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동안 더 행복하길”
언제부턴가 가죽가방을 들고 다니는 일이 부담스러워졌습니다. 모피 달린 옷이나 가죽 재킷을 입지 않은지는 꽤 됐고요, SNS에 불판 위의 고기 사진을 올리지 않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건 결국 곱게 도려낸 누군가의 살점이 새빨갛게 불판위에 올라가있다는 건데, 살짝 끔찍하지 아니한가, 하고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선생님>을 본 이후로는 싱싱한 해물을 손질해야할 때면 늘 쪼그라듭니다. 음식점에서 살아있는 낙지와 문어와 전복 조개들이 끓는 냄비 위에서 몸을 잔뜩 비트는 것을 황홀하게 바라보며 좋아라하던 시절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현재로서는 익숙한 미각과 미식을 포기하며 비거니즘을 선택할 날이 내 평생 올 거라고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딜레마도 이런 딜레마가 없습니다.
아티스트 전범선의 새 책 『살고 싶다, 사는 동안 더 행복하길 바라고』는 소위 ‘금수저’들 틈에서 피나는 노력으로 최고의 스펙에 오른 작가가 자기모순을 고백하는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비건 페미니스트 애인을 만나, 한국사회에서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남성으로서 자신이 누려온 특권들을 정직하게 돌아보면서 그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자신이 세상에서 누린 가장 중요한 것들은 노력이나 능력 때문이 아니라 그냥 주어진 것들이었고, 특권이었으며, 그중 가장 으뜸은 (동물이 아닌)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것이라고요. 종차별이 왜 인종차별이나 여성혐오와 다름없는지, 동물권을 말하지 않는 환경운동이 왜 공허한 것인지, 조목조목 설명하는 논리에 묘하게 설득이 됩니다. 잘 사는 것,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은 결국 공존과 상생의 문제인가 싶습니다. 타자와 (엄연히 존재하는) 비존재들을 끌어안는 일이 곧 내가 사는 일이고 나를 위한 일입니다.
1. 와디즈 펀딩 사이트, 오픈했습니다!
이제, 주변에 퍼뜨려주시고 펀딩에 참여주시면 됩니다.
전체 좌석 수가 많지 않은 관계로, 작품별 개별 펀딩으로 티켓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작품을 보시기 위해서는 서두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펀딩은 11월 15일에 종료됩니다.
와디즈펀딩 참여하기 : https://url.kr/t5yb47
2.제3회 모기영 트레일러 공개
극장에서 본편 전에 상영될 트레일러가 완성되었습니다.
심플하면서도 여운이 남는 이미지와 신비감이 도는 음악이 모기영의 이미지를 잘 담고 있습니다.
장다나 프로그래머가 연출하고 3355의 허성 감독이 촬영과 편집을 맡아 수고해주셨어요. 출연해주신 두 분, 김지아, 신시아님께도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3. [영화로운 모기씨] 미리 보는 모기영 상영작, <우주소년>과 <종착역>
3회 모기영의 의도 중 하나는 가능한 많은 세대의 행복에 접근해 보자는 거였는데요, 이번 주 소개해드리는 <우주소년>에서는 소녀와 소년의 꿈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장다나 프로그래머가 소개하는 작품이고요, 박일아 프로그래머는 <종착역>을 소개합니다. 여름방학 숙제로 ‘세상의 끝’을 찾아가는 중학생 소녀들의 이야기입니다. 한때 세상의 끝인 줄 알았던, 어느 곳에 도달했다가 발길을 돌려본 경험이 있으신 어른들에게나, ‘세상의 끝’을 찾아 지금도 숙제하듯 인생 초입을 달려가고 있는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나직이 말을 거는 영화죠.
두 작품 모두 어린이 청소년과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하고 유쾌한 작품들입니다. 조카들, 자녀들과 함께 에무시네마를 찾아주세요.
그 전에, 와디즈 펀딩으로 티켓을 확보하시는 것 잊지 마시고요. 혹시 단체 관람을 고려중이시거나 다수의 티켓이 필요하신 분은 별도로 저희 사무국에 연락을 주셔도 좋겠습니다.
유튜브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채널에서 3회 상영작 하이라이트도 확인해주세요.
4.주간모기영 구독자 혜택
주간모기영을 꾸준히 구독해주시고 꼼꼼하게 읽어주시는 구독자님들을 영화제에 모시겠습니다. 관람을 원하시는 작품을 정하셔서(개막작 제외) 알려주시면 1인당 2매 예약해드리겠습니다.
원하시는 작품이 매진인 경우 다른 작품으로 권해드릴 수 있습니다.
이미 와디즈 펀딩으로 참여하신 분들께는 추가로 2매를 제공해드립니다.
본 티켓은 타인에게 양도가 가능합니다만, 좌석이 제한되어 있는 관계로, ‘no show’ 방지를 위해 반드시 관람을 약속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구독자 예약 문의 : 강도영 사무국장 cff4every1@gmail.com
5. 차곡차곡 뚜벅뚜벅
지난 주 후원금을 보내주신 김*선, 김*옥 님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보내주신 격려와 응원을 에너지로 비축하고 종착역이 어디일지 모르는 이 여행, 지치지 않고 계속해보겠습니다.
3회 모기영 네트워크에 1구좌 10만원으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후원금과 함께 로고를 보내주시면 영화제 트레일러 및 홍보자료에 기재해드립니다.
기독교 대중문화 환경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품고 있고, 마음을 함께하는 교회와 단체를 확인하고 연대를 꿈꾸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모기영 네트워크에는 개인도 참여 가능합니다.
참여방법: 아래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계좌 또는 (재)한빛누리(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계좌로 입금하시고 입금자 이름 옆에 ‘네트워크’라고 기재해주시면 됩니다.
(재)한빛누리와의 협약으로 올해부터는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합니다.
속하신 교회와 단체에 적극적으로 알려주시고, 주변에 모기영을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기영 네트워크] 문의: 강도영 사무국장(cff4every1@gmail.com)
기독교 대중문화 환경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품고 있고, 마음을 함께하는 교회와 단체를 확인하고 연대를 꿈꾸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모기영 네트워크에는 개인도 참여 가능합니다.
- 참여방법: 아래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계좌 또는 (재)한빛누리(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계좌로 입금하시고 입금자 이름 옆에 ‘네트워크’라고 기재해주시면 됩니다.
(재)한빛누리와의 협약으로 올해부터는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합니다.
속하신 교회와 단체에 적극적으로 알려주시고,
주변에 모기영을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기영 네트워크] 문의: 강도영 사무국장(cff4every1@gmail.com)
유튜브 [영화로운 모기씨]와 모기영의 모든 활동은
여러분의 후원금으로 이루어집니다.
여전히, 정기후원과 일시후원도 환영합니다.
(재)한빛누리 계좌이름으로 출금이 됩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한 후원방법
(재)한빛누리 공익기금 후원신청(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지정후원) https://online.mrm.or.kr/9owCpHB
국민은행 343601-04-143128
예금주: (재)한빛누리(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기부금영수증 발행조건
: 성명, 주소, 주민번호를 꼭 입력해주셔야 기부금영수증이 발행됩니다.
-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필요없는 경우 후원계좌
국민은행 598601-04-177174 (예금주: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이 계좌로 정기후원을 하실 경우 은행에 직접 CMS 출금을 신청해주시고,
모기영 자체 후원약정서를 작성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forms.gle/CZpi2XBat9RBqu6D8
주간 모기영은 다음 주 잠시, 쉬어갑니다.
3회 모기영 잘 마치고 영화제 소식과 함께 다시 찾아뵐게요. 고맙습니다.
사는 동안 더 행복하시기를,
지난봄부터 내내 여러분에게 전해드릴 행복을 찾아 책과 영화의 숲을 헤맸던 그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다음 주, 늦가을 정취 가득한 광화문 에무시네마에서 꼭! 얼굴로 뵙겠습니다.
2021. 11.13.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최은 드림
👉🏻 제3회 모기영 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
자원봉사 신청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N-vwVtWmnurl-MirmedEf-gc7-ZNcFvpJsKmXFcSbUWeynQ/viewform
👉🏻 제3회 모기영 네트워크 회원을 모집합니다!
3회 모기영 네트워크는 1구좌 10만원으로 회원님들을 모십니다.
후원금과 함께 로고를 보내주시면 영화제 프로그램북과 포럼 <모기월담> 자료집, 영화제 트레일러에 기재해드립니다.
[모기영 네트워크] 문의 강도영 사무국장(cff4every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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