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주간모기영 56호

일라씨와(비하인드)담화, 지금 모기영은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중!

2022.10.01 | 조회 5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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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모기영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Christian Film Festival For Everyone|혐오 대신 도모, 배제 대신 축제

주간모기영 56호
주간모기영 56호

아침저녁으로 온도차가 느껴집니다.
환절기 건강하신가요? 

안녕하세요^^ 강원중이라고 합니다. 세종시에 살고 있는 30대 남자사람이구요, 2달 전에 결혼을 했답니다. ㅎㅎ MBTI는 INFJ인데요, 섬세하고 따뜻한 남자입니다. 진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지라 주로 다큐멘터리나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지난 7년 정도 캠퍼스 선교단체에서 대학생들을 만나는 일을 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같이 동고동락하면서 때로는 친구가 되어주고 때로는 성경교사가 되어 가르치는 일들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임기가 끝나서 원래 공부했던 전공을 찾아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있는 중인데요, 놀랍게도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가 저의 다음 직장이 되었답니다. ㅎㅎ 자세한 이야기는 뒤에 이어서 해볼게요~

저는 사실 모기영이 탄생하던 때부터 숨어서 몰래 주목하고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ㅎㅎ 부집행위원장님이신 최은선생님을 학생시절부터 팔로우하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기독교 영화제를 도모하는 모임을 가진다는 공지를 보게 됐어요. 비록 모기영의 모체(?)가 된 그 모임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1회 모기영이 개최할 때부터 꾸준히 참여해왔고 모기영이 선택한 영화들을 만나는 큰 즐거움을 잘 만끽해왔습니다.

저는 1회 모기영에서 진행했던 낙선전이라는 이벤트가 우선 떠올라요. 프로그래머들이 영화를 고르는 과정에서, 상영작 후보에 올랐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탈락해버린 영화들을 한쪽 벽에 전시를 해주셨죠. 프로그래머들이 영화를 선정하시는 과정이 어떤 것인지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이렇게 애정을 가질 만한 좋은 작품들 틈에서 더더욱 엄선된 작품들을 모기영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코로나 덕분에(?) 온라인으로 진행된 2회 모기영은 거의 모든 작품과 GV를 다 챙겨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 중에 저에게 인생작으로 남은 영화는 <퍼스트 리폼드>입니다. 개인적으로 기후위기의 문제와 그에 대한 기독교의 책임에 몹시 관심이 많은데 복잡하게 헝클어져 있던 저의 생각과 마음이 이 작품 하나로 시원하게 해소가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영화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무한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했던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3회 모기영에 아내와 같이 방문했었습니다. 단편선을 관람한 후에 GV를 진행하신 강도영 사무국장님께 인사를 드렸고 함께 웰컴드링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팟캐스트 방송으로만 뵙던 분과 마주 앉아 긴 시간 대화를 나누게 되어 신기하고 설랬어요 ㅎㅎ (저는 강도영 국장님을 <퇴근길 씨네마>라는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서 먼저 알게 되었는데요, 제가 정말 즐겨 듣던 그 방송을 만든 분의 닉네임 ‘강도’가 바로 모기영의 ‘강도영’ 국장님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을 때 정말 신기하고 설랬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그 당시 저의 가장 큰 고민은 진로문제였습니다. 2022년 전반기까지 캠퍼스 선교사역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결정된 상태이기도 했고 원래 전공했던 영화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싶지만 오랜 기간 경력이 단절된지라 자신이 없는 상황이었죠. 이런 고민을 듣고 국장님께서 모기영과 함께 일해 보는 것에 대한 제안을 주셨습니다. 모기영이 3회를 이어오면서 다음 시즌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던 중이라고 하시면서요. 그 만남 이후 모기영을 새로운 소명의 자리로 여기고 ‘운영팀장’으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9월부터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에 최초로 정식으로 출근을 하는 영예를 누리고 있습니다 ㅎㅎ 혹시 홍대에 오실 일이 있다면 연락 주세요 ^^ (@wonjoongkang)

저는 대학시절부터 친구들과 지역의 작은 영화제들에 놀러가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무주 산골영화제, 부산 탈핵영화제, 울주 산악영화제 등 영화제 시즌이 되면 참 많은 곳을 돌아다녔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느낀 것은 영화제라는 공간이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러 오는 곳인 동시에 영화를 통해 중요한 시대적 메시지를 성찰하게 하는 공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환경운동가들이 주창했던 1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문제의식을 국내에 대중화시킨 것이 <플라스틱 바다>라는 다큐멘터리였고 그 영화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곳이 울주 산악영화제였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형성해가는 것이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별히 영화제는 어떤 영화를 ‘보여줄 것인지’를 한발 앞서 고민하는 주체라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모기영이 그런 점에서 우리 사회와 교회 속에 당연시 되어있는 혐오와 배제를 유연한 언어로 깨트려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말하고 보니 너무 면접 대답 같네요 ㅎㅎ)

이번 모기영에 특별히 신설된 섹션이 있는데요, ‘기영스 픽’(기영’s pick)이라는 시간입니다. 모기영의 수다모임인 ‘모기수다’에 참여해온 관객분들이 모여 직접 영화를 선정하고 GV까지 진행하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죠. 저는 모기영에 앞으로도 이러한 공간들이 많이 열리게 될 거라고 기대하는데요, 관객으로 함께하시는 분들이 이러한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셔서 많이 동참하시기를 바라게 됩니다. 새로운 연결과 만남의 기쁨이 있고 뜻밖의 기회를 얻기에 좋은 공간이니까요. 4회 모기영 많이 놀러와 주시고 주변에도 많이 소개해주세요!

강원중 운영팀장님과 만들어 갈 모기영이 기대됩니다.
올해 영화제에서 만나게 되시면 응원 부탁드려요~
그럼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저는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2022.10.01.토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주간모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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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일아 프로그래머 / 손글씨&디자인 : 지향드림
글 : 박일아 프로그래머 / 손글씨&디자인 : 지향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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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전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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