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업비트의 NFT, 스테이킹 서비스
업비트는 작년 2월 업비트 스테이킹 베타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어요. 당시에 많은 사용자들은 업비트가 베타 서비스를 일찍 종료한 것에 대해 궁금증이 있었는데요, 이후 빠르게 다시 등장할 줄 알았던 스테이킹 서비스는 계속해서 출범이 미뤄졌어요. 업비트 스테이킹 사업을 맡아오던 두나무 자회사인 DXM은 사업을 접게 되었고 그동안 NFT 마켓이 오픈되었죠.
업비트 NFT 서비스는 그간 업비트가 에어드랍 했었던 아티스트 콜라보, 연예인, 게임사 NFT 등의 NFT를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예요.
2.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Figment, DSRV, Staked 등)은 간단히 말해, 블록체인 유저들의 스테이킹을 도와주는 밸리데이터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에요. 직접 노드를 구축하고 유지, 보수를 맡죠. 대신 스테이킹 수익에서 나온 일정 비율을 수수료를 받으며 이윤을 창출하는 사업체가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들이에요.
업비트는 노드를 구축하고 유지, 보수하는데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수수료로 얻는 이익보다 규모가 크고, 자회사를 통해 서비스하는 것보다 업비트 자체에서 밸리데이터 역할을 하는 것이 더 큰 이득이라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봐요.
3. 달라진 상황
DeFi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들의 기업 가치가 높아졌어요. 앞으로도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예요. Figement의 경우 최근에 시리즈 C 라운드를 무사히 마쳤고 현재는 유니콘 기업이 되었답니다.
또한 최근 솔라나, 아발렌체, 루나 등 스테이킹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프로토콜 기반 메인넷들이 혜성처럼 등장했고 성장했어요. 블록체인 산업도 급격한 성장세를 탔죠.
인프라 기업들은 이미 예전부터 다양한 메인넷 노드를 구축하고 밸리데이터 경쟁에 뛰어들었어요. 블록체인 서비스, 암호화폐 시장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몸값도 올라갔어요.
아마 업비트도 이런 가능성을 미리 보고 준비해온 것이 아닐까요?
4. 마무리
위는 업비트 홈페이지에 올라온 스테이킹 서비스 공시예요. 자세히 보시면 '이더리움 2.0은 업비트가 운영하는 검증인(Validator)에 스테이킹 됩니다.' 라는 문구가 있죠?
아마 업비트는 베타 서비스를 종료하고 베타 서비스를 이어오던 DXM 사업을 정리, 업비트 자체적으로 인프라 사업을 하기 위해 발판을 다져온게 아닐까 싶어요.
이번 스테이킹 서비스가 단순히 베타 버전의 연장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인프라 사업에 뛰어들고 기존의 사업체들과 경쟁하겠다는 의미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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