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인디해커의 롤모델 '피터 레벨스(Pieter Levels)'.
그리고 전세계 스타트업의 결제 히어로 Stripe의 창업자 존 콜리슨(John Collison).
수익형 프로그래머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두 거물이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직원 한 명 없이 연 매출 40억 원(300만 달러) 이상을 올리는 피터 레벨스와 시가총액 수십 조 원의 핀테크 대기업 '스트라이프(Stripe)' 창업자 존 콜리슨은 어찌보면 극과 극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오늘 뉴스레터는 이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개발자가 어떻게 자신의 기술을 '돈'으로 환산하는지,
왜 최신 기술 스택보다 '완성'이 중요한지,
AI 시대에 1인 개발자가 가질 수 있는 파괴력이 어디까지인지 탐구해 보겠습니다.
개발자라면, 혹은 나만의 수익형 프로덕트를 꿈꾸는 분이라면 오늘 이 대화에서 뼈 때리는 통찰을 얻게 될 겁니다. 바로 확인해 보시죠.
투자를 받는 순간, '중간'은 사라진다
존 콜리슨: 피터, 당신은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디 해커일 겁니다. '노마드 리스트(Nomad List)'로 연 70만 달러, '리모트 오케이(Remote OK)'로 340만 달러, 최근엔 '포토 AI(Photo AI)'로 60만 달러를 벌고 있죠. 놀라운 건 이 모든 걸 팀도 없이 혼자서 운영한다는 겁니다. 사실 테크 업계의 주류는 당신 같은 인디 해커 방식이 아니잖아요? 투자를 받고, 팀을 꾸리는 게 정석인데, 더 많은 사람들이 당신 같은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보나요?
피터 레벨스: 인터넷이 사람을 좀 극단적으로 나누긴 하죠. 저는 원래 그렇게 편파적인 사람은 아니었습니다만(웃음), 제가 스타트업 씬에 들어왔던 2013년 즈음만 해도 '인디 해커'라는 개념 자체가 희미했어요. 투자를 받고, 사무실을 얻고, 사람을 채용하는 게 유일한 길이었죠.
그런데 제가 벤처캐피털(VC) 문화에서 가장 싫어하는 게 뭔지 아세요? 바로 '돈을 태우는 것'입니다. 유저도 없고 실체도 없는데 5천만 달러, 1억 달러씩 투자를 받아요. 그러고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죠. 저는 그보단 일단 제품을 만들고, 시장에서 검증받고, 월 매출 5만 달러, 10만 달러씩 유기적으로 성장하는 게 훨씬 건전하다고 봅니다.
존 콜리슨: 물론 스트라이프도 투자를 받았지만, 저희도 처음엔 그냥 코드를 짜고 첫 고객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거든요.
피터 레벨스: 맞아요. 그게 자연스러운 순서죠. 문제는 창업자가 투자를 받는 순간, 선택지가 양극단으로 갈린다는 겁니다. 엄청나게 대박이 나거나(Go Big), 아니면 완전히 망하거나(Go Bust). 그 중간은 없어요. 투자를 받으면 연 수익 1천만 달러 정도의 알짜 회사를 만드는 걸로는 만족 못 합니다.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이 되어야 하죠. 하지만 그 확률이 얼마나 되겠어요?
대부분은 20대의 5년, 7년을 거기에 쏟아붓고 빈손으로 끝납니다. 그럴 바엔 인디 해커로서 지분 100%를 온전히 내가 소유한, 연 매출 1천만 달러짜리 회사를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건 엄청난 자유를 주니까요.
10년간 70번의 시도, 그리고 '삽질'의 미학
존 콜리슨: 듣고 보니 투자를 받는다는 건, 회사의 성공과 실패 기준을 미리 고정해 버리는 족쇄 같기도 하군요. 당신은 지금까지 7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론칭했습니다. 실패한 것들은 가차 없이 닫아버리나요?
피터 레벨스: 아니요, 저는 가능하면 서버에 살려둡니다. 인터넷의 역사가 사라지는 게 싫거든요. 제 프로젝트 중에 'Go F*cking Do It'이라는 사이트가 있어요. 목표를 설정하고 기한 내에 달성하지 못하면 제게 돈을 내야 하는 서비스죠. 예를 들어 "2025년 12월까지 담배를 끊겠다"고 서약하고 친구를 감시자로 세우는 거예요. 실패하면 결제가 됩니다.
이 코드를 짠 지 10년이 지났고 PHP로 만들었는데, 여전히 돌아갑니다. 아직도 한 달에 50달러 정도는 벌어다 주죠(웃음).
존 콜리슨: 당신은 이제 '피터 레벨스'라는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됐습니다. 책을 쓰겠다고 선언만 했는데 선주문으로 5만 달러를 벌었잖아요. 이제는 당신이 무엇을 내놓든, 제품의 퀄리티보다는 당신의 명성 때문에 팔리는 것 아닌가요?
피터 레벨스: 물론 그런 부분이 있겠죠. 하지만 저도 정말 미친 듯이 일했습니다. 지난 10년간 트위터(X)에 12만 5천 번 정도 글을 올렸어요. 하루 평균 40개씩 쓴 셈이죠. 그만큼 제 뇌세포를 갈아 넣으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트렌드를 읽으려 노력했습니다. 운 만은 아니에요.
AI 시대, 1인 개발자의 강력한 무기 '자동화'
존 콜리슨: 당신 책을 보면 인디 해커가 성공하려면 '자동화'가 필수라고 강조합니다. 혼자서 그 많은 프로젝트를 운영하려면 운영 업무에 매몰되면 안 되니까요. 지난 10년간 자동화 기술은 얼마나 발전했나요?
피터 레벨스: 저한테는 정말 천국 같은 10년이었죠. 예를 들어 '노마드 리스트'에는 커뮤니티 기능이 있어요. 유료 회원들이 들어와서 대화하는 채팅방인데, 여기를 관리하는 게 정말 지옥이었습니다. 사람이 모이면 늘 드라마가 생기고 싸움이 나거든요. 제가 직접 중재를 하려 하면, 양쪽에서 "너는 왜 쟤 편만 드냐"며 비난을 퍼부었죠.
그런데 지금은 ChatGPT API를 연동해서 해결했습니다. 채팅방 규칙을 AI에게 입력해 두면, 4만 명이 떠드는 방에서도 AI가 알아서 규칙 위반자를 음소거 시킵니다. AI는 감정이 없으니까 아주 중립적이고 공정하죠. 마치 대통령 토론회 사회자가 마이크를 꺼버리는 것처럼요.
존 콜리슨: 이제는 사람을 고용하는 대신 API를 고용하는 거군요.
피터 레벨스: 정확합니다. 저는 사람을 관리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제 적성이 아니거든요. 저는 무언가를 창조하는 걸 좋아하지, 인사 관리를 하고 싶진 않아요. AI 덕분에 저는 온전히 만드는 즐거움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유럽의 족쇄, 그리고 '돈'을 대하는 태도
존 콜리슨: 화제를 좀 돌려보죠. 당신은 최근 '유럽 가속주의(EU Accelerationism)'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유럽 테크 씬의 문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나요?
피터 레벨스: 유럽에는 똑똑하고 야망 있는 인재들이 정말 많아요. 하지만 그들에겐 보이지 않는 '천장'이 있습니다. 정부와 규제가 그들을 억누르고 있죠. 좌파 진영은 기업을 규제의 대상으로만 보고, 우파 진영은 친기업적이지만 지나치게 민족주의적이라 유럽 전체를 하나로 묶지 못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부(Wealth)'에 대한 인식이에요. 유럽에서는 창업해서 돈을 많이 벌면 존경받는 게 아니라 질투의 대상이 됩니다. "돈 버는 건 나쁜 거야", "부자는 탐욕스러워"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죠.
존 콜리슨: 미국과는 정반대네요. 미국에선 리스크를 감수하고 창업하는 걸 높게 쳐주니까요.
피터 레벨스: 맞아요. 돈은 세상을 바꾸는 도구일 뿐입니다. 통장에 찍힌 숫자는 대게 당신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가치를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고요. 유럽인들이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돈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행히 최근엔 유럽 경제가 너무 안 좋아지니까, "이제 진짜 뭐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위기감이 생기면서 조금씩 바뀌는 분위기입니다. 위기를 낭비해선 안 되죠.
복잡함을 경계하라: 스트라이프를 향한 조언
존 콜리슨: 만약 당신이 내일 당장 스트라이프의 CEO가 된다면, 무엇을 고치겠습니까?
피터 레벨스: 솔직히 말해도 되나요? (웃음) 최근엔 좀 나아졌지만, 팬데믹 이후 몇 년간 스트라이프 API는 점점 더 복잡해졌어요. 마치 사용자가 아니라 내부 엔지니어들의 논리에 맞춰서 돌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트라이프의 초창기 정신은 '단순함'이었어요. 코드 한 줄만 넣으면 결제 버튼이 생기는 그 마법 같은 경험 말이죠. 회사가 커지면 관료주의가 생기고 복잡해지기 마련이지만, 인디 해커들이나 초기 창업자들은 여전히 그 단순함을 원합니다. 복잡한 워크플로우 엔진 같은 기능도 멋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링크 하나 보내서 돈을 받고 싶어 하거든요.
존 콜리슨: 뼈아픈 지적이네요. 결국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장벽을 낮추라는 말씀이시군요.
피터 레벨스: 네, 저는 복잡한 설정을 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아요. 그냥 "오늘 얼마 벌었지?" 확인하고, 다시 커피 마시면서 코딩하러 가고 싶거든요. 그게 저 같은 빌더들의 마음입니다.
💡 코배투의 Insight: '완벽'을 버리고 '완성'을 하라
피터 레벨스의 이야기가 개발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그는 우리가 '개발자의 미덕'이라고 믿었던 것들을 보란 듯이 깨부수고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 깨끗한 코드보다 돌아가는 코드가 낫다.
- 복잡한 기능보다 단순한 해결책이 팔린다.
- 준비된 창업보다 빠른 런칭이 답이다.
지금 무언가를 만들고 계신가요?
혹시 더 멋진 기술 스택, 더 완벽한 기능을 위해 런칭을 미루고 있진 않나요?
피터 레벨스는 말합니다.
"그냥 만드세요(Just F*cking Do It). 그리고 일단 파세요."
여러분의 코드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세상은 당신의 코드가 아니라, 당신이 만든 가치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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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강의의 핵심은 후반부에 있어요.
내 사이트 광고 솔루션을 붙이는 방법, AWS, CloudFlare, Vercel에 사이트를 배포하는 방법, Google Analytics를 내 사이트에 붙이는 방법, SEO 최적화를 위한 사이트 설정 방법 등이 담겨있죠.
웹 사이트 자체를 만드는 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수익을 발생하도록 만드는 도구 사용법'에 초점을 맞췄어요.
우리가 갖춰야 할 태도는 '빠르게 시도하고 빠르게 검증해서 빠르게 수익화하기'예요.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에 맞는 프로덕트를 빠르게 만들어 빠르게 검증하고 수익화하는 것이죠. 이제 몇 개월, 몇 년을 걸려서 엄청난 프로덕트를 만들고 나서 검증을 했는데 실패하고 낙심하는 패턴은 운의 영역이 아니라 실력의 영역입니다.
그래서 저처럼 프로그래밍으로 수익화하고 싶은 분들, 회사를 위한 개발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를 위한 수익형 개발을 하고 싶은 분들. 그분들이 고통스럽게 오랜 기간 시행착오 겪지 않도록 수익형 웹사이트 개발 강의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얼리버드 기간이라 한달 동안 30% 할인 중입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한달 되기 전에 미리 수강 신청 해두세요.
부디 우리 모두 나만의 수익형 서비스를 만들어 새로운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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