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커피를 사면서, 퇴근 후 운동을 하다가, 주말엔 캠핑장에서.
우리는 오늘 ‘무엇을 했는지’를 자연스럽게 기록하고, 공유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엄청 가까운 사이가 아니어도 나의 하루는 생각보다 쉽게 들켜버리죠. 공개된다는 건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기회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신경이 쓰이고, 기록으로 남는다는 점 때문에 대화를 꺼리는 순간도 생깁니다. 특히 사적인 이야기를 자주 주고받기 시작하는 청소년기에는 단짝과의 대화, 가벼운 감정 교류조차 ‘우리끼리’만 남기고 싶다는 욕구가 더 강해지곤 하죠.
오늘 소개할 인물, 에반 스피겔(evan spiegel)은 그 심리를 누구보다 빠르게 포착했고, '스냅챗'으로 연결해낸 사람입니다.
스냅챗은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으며, 현재 기업가치는 155억 달러 (한화 약 21조 5,000억 원)에 달합니다. 월간 이용자 수는 9억 명을 유지한 채 스냅챗은 이 탄탄한 기반 위에서 미래형 플랫폼을 지향하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럼 에반 스피겔의 Day 0, 1990년대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