 소식을 들었을 때였습니다. 얼마 전에 고등학교 친구에게 연락을 받았고, 그 친구가 저에게 묻더군요. ‘너, 베스트친구의 소식 알고 있냐?’고. 그 말이 끝나자마자, 그 친구가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 정말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머릿속이 멍해졌고, 눈물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저 어리둥절하고 멘붕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순간, 제 마음은 그 친구와 함께했던 많은 추억들로 가득 찼고, 그 소식이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그 친구는 저에게 단순한 친구 이상이었고, 거의 가족처럼 지내온 10년지기 친구였기에, 그 소식이 저에게 얼마나 큰 충격이었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 친구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로고스호프에서 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데, 그 친구의 장례식에도 참석할 수 없다는 사실이 더 큰 아픔으로 다가왔습니다. 함께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더욱 무겁고 슬펐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힘들고 무거운 상태로 숙소에 돌아갔는데, 거기서도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숙소에서 물이 새서 잠을 잘 수 없었고, 결국 숙소를 이동해야 했습니다. 여러 가지 일들이 겹쳐서 정말 감당하기 힘든 순간들이었고, 화도 나고 슬프기도 했습니다. 내 안에서 고통과 불안이 얽혀서, 모든 게 너무 벅차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와 함께 일하는 친구들과 로고스호프의 동료들이 제게 기도해주고 함께 아픔을 나누며 저를 위로해주었습니다. 그들은 정말 따뜻한 마음으로 저를 감싸주었고, 그들의 기도와 위로 덕분에 조금씩 마음이 풀어졌습니다. 그들의 사랑과 기도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들의 따뜻한 위로 속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이 조금씩 제 안에 임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저는 하나님의 나라가 결코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곳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자의 길은 그저 즐겁고 쉬운 길만이 아니라, 때로는 고통과 아픔을 동반하는 길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선교의 길, 제자의 길은 결코 가벼운 길이 아니며,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깊이 느꼈습니다. 또한, 이 아픔을 겪으면서 저는 예수님이 고난과 아픔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사실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분의 고난을 생각할 때, 나의 작은 고통이 그분의 사랑과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험을 통해 정말 많이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고통과 아픔 속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경험했고, 그분의 위로와 평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의 공동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서로 함께 기도하며 아픔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더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 되어가고 있고, 그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기로 다짐했습니다.
NEXT STEP
로고스호프가 4월 8일 퀴라소로 세일링을 떠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게 되는 이 순간, 많은 기대와 설렘이 있지만 동시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퀴라소에서 우리의 발걸음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가 그곳에서 만날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르더라도, 하나님의 사랑은 언제나 넘치고, 우리가 그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귀한 통로가 되기를 기도부탁드립니다.
또한, 로고스호프의 드라이 독에서 진행되는 모든 작업들이 안전하고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그곳에서의 작업은 단지 선박을 정비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사역의 다음 발걸음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통해 우리가 더 강해지고, 또 다른 사역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 모든 과정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우리가 이끄는 대로 나아가게 하여 주세요.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인내로 이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번 퀴라소로의 사역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그곳에서도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모든 일이 주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가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그곳에도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우리가 하는 일마다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그 사랑이 세상에 더 많이 전해지기를 기도해주세요.
기도제목
1.친구가 하늘에 가서도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부활절을 맞아 다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게 기도 부탁드립니다.
곧 다가오는 부활절을 맞이하면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더욱 깊이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은혜를 간절히 구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의 능력과 그 사랑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우리의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3.항상 주님과 동행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며, 주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더 깊게 경험하고, 그분과 함께하는 삶이 지속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4.부모님이 건강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의 부모님이 항상 건강하고, 주님의 보호하심 속에서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부모님께서 기쁨과 평안을 누리며,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들의 삶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넘치기를 기도해주세요.
5.이제 5개월 정도 남은 배사역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배에서의 사역이 이제 5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이 시간을 잘 준비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힘을 가지고 다음 스텝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남은 기간 동안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사역이 풍성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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