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서비스로 월 7,000만 원 수익내기

쓸모없을 것 같은 실험

2014년, Alex Florescu는 작은 실험을 했습니다. 본업을 하고도 시간이 남자, 2주 만에 이미지 최적화 API를 만들었죠. 워낙 널리고 널린 솔루션이라 큰 쓸모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때 워드프레스(WordPress)의 플러그인 형태로 솔루션을 붙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지 최적화 기술 자체는 많았지만 정작 워드프레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플러그인은 찾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런칭 초기에는 무료로 제공하다가 2014년 4월 1일부터 결제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몇 달 지나지 않아 가능성이 보였다고 합니다. 수익이 꽤 괜찮았죠. Alex는 사이드 프로젝트가 아니라 본업으로 삼기로 결정합니다. 

현재 ShortPixel.com(ShortPixel.com)은 월 5만 달러(약 7천만 원), 사이드 프로젝트인 패스트픽셀(FastPixel.io)은 월 5천 달러(약 700만 원)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ALL-IN

Alex는 ShortPixel에서 가능성을 발견하자마자, 다른 일을 모두 접고 여기에 집중했습니다.

이미 수익이 비용을 넘어서고도 남는 상태가 되었고, 본인이 벡엔드, 플러그인, 서버 인프라 등 개발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 Alex는 고객 지원(CS)와 이미지 최적화 솔루션 고도화라는 두 가지 목표에 집중합니다. 특히, 고객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프로덕트에 반영했습니다. 자신들의 의견을 고집스럽게 반영하지 않았죠.

처음에는 인원이 두 명에 불과했지만, 사업이 성장함에 따라 팀도 차근차근 늘어났습니다. 지금은 10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고객과의 약속이라는 신뢰

ShortPixel은 리눅스(Linux), PHP(PHP), MySQL(MySQL) 등 보편화된 기술 스택으로 개발됐습니다. 기술 스택 자체보다 이미지 압축 알고리즘과 세밀한 최적화 작업에 더 신경을 썼죠.

더불어 점차 하루 2천만 장 이상의 이미지를 처리하는 서비스가 되면서 서비스의 전반적인 구조와 효율, 안정성 등을 재검토 했다고 합니다. 런칭 초창기에 갑작스럽게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서버 최적화가 필요했기 때문이죠. 단순하게 서버를 여러 대 두는 방식 뿐 아니라 병목 지점을 확실하게 파악해서 장애가 발생하는 지점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똑똑하게 일했습니다.

현재는 40대가 넘는 서버를 운영하며, 각 서버의 성능·확장성·내결함성을 극대화하도록 튜닝했습니다. 하드웨어가 고장 나거나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해도 시스템은 계속 돌아갑니다.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작업이라고 설명합니다.

안정적으로, 투명하게 성장하기

ShortPixel의 사용자 대부분은 워드프레스 운영자들입니다. 

Freemium 모델을 채택해서 구독(Subscription) 모델과 1회 구매(One-time-purchase) 옵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더 복잡한 가격 체계를 시도했다고 해요. 하지만 점차 사용자와 회사 모두에게 유용한 것은 단순하고 투명한 가격 체계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현재 월 매출은 약 5만 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업계 전반적으로 가격이 낮아지는 상황에서도 이 수치는 큰 변동이 없습니다. 가격을 높이기보다 사용자 층을 넓히는 전략을 택했고, 이 결정은 성공적이었죠.

물론 이렇게 성장하는 데에는 비용이 듭니다. 10명의 팀이 40대 이상의 서버 인프라를 운영해야 하며, 대량 이미지를 처리하려면 높은 연산 비용이 듭니다. 하지만 효율적으로 확장해 왔기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습니다.

Organic growth

Alex는 서비스 초창기에 '일단 뭐라도 해보고 나중에 확장하자'라는 생각으로 여러 실험을 거듭했다고 합니다.

2014년 4월 1일, 이미지 최적화에 유료 결제를 도입할 때도 대대적인 홍보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했습니다.

초기 사용자들은 워드프레스의 플러그인 목록을 보고 들어왔습니다. 적극적으로 유인하지 않아도 됐죠. 그러나 한 번 결제한 유저들이 계속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초기에 사용자를 모으기 위해 Alex가 했던 노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Alex는 결국 성장은 단순히 당장 숫자를 키우는 일이 아니라, 매일 꾸준히 주시하고 필요에 맞게 대응하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시장에 적합한 아이디어

Alex는 지금 새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면, 먼저 시장을 깊이 조사하겠다고 말합니다. 경쟁사는 어떻게 운영하는지 살펴보고, 그들보다 나은 방식을 시도할 여지가 있는지 판단하는 거죠.

그다음에는 실제 제품을 써 보고, 관련 뉴스레터에도 가입하며, 관련 글을 최대한 읽어 봅니다. 단지 정보 수집이 아니라, 어떤 것이 통하는지 직감적으로 파악하는 과정입니다.

뛰어난 창작자는 단순히 트렌드를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과 분야의 ‘맥’을 짚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문제’에서 시작합니다. 특히 본인이 직접 겪었던 문제라면 더욱 좋습니다. 가장 강력한 아이디어는 회의실에서 이루어지는 브레인스토밍이 아니라, 스스로 겪은 불편을 해결하고자 할 때 탄생합니다. 필요해서 만드는 것이 곧 가장 큰 동력입니다.

반면, 기술적으로 뛰어난 창작자라도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을 만들 때가 많습니다. “멋져 보이는” 것에 끌려 실제 수요를 놓쳐 버리면, 아무리 정교하게 만들어도 사업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결국 진짜 관건은 “만들 수 있느냐”가 아니라, “시장에 정말로 필요하냐”입니다.

Alex의 조언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Alex가 주는 조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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