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커스 vol.6] 이 그림은 정말 화가의 ‘복수’였을까요?

아르테미시아의 유디트와 이번 주말 놓치기 아쉬운 서울 전시 3곳.

2026.08.21 | 조회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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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RACKERS입니다.

한 사람의 삶을 알면 그림이 더 잘 보일까요?

오늘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강렬한 유디트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번 주 서울에서는 곧 닫히는 거장전 한 곳과, 도시의 기억과 사진의 경계를 다루는 새 전시 두 곳을 챙겨봅니다.

전부 볼 필요는 없어요. 마음에 남는 이야기 하나, 가보고 싶은 전시 한 곳만 골라도 충분합니다.

 

이번 주 명화

이 그림은 정말 화가의 ‘복수’였을까요?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c. 1620), 우피치미술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c. 1620), 우피치미술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에는 피할 틈이 없습니다.

유디트는 칼을 쥔 팔을 뻗고, 하녀 아브라는 홀로페르네스의 몸을 누릅니다. 두 여성의 팔과 시선이 한 지점에 모이고, 흰 침대보 위로 피가 솟구쳐요.

이 그림은 흔히 화가 자신의 ‘복수화’로 소개됩니다.

1611년 아르테미시아가 화가 아고스티노 타시에게 성폭력을 당했고, 이듬해 재판에서 직접 증언한 것은 기록으로 확인되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림 속 유디트가 아르테미시아 자신이고 홀로페르네스가 타시라는 증거는 없습니다. 그것은 작품을 읽는 여러 해석 가운데 하나예요.

그림에서 더 분명하게 보이는 것은 유디트가 혼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녀와 몸을 맞대고 힘을 모으며, 두 여성의 공동 행동으로 장면을 완성합니다.

삶을 알면 그림은 달라 보입니다. 하지만 삶이 그림의 유일한 정답은 아닙니다.

당신은 이 장면을 개인적 복수로 보나요, 두 여성의 결단과 협력으로 보나요?

[EP.08 전체 이야기 읽기](https://crackers.kr/ep08.html)

 

 

이번 주 전시줍줍 #007

이번 주는 8월 23일에 끝나는 대형전 한 곳과, 8월에 새로 열린 숨은 전시 두 곳을 함께 골랐습니다.

 

이번 주말이 마지막인 거장전 《인상주의를 넘어: 르누아르·드가·고흐·마티스·피카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8월 23일까지 10:00–19:00 · 성인 23,000원

르누아르에서 피카소까지 익숙한 이름을 한자리에서 만납니다. 전부 이해하려 하지 말고, 한 점 앞에서 오래 머물 작품을 찾아보세요.

첨부 이미지

[공식 안내 확인하기](https://www.mcst.go.kr/site/s_culture/culture/cultureView.jsp?pSeq=69962)

 

도시의 기억을 따라가는 새 전시 이지 리 《유영하는 레버넌트》

탈영역우정국 1층 · 8월 30일까지 화–일 13:00–19:00 · 무료 · 월요일 휴관

암스테르담의 병원과 한강, 서울의 주거지를 오가며 도시의 기억과 세 여성의 삶과 죽음을 겹쳐 봅니다. 이야기를 먼저 해독하기보다 서로 다른 장소가 한 공간에 머무는 감각부터 느껴보세요.

첨부 이미지

[공식 전시 페이지](https://culture.seoul.go.kr/culture/culture/cultureEvent/view.do?cultcode=158967&menuNo=200009)

 

사진이 종이를 벗어나는 방식 《Scene: 場과 面》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 9월 5일까지 화–일 11:00–22:00 · 무료 · 월요일·공휴일 휴관

박선영과 이진영은 장소의 기억을 종이, 탁본, 아카이브와 스크린샷에 펼칩니다. 예술의전당 앞 지하보도에서 전시장 공간까지 작품처럼 바라보세요.

첨부 이미지

[공식 전시 페이지](https://culture.seoul.go.kr/culture/culture/cultureEvent/view.do?cultcode=159007&menuNo=20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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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주말의 거장전, 도시를 떠도는 기억, 사진이 놓이는 새로운 방식.

이번 주에는 어떤 전시를 줍줍하시겠어요?

방문 전 운영시간과 휴관일은 공식 페이지에서 한 번 더 확인해주세요.

 

[CRACKERS 홈페이지에서 보기](https://crackers.kr/) · [전시줍줍 아카이브](https://crackers.kr/exhibitions.html) · [Instagram](https://instagram.com/crackers.kr)

CRACKERS

문화와 예술 앞에 첫 번째 균열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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