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주간모기영 57호

[은프로의 이책저책] “집 없는 서민의 주거권”, 놓치면 섭섭한!, [복음과 상황 X 모기영] 모기영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모디언즈’ 발대식,텀블벅 펀딩 완료 & 후원의 밤 소식, 정기후원과 특별후원에 감사합니다, 모기영의 모든 활동은 여러분의 후원금으로 이루어집니다.

2022.10.08 | 조회 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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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Christian Film Festival For Everyone|혐오 대신 도모, 배제 대신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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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프로의 이책저책] “집 없는 서민의 주거권”

우리나라에 최초의 서민 고층아파트가 생긴 것은 1971년입니다. 1970년 착공해서 1971년 12월에 입주를 시작한 여의도 시범아파트였죠. 이후 한국사회에서 아파트는 ‘내 집 마련을 위한 꿈’ 또는 브랜드 가치를 앞세운 중산층 주거양식의 모델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아파트는 프랑스의 ‘사회주택’과는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한국의 아파트가 수십 년 동안 일종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 상승의 의미를 지녀왔다면 프랑스의 사회주택인 복합단지 거주는 기피와 수치의 대상이라고 『집 없는 서민의 주거권』(황소걸음, 2022)의 저자 장-마르크 스테베는 말합니다.

장-마르크 스테베, 『집 없는 서민의 주거권: 1789년부터 현재까지 프랑스 사회주택의 역사』, 강대훈 옮김, 황소걸음, 2022.
장-마르크 스테베,
『집 없는 서민의 주거권: 1789년부터 현재까지 프랑스 사회주택의 역사』,
강대훈 옮김, 황소걸음, 2022.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온 유럽이 도시 재건에 힘을 쓰던 1950년대만 해도 저가 임대주택 복합단지에 거주하는 것은 프랑스에서도 일종의 지위상승이었습니다. 노동자와 급여생활자는 물론이고 소수의 고위 간부와 전문직 사회 초년생 등 다양한 프랑스인들이 최신식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단지에 살고 싶어 했다고 해요. 복합단지는 당시 모더니티의 상징이자 도시발전의 표지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복합단지의 주거 현실이 초기의 이상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여러 가지 이유 중 계급적 단절이 사라진 공동체를 꿈꾸었던 애초의 이상과의 괴리에 대한 언급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20세기 초에 ‘물리적 거리가 가까우면(사실은 너무 가깝기 때문에) 사회적 유대가 돈독해지기는커녕, 오히려 서로 최대한 거리를 유지하려는 경향성이 나타난다’고 썼다. 비슷한 관점에서 사회학자 로버트 파크는 어떤 문화권도 균질적이지 않으므로 한 도시인과 그 옆 거주민은 고전적 의미의 ‘이웃’이 아니라고 말한다....... 사회학자 장클로드 샹보르동과 마들렌 르메르도 ‘공간적 가까움’이 사회적 친목의 촉매제가 된다는 생각은 환상일 뿐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복합 단지에서는 예상치 못한 온갖 갈등이 터져 나왔고, 유사한 집단(예를 들어 자격증을 가진 노동자와 일용직 노동자) 사이에도 깊은 골이 파이곤 했다.”

(136-137쪽)

결국,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생겨나는데요, 시간이 흐르자 복합단지의 주 거주민은 프랑스의 최빈곤층이 되어 있더랍니다. 래드 리의 2019년 영화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몽페르메유 지역이 꼭 그런 곳이었어요. 40여개국에서 온 이민자들의 공간이고 ‘짝퉁’이 판치고 마약과 매춘이 흔한 도시 외각의 복합주거지역이었죠. 그렇다면 초창기 복합단지를 선망하던 중산층의 거주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들은 곧 도심과 가까운 주거지나 개인 주택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갑자기 왜 서민 아파트 이야기이며 그것도 프랑스의 주거정책인가 싶으시죠?

제4회 모기영의 상영작 중 프랑스 영화 <가가린>(2020)은 바로 이런 복합주거지역에 사는 소년 ‘유리’의 이야기입니다. ‘가가린’은 공동주택단지의 이름이기도 했어요. 1961년 세계 최초로 우주 궤도에 올라선 소련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이름을 소년과 주택단지가 사이좋게 나누어가졌습니다. 인류의 희망과 열망을 담은 이름으로 불리던 ‘가가린’은 그런데 이제 노후주택으로 지정되어 곧 철거반이 들이닥칠 예정입니다.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철거 이전에 이미 주택은 폐허가 되어 있는데요, 이 지역을 지키고 있는 것은 앞서 장 마르크 스테베가 말했듯이, 빈민과 이방인들, 그리고 방임된 어린 사람들입니다.

<가가린>(파니 리에타르&제레미 트로윌, 2020) 
<가가린>(파니 리에타르&제레미 트로윌, 2020) 

그런가하면 미국영화 <비바리움>(2019)은 교외의 타운하우스로, 안락하고 단정하고 말끔하게 조성된 주거지역이 주요 배경인 작품입니다. 젊은 부부 젬마와 톰은 부동산업자의 소개로 ‘욘다’라는 타운하우스를 방문합니다. 똑같이 생긴 단독주택이 늘어서 있는 동화 같은 공간이었어요. 그런데 둘은 이곳을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어디로 가도 결국 있던 자리로 되돌아와 그 집 앞이었어요. 출구 없는 이 ‘안락한’ 공간에서 젬마와 톰은 어느 날 갑자기 배달된 아기를 키우면서 뜻밖의 공포의 시간을 보내게 되죠. 이웃집과 나란히 붙어있지만 철저하게 고립된 그 공간에서 가장 무서운 건 아마도 자신들의 폭력성과 끔찍한 본성에 직면하는 일이었을 겁니다. 제시 아이젠버그가 톰으로 출연한다는 것도 영화의 큰 매력입니다.

 <비바리움>(로르칸 피네간, 2019)
 <비바리움>(로르칸 피네간, 2019)

제4회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10/28-30)에서 <가가린>과 <비바리움>을 모기영 박일아 프로그래머의 씨네토크와 함께 만나보세요. 이 시대의 정직한 꿈 또는 허상에 직면하고, 각자의 일상을 다잡는 시간이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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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섭섭한!

장프로 추천작을 영상으로 미리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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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상황 X 모기영] 모기영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2022년 11월부터 <복음과 상황>에 “극장언저리 모기수다”라는 연재코너가 개설됩니다. 모기영의 삼프로(박일아, 장다나, 최은 프로그래머)와 2021년 제3회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에서 공모한 모기영 영화평론상 수상자 두 분(이동기, 이정식 님)이 영화리뷰 릴레이 연재를 하게 되었는데요, 연재에 앞서 10월호에 세 프로그래머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1회부터 4회까지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들 중 한 편을 각자 선택해서 소개할 예정입니다.

귀한 지면을 허락해주신 <복음과 상황>에 감사드립니다. 멋진 일이 연달아 일어나기를, 여러분도 함께 기대하고 응원해주세요. <복음과 상황>을 정기구독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아울러 4회 모기영에 초대하는 최규창 이사장님의 글이 <뉴스앤조이>에 실려서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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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언즈’ 발대식

드디어, 4회 영화제 현장에서 모기영의 얼굴과 손발이 되어줄 ‘모디언즈’가 결성되었습니다!

지난 국군의 날, 귀한 휴일이자 주말 하루를 모기영을 위해 사용해주신 자원활동가와 스태프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간 ‘영 파워’라 불리며 모기영의 젊음을 담당해오신 자원활동 각 팀의 팀장님들을 한순간에 어르신으로 만들어버린 ‘영영 파워’ 여러분들과 여전히 젊고 노련하신 언니오빠들에게 모두모두 즐겁고 유쾌한 만남이 되었답니다.

여러분 모기영에 드디어, 20대들이 몰려(?)옵니다. 설레시지 않나요?

아, 물론, 모기영에 연령차별은 없습니다. 누구라도 당당하게 입장하시도록, 문을 열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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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벅 펀딩 완료 & 후원의 밤 소식

지난 10월 5일 텀블벅 펀딩이 500만원 목표금액을 달성하며 완료되었습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모기영 이사회가 주관하는 조촐한 후원행사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후원티켓 구입(1인 10만원 송금)으로 참여하실 수 있는 행사이며,
이미 텀블벅과 개인후원으로 10만원 이상 후원하신 분들께서는
별도의 구매나 추가비용 없이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이분들께는 조만간 개별 연락이 갈 예정입니다.

시간과 장소, 참여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아래 이미지를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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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후원과 특별후원에 감사합니다.

지난 3주간 정기후원을 보내주신 분들입니다.

강도영, 강원중, 김영준, 김재균, 김지향, 김진선, 박일아, 박준용, 박준형, 박진성, 박현선, 송정훈, 신동주, 이동은, 이종화, 장다나, 정민호, 조소희, 채송희, 최규창, 대지교회, 오늘교회 님.

제4회 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특별후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최규창 조소희 김기현 김병관 님
고맙습니다. 

(2022.9.14-10.5. 기준)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후원금을 귀하게 여기고 허투루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제3회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전체사진
제3회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전체사진

 여전히, 정기후원과 일시후원도 환영합니다.
(재)한빛누리 계좌이름으로 출금이 됩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한 후원방법
    (재)한빛누리 공익기금 후원신청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지정후원) 
    https://online.mrm.or.kr/9owCpHB
    국민은행 343601-04-143128
    예금주: (재)한빛누리(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기부금영수증 발행조건
    : 성명, 주소, 주민번호를 꼭 입력해주셔야 기부금영수증이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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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필요없는 경우 후원계좌 
    국민은행 598601-04-177174 
    (예금주: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이 계좌로 정기후원을 하실 경우
    은행에 직접 CMS 출금을 신청해주시고,
    모기영 자체 후원약정서를 작성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forms.gle/CZpi2XBat9RBqu6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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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어서,
알려드릴 소식도 많아졌네요.
그만큼 부지런히 또 열심히,
여러분을 얼굴로 만날 준비 하고 있답니다.
긴 뉴스레터 구석구석 너그러이 살펴봐주시고
멋진 일이 매일 일어나고 있는 이 길에
꼭 동행해주세요.

고맙습니다.

2022년 10월 8일 토요일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주간모기영

 


글 최은 수석프로그래머
손글씨&디자인 김지향 홍보팀장
영상제작 강원중 운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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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간모기영에 답장을 하고 싶다면,,,
남겨주시는 이야기에 답장을 할 수는 없지만 
더 나은 모기영을 위해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빠짐없이 읽으려고 합니다.
혹시 모르죠 주간모기영에 실릴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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