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리브랜딩한 '강남언니' 브랜드 로고를 보면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심벌 중 하나인 '하트'에 대한 기업들의 사용법을 비교 분석해 봤습니다.
아마도 십자가만큼이나 강력한 상징인 하트를 로고로 사용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는 수용성 측면에서는 매우 유리한 점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런 당연한 인식을 벗어나 그 기업만이 가진 고유의 성격과 가치를 드러내야 한다는 점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미션일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강남언니의 리브랜딩을 살펴보면 'Peeling Off' 결과에 중심을 둔 메타포를 넘어서, 'Beauty Navigator'라는 고객들의 동기로 시선을 옮겨 온 것이 특히 눈에 띕니다. 성형의 결과는 누구나 아는 것이지만, 그 결과를 만들기 위한 동기부터 함께 시작하는 것은 고객들 입장에서 좀 더 믿음이 가고 든든한 마음이 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산업 영역은 모두 다르지만 강남언니 외에도 에어비앤비, 러버블, 사우스웨스트 등의 하트 로고 사례도 함께 짚어 보면서, 같은 상징을 썼지만 각기 다른 가치를 어떻게 품어내고 있는지 비교해서 보시면 더 흥미롭게 다가오실 거라 생각합니다.

러버블은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대화를 통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AI창작 도구입니다. 프로그램 개발이 다소 딱딱하고 어렵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제품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재미있고, 창의적인 경험을 주는 브랜드의 모습을 하트라는 상징으로 함축했습니다.

에어비앤비의 심벌 ‘벨로(Bélo)’는 브랜드 이니셜 A를 중심으로 사람, 장소, 사랑, 연결의 의미를 하나의 선으로 결합한 형태입니다. 단순히 숙소를 예약하는 서비스를 넘어, 여행자가 현지의 사람과 공간을 만나고 어디에서든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브랜드의 지향점을 담았습니다. 사람과 장소를 연결해, 어디서든 내 집처럼 머물게 하는 브랜드라는 감성을 라인으로 된 독특한 하트 모양에 담았습니다.

사우스웨스트의 로고 또한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Heart’를 중심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하트 안에는 비행기의 이동성과 속도, 승객을 향한 세심한 배려, 그리고 하늘과 자유를 상징하는 확장의 이미지를 함께 담아 단순한 항공 이동이 아닌 따뜻한 여행 경험을 표현합니다. 빠르게 이동하는 항공사가 아니라, 사람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마음으로 다가가는 철학을 직관적인 하트 모양의 로고로 표현했습니다.

같은 상징을 사용하더라도 이렇듯 각각의 브랜드가 담고 있는 이야기는 저마다 다릅니다. 마치 비슷한 얼굴을 한 사람들이지만, 모두 저마다의 가치와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므로 좋은 브랜드 로고는 단순히 모양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하나의 상징으로 압축해야합니다. 결국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되는 것은 단순한 하트 모양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그 브랜드만의 가치와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 위에 제시한 로고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과 의견들은 해당 브랜드의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BRIK은 브랜드 컨셉과 고유한 시각 언어를 설계하는 브랜딩 컴퍼니입니다. 컨셉, 스토리, 네이밍, 디자인으로 이어지는 통합 서비스로 브랜드가 꿈꾸는 이상적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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