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아카이브 30. Winter Wonderland in NY

세렌디피티 (Serendipity), 피터 첼섬, 2001년 개봉

<세렌디피티>는 존 쿠삭과 케이트 베킨세일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을 연출한 피터 첼솜이 감독을 맡아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운명적 사랑을 낭만적으로 그려냈는데요. 영화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뉴욕에서 낯선 이와의 우연한 만남이 사랑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로맨스 영화의 표본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아메리칸 스윗하트>에서 절절한 사랑을 표현했던 존 쿠삭이 <세렌디피티>에서는 우연을 운명으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조나단 역을 맡아 케이트 베킨세일과 남다른 케미를 보여줬는데요. 케이트 베킨세일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운명론을 믿는 세라를 사랑스럽게 표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케이트 베킨세일이 출연한 영화 중 배우와 가장 잘 어울리면서도 매력적으로 보인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뜻밖의 우연’을 뜻하는데요. 주로 과학 분야에서 쓰이는 용어로 ‘완전한 우연으로부터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실패한 실험 결과에서 예기치 않았던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이 이루어지는 것을 뜻하는데요. ‘Luck’ 또는 ‘Chance’와도 비슷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좋은 결과뿐만 아니라 나쁜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Serendipity’와는 다르고, 세렌디피티는 좋은 상황일 때만 예외적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달콤한 뉴욕의 크리스마스이브.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선물을 고르느라 분주한 한 백화점에서 조나단과 세라는 각자 애인에게 줄 선물을 고르다 마지막 남은 장갑을 동시에 잡으며 첫 만남을 갖게 됩니다. 뉴욕 한가운데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들뜬 크리스마스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매력에 빠지게 되고, 잠시 동안 맨해튼에서 로맨틱한 저녁을 함께 보냅니다. 서로의 이름도 모른 채 헤어지기 아쉬웠던 조나단은 다음을 기약하며 전화번호를 교환하자고 제안하지만, 평소 운명적 사랑을 꿈꾸는 세라는 두 사람의 만남을 운명에 맡기자고 말하며 독특한 제안을 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고서적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후 헌책방에 팔아 조나단이 그걸 찾게 되면 연락하라고 하고, 자신은 조나단의 연락처가 적힌 5달러 지폐로 솜사탕을 사 먹은 후 그 돈이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오면 연락하겠다 말하며 헤어지게 됩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조나단과 세라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뉴욕에서의 만남을 잊지 못하고 있던 어느 날, 두 사람에게 뉴욕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자 각자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서로를 찾기 위해 뉴욕으로 향하게 되는데요. 과연 조나단과 세라의 운명적 만남은 어떤 끝을 맺게 될까요?

영화는 크리스마스 시즌, 멀리 떨어져 있는 두 남녀의 우연과 운명 등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떠오르게 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남녀가 서로 바뀌었다는 점 정도랄까요. (샘은 새로운 사랑 앞에 주저하지만, 애니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사랑을 찾아 나서거든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애니는 “운명이란 모든 일이 우연히 일어났다는 것을 참을 수 없어 인간이 만든 말일 뿐”이라며 샘을 찾아 나서지만 <세렌디피티> 속 세라는 조나단과의 재회를 운명의 계시에만 맡겨둔 채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만 합니다. 그러나 절친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운명론에 집착하던 세라도 결국에는 우연을 운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면서 두 남녀의 우연한 만남은 마침내 하나의 운명으로 완성됩니다.

영화는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낭만을 고취하는 듯 보이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이 세상에 완전한 운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더욱 또렷하게 깨닫게 됩니다. 오히려 운명이란 간절함이 만들어낸 뜻밖의 행운이란 생각이 들어요. 조나단과 세라 모두 가만히 앉아서 운명적 사랑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보다 우연을 운명으로 만들기 위해 능동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에 이어질 수 있었던 것처럼요. 이는 결국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운명적 사랑이 하늘이 내려주는 ‘destiny’가 아닌 적극적으로 사랑을 찾고자 나아가는 이들에게만 찾아오는 ‘serendipity’인 이유 아닐까요.

<세렌디피티> 속 발행인 원픽은 조나단과 세라가 처음 만나 로맨틱하게 스케이트를 타던 곳이자, 운명처럼 재회하게 된 그곳, 센트럴 파크 울먼 아이스링크입니다! 크리스마스와 함께 도심 속 겨울 낭만을 완성하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야외 아이스링크장이죠.😉 울먼 아이스링크는 센트럴 파크 안에 위치한 900평 규모의 공공 링크장으로 1949년 ‘케이트 울먼’에 의해 처음 만들어져 ‘울먼 링크’라고 불리는데요. 뉴욕의 도시 전망을 바라보며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고, 특히 주변 고층 빌딩의 야경이 아름다워 다른 영화에서도 배경으로 많이 등장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매기스 플랜 (Maggie's Plan), 레베카 밀러, 2015년 개봉

<매기스 플랜>은 에단 호크, 그레타 거윅, 줄리앤 무어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비포 시리즈>의 에단 호크가 오랜만에 로맨스 영화로 관객들을 찾아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프란시스 하>에서 엉뚱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프란시스를 연기하며 배우로서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그레타 거윅이 결혼은 싫지만 아이는 갖고 싶은 감성 뉴요커 ‘매기’로 분해 그녀만의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이전 작품보다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여기에 작품마다 독보적인 분위기와 연기력을 선보이는 줄리앤 무어가 존의 전 부인이자 성공한 작가 ‘조젯’을 맡아 푼수 같은 코믹한 연기로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캐릭터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연출을 맡은 레베카 밀러 감독은 친구이자 작가인 카렌 리날디가 쓴 미완의 책 한 권에 실린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매기스 플랜>의 각본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 집필 전부터 배역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배우들의 이름을 적어두고 각본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녀가 생각한 인물들이 에단 호크, 그레타 거윅, 줄리앤 무어로 각본 작업 단계에서부터 러브콜을 보냈다고 해요. 그리고 3명의 배우가 이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며 빈틈없는 캐스팅이 완성됐습니다. 특히 감독은 다채로운 감성을 가진 ‘매기’ 역할에 그레타 거윅을 캐스팅하기 위해 가장 많을 공을 들였다고 밝혔는데요. 그레타 거윅 역시 각본에도 참여하는 등 작품에 열정을 쏟아냈습니다.

<매기스 플랜>은 뉴욕의 겨울을 아름답게 담아내며 사랑에 빠지고 싶은 뉴욕 로맨스를 따뜻하지만 재치 있게 그려냈는데요. 감독은 제대로 된 뉴욕 로맨스를 만들기 위해 제작진과 촬영이 시작되기 1년 전부터 회의를 거듭하며 뉴욕의 일상을 따뜻한 색감으로 담아내기 위해 고민했다고 합니다. 특히 뉴욕의 화려함보다는 일상을 꾸밈없이 보여주기 위해 로케이션 선정에 고심하며 뉴욕만의 겨울 감성을 배가시켰습니다. 빈틈없는 캐스팅과 제작진의 노력이 빛을 발한 <매기스 플랜>은 공개와 동시에 평단을 비롯해 유수의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는데요. 대중적이고 재미있는 영화제로 꼽히는 토론토 국제 영화제를 비롯하여 뉴욕 필름 페스티벌, 선댄스 영화제 등에서 관객들에게 호평받으며 대중성 역시 입증했습니다.

아이는 갖고 싶지만 결혼은 원치 않는 감성파 뉴요커 ‘매기’는 소설가를 꿈꾸는 어른아이 같은 대학교수 ‘존’을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존은 자신을 이해하고 자기 소설을 좋아해주는 매기와 불같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매기 역시 존과의 결혼으로 그토록 원하던 귀여운 딸을 얻으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꿉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존에게서 자신이 생각했던 모습과 다른 점을 발견하며 존이 변해가는 것을 느끼자, 뜻밖의 결심을 하게 되는데요.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하고 난 후 그다음이 궁금해지는 매기의 계획(Maggie’s Plan)은 과연 무엇일까요?

매기는 ‘결혼은 안 해도 아이는 있어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치 실현을 위해 대학 동창에게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으려 하지만 멀리 보면 이 또한 관계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걸 자각하지 못할 만큼 사랑에 어리숙하죠.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연히 시작된 존과의 만남은 그것이 불륜이라는 사실도 잊을 만큼 순식간에 불타오릅니다. 매기를 향한 존의 사랑은 결핍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가로 성공을 거둔 부인 조젯과의 결혼 생활에서 소외감을 느끼던 존은 매기를 통해 집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배려와 안정감을 찾았을지도 모릅니다. 얼떨결에 시작된 존과 매기의 관계는 결혼 그리고 딸 릴리의 출생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전 부인의 그늘에서 벗어나 배우자의 배려 속에서 하고 싶은 일에만 몰두할 수 있는 존에게 결혼 생활은 낙원입니다. 그러나 집에서 글만 쓰는 존 때문에 경제활동도 집안일도 딸의 양육도 모두 자신의 몫이 되어버린 매기에게 존과의 결혼은 자신의 인생 계획에 없었던 일이자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리죠.

매기는 ‘내 인생 계획은 내가!’를 외치며 자신의 인생을 운명에 맡기지 않고 스스로 개척해 나갔습니다. 이런 매기의 삶에 결혼은 계획에 없던 일이었지만 존과 사랑하고, 결혼해 함께 아이를 낳으면 행복할 것이라 기대했는데 현실은 달랐던 거죠. 존과의 결혼생활에서 매기가 가장 견딜 수 없었던 것은 이상과 동떨어진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잃는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매기는 주체적인 여성이기도 했지만, 자신에게 솔직하게 살기를 원하는 인물이었어요. 그래서 존과의 결혼으로 솔직하고 당당했던 모습을 잃어버린 것이 가장 견디기 힘들었을 거예요.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결단을 내리게 되는 거죠. 저는 인생을 결코 우연에 맡기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이끌어가는 매기의 태도가 부럽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엇나가 버린 삶의 방향키를 다시 되돌리는 것 역시 우연이 아닌 본인의 선택이었으니까요. 발행인에게 <매기스 플랜>은 온기로 가득한 뉴욕의 겨울만큼 매기의 의지와 다짐이 반짝이는 영화였습니다.

맨해튼에 센트럴 파크가 있다면 브루클린에는 프로스펙트 파크가 있다! <매기스 플랜> 속 발행인 원픽 역시 아이스링크장인데요. 이번에는 브루클린에서 가장 큰 공원인 프로스펙트 파크 안에 위치한 아이스링크장입니다. 영화의 엔딩 장면에서 매기와 존 그리고 릴리가 함께 스케이트를 타던 곳이기도 한데요. 발행인이 꿈꾸는 가족이 생기면 하고 싶은 로망 중 하나라 사심을 가득 담아 선택했어요.🤭 프로스펙트 파크는 마치 산속에 있는 것 같은 자연주의적 공원으로 뉴욕시에서 단풍 관련 최고의 명소로 평가받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감독이 일부러 프로스펙트 파크에서 모든 주인공들이 한데 모인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고 해요. 참고로 프로펙트 파크는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를 설계한 건축가가 설계했다고 합니다.

Epilogue

뉴욕 is 뭔들. 1년 365일 중 낭만적이지 않은 날이 언제일까 싶지만, 발행인은 유독 뉴욕의 겨울에 대한 로망이 큰 편입니다. 구세군 자선 냄비의 종소리를 비트 삼아 상점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캐럴을 듣고, 센트럴 파크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록펠러 센터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소원을 빌고, 새해에는 타임스퀘어에서 이브 볼 드롭 카운트 다운 행사와 함께 신년을 맞이하는, 화려함과 소박하지만 따뜻한 분위기가 공존하는 겨울 도시는 뉴욕이 유일한 느낌이랄까요.

📺 함께보면 좋은 추천 콘텐츠: <도시인처럼>, 마틴 스콜세이지

<도시인처럼>은 영화감독 마틴 스콜세이지와 뉴욕의 비평가이자 작가인 프랜 리보위츠의 대담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입니다. 두 사람이 ‘뉴욕’을 주제로 나눈 대화를 7편의 에피소드로 엮었는데요. 에피소드마다 문화생활, 돈 버는 일, 대중교통, 건강 등 ‘도시인’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터뷰이(Interviewee)이자 주인공인 프랜 리보위츠는 50여 년 동안 뉴욕에서 수필가이자 유머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70대에 접어든 지금은 거침없는 입담으로 MZ세대들에게 ‘힙한 할머니’로 여겨지는 뉴요커입니다. 힙한 뉴요커와 뉴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면 응당 찬사가 넘쳐날 것 같지만, 리보위츠는 뉴욕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서슴지 않습니다. AI가 그림도 그려주고 글도 써주는 마당에 스마트폰은 고사하고 컴퓨터도 쓰지 않으며 아날로그적 삶을 고수하는 그의 관점에서 요즘의 뉴요커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언제 사고로 죽을지 모르는 제대로 걸을 줄도 모르는 인류이고, 타임스퀘어는 ‘쓸데없는 장식만 가득한 본인의 할머니 집’ 같은 곳입니다. 게다가 감당하기 힘든 생활비와 높은 주거 비용 등 어느 것 하나 만족할 만한 구석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왜 뉴욕에서 그 긴 세월을 살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왜 뉴욕에 사느냐고 물으면 딱히 답할 말은 없지만 적어도 뉴욕에 살 용기가 없는 이들을 경멸하게 된단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아니 다들 그렇게 쉬운 곳에 살아요? 모두 당신에게 친절하고 등쳐 먹으려는 사람도 없는 곳에? 그건 어른의 삶이 아니잖아요! ”

스콜세이지가 던지는 질문에 리보위츠는 숨도 쉬지 않고 답변(이라 부르고 불평이라고 써야 할 것 같지만…)을 술술 쏟아냅니다. 그의 모든 대답은 얼핏 불평인 듯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통찰력이 담겨 있고, 그 속에는 언제나 유머가 함께합니다. 여전히 사회의 화두인 ‘꼰대’가 단순히 불평만 하는 나이 많은 사람을 일컫는다면, 그에게는 적절한 수식어가 아닐 것 같아요. 그러나 매사에 불만을 쏟아내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데 그 속에는 날카로움이 담겨 있고, 신랄한 위트로 무장한 사람을 꼰대라 칭한다면 프랜 리보위츠는 ‘이상적인 꼰대’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많이 이가 특히 MZ세대가 그에게 열광하며 ‘재미있는 꼰대’라고 부르는 이유도 알 것 같았어요. <도시인처럼>을 보는 내내 저 역시 그의 불평에 공감하다 끝내는 나도 그와 같은 날카로운 지성과 신랄한 위트를 겸비한 꼰대로 늙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무엇보다 그는 제가 본 사람 중 가장 뛰어난 달변가였어요.😆 <도시인처럼>은 그저 리보위츠가 쏟아내는 이야기를 듣고만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집중해서 감상했던 작품으로 일반적으로 매체에서 그려온 뉴욕의 환상에서 벗어나 ‘진짜 뉴욕’을 경험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함께 보기 좋은 작품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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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ference (씨네아카이브 참고 자료 출처 표기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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