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호 주간모기영

마음을 흔드는 질문, 꾸뻬씨의 행복 여행, <레미제라블>(2019), 영화로운모기씨, 발랄해질 예정입니다.

2021.06.19 | 조회 5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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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흔드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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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
그러자 클라라는 포크를 내려놓으며 꾸뻬를 빤히 쳐다보았다.
순간적으로 그녀는 감정이 격해진 듯했고,
꾸뻬에게 이렇게 물었다.
“나를 떠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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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를로르, 『꾸뻬씨의 행복 여행』(오래된 미래, 2004)

무엇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무엇이 불행하게 하는지 알아내고 싶었던 정신과 의사 꾸뻬는 제약회사에 다니는 여자친구 클라라에게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말했습니다. 늘 바쁜 능력자 여친은 그럴 수 없다고 했죠. 그래서 물었던 거예요. 당신, 행복하냐고. 그랬다가 혼쭐이 났고요. 꾸뻬는 이 사건을 통해 적어도 두 가지를 배웠어요. 여자들은 정신과 의사가 보기에도 매우 복잡한 존재라는 사실과 사람들에게 행복한가 하고 물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그 질문은 사람들의 마음을 심하게 흔들어 놓을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꾸뻬는 덧붙였습니다.

행복하냐는 질문을 받고 클라라는 왜 화를 냈던 걸까요? 그러니까, 행복하냐는 질문은 왜 사람들의 마음을 그렇게 흔들어 놓게 되는 걸까요? 클라라는 그것이 비난처럼 들렸기 때문이라고 답했는데요. 혹시 그 질문이 까맣게 잊고 있었던 행복에 대한 감각을 일깨웠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동시에 그것이 지금 당장은 나에게 없다는 것, 즉, 결핍과 공백을 자각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어요.

1. [영화로운 모기씨] <레미제라블>(2019) 1부가 올라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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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영화로운 모기씨]가 다루는 작품은 2019년 영화 <레미제라블>입니다. 대놓고 ‘불행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죠. 프랑스의 신예 레쥬 리 감독이 만들었어요. 누군가에게 행복하냐고 물었다가는 붙들려 얻어맞거나 몸 성히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아 보이는 소도시, 몽페르메유의 어느 특별한 하루입니다. 이 곳에는 ‘빅토르 위고’라는 이름의 초등학교가 있다고 하지요. 6월 셋째 주 [영화로운 모기씨]는 박일아, 최은 프로그래머가 준비했습니다.

Episode 1. 신임 경위 스테판의 '격한' 하루
Episode 2. '몽페르메유'는 어떤 곳인가?
Episode 3. 영화의 시작 : 월드컵, 환호와 비극

*[영화로운 모기씨] 레미제라블(2019) 1부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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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발랄해질 예정입니다.

디어라이프 로고
디어라이프 로고

모기영은 이번 주에 3회 영화제 디자인 컨셉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는데요, ‘디어라이프’ 박래환 대표님이 디자인을 맡아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박래환 대표님은 1회부터 모기영에 관객으로 참여하시고 지켜봐오셨다고, 먼저 저희에게 연락해주셨어요. 지금 상태라면 심각한 예산부족이 예상되는 모기영으로서는 이번에도 천군만마를 만났습니다. 가장 적당한 때에 꼭 필요한 도움과 사람들을 기적처럼 보내주셔서 1회와 2회를 그렇게 이어갈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다시 한 번, 힘을 얻습니다. ‘것 봐, 이 일은 꼭 계속해야만 하는 일이었어...’ 하면서요.

마냥 ‘영’하지는 않으면서도 ‘힙’하신^^ 박래환 대표님과 함께, 모기영도 기존의 진중한 이미지에 발랄함을 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특별한 기대가 생겼어요. 양질의 콘텐츠로, 하지만 더 친근하게 여러분께 다가가기 위해 함께 뛰어볼 생각입니다. 사진은 좌로부터 김지향 모기영 홍보팀장, 박래환 디자이너, 그리고 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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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라이프 홈페이지 : http://www.dearlife.kr/

 

3. 여전히 더 많은 귀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튜브 [영화로운 모기씨]와 모기영의 모든 활동은 여러분의 후원금으로 이루어집니다.[주간모기영]과 [영화로운 모기씨]를 주변에 공유하여 널리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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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우리에게 일상이면서 일탈(일상 의 탈출)이기도 하죠.
당연하고 태연하게 돌아가는
이 일상을 뒤흔드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들을,
모기영은 오늘도 부지런히 찾고 있습니다.
일탈의 동지가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2021.6.19.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최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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