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틸 라이프 054. 텀블러

🎼 Norah Jones 「Austin City Limits Music Festival  2024⌟ 

구독자 님 안녕하세요!

요즘은 은행나무, 단풍나무를 보는 재미에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름 모를 나무들이 떨어뜨린 잎도 가만 멈춰 바라보곤 합니다.

이름이 적힌 목걸이나 푯말이 없는 나무는 이름을 몰라 아쉬워하면서요.

구독자 님도 따뜻한 가을을 만끽하는 중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사물은 '텀블러'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스틸 라이프(靜物畵) 054. 텀블러 

따뜻한 수능이 왔다고 야단이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는 학교 앞 정류장마다 ‘수능 시험장’이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수능은 나와 무관해진 게 한참이라 추워질 때쯤 사람들이 웅성거리면 수능이 왔다는 걸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노오란 은행잎도 볕을 쬐며 천천히, 따뜻하게 떨어지고 있었다. 벤치마다 앉은 사람이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