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취업, 학업 다 해봤어요

'다' 해본 20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2024.11.10 | 조회 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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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들

20대 또래들의 커리어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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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고교처세왕’이라는 드라마를 봤다. 학교를 다니면서 회사일을 수행하는 주인공을 보며. 저런 사람이 실제로 있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런데, 바로 여기 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회사일도 함께 하는 사람. 게다가, 고등학교 때는 사업도 해봤단다. 고등학교 때는 1인 사업을 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대학이 아닌 회사로 향한 사람. 그 후, 발걸음을 돌려 다시 대학의 문을 두드린 흥미로운 또래 김현리님을 만났다.

 

세마디 요약

  • 사업과 대학생활, 회사 생활을 모두 겪어본 또래의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들을 수 있어요.
  • “사업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생각보다 큰 준비 없이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 “회사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쌓으려면 주어진 일에 안주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본업은 사업가, 부업은 고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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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등학교 때 사업을 하셨다구요. 어떤 사업이었나요?

의류 사업을 했어요. 웹툰이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입고 있는 옷을 실제로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는데, 당시 유행하던 <치즈 인 더 트랩>의 홍설처럼 옷을 잘 입는 캐릭터의 스타일을 참고해 의류를 디자인하고 판매했어요. 처음에는 블로그 마켓에서 시작했는데, 이후에는 쇼핑몰을 오픈하고 텀블벅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제가 직접 디자인한 의류를 크라우드 펀딩 형식으로 판매했어요.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먼저, 옷을 좋아하는 마음이 가장 컸어요. 당시 스타일쉐어라는 앱이 유행하던 시기였는데, 그곳에서 저의 스타일이 인지도를 얻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을 팔아주세요”라는 요청을 많이 했어요. 그걸 보고 수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큰 고민 없이 자연스럽게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Q. 재미있는 사업 아이템인 것 같은데, 매출도 잘 나왔었나요?

하하 네, 사업 매출은 꽤 잘 나왔어요. 고등학교 시절 학업을 포기하고 사업에 전념할 수 있을 정도로 매출이 좋았어요.

Q. 그럼 자연스레 학업보다 일이 우선순위가 되었을 것 같은데요?

제가 강남 8학군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잘 안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일찌감치 공부보다는 다른 곳에서 흥미를 얻은 것 같아요. 공부는 노력해도 가시적인 성과가 눈에 안보였으니까요(웃음).

Q.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일찍 찾은 케이스군요. 사업하면서 크게 느낀 점이 있다면요?

사업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생각보다 큰 준비 없이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처음에는 1인 단위의 영세한 규모로 시작했지만, 충분히 사업을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이 보였어요. 혼자서도 어느 정도 규모를 키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던 것 같아요.

 

취업→대학, 무엇을 느꼈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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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흥미로운 이력은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회사에 취직하셨다는 건데요. 대학이나 사업이 아닌, 취업을 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그 당시에는 저 스스로 ‘학벌적인 열등감을 내가 이 사업의 성장만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어서 사업을 멈추었고, 그런 상황에서 현역 수능을 망쳤어요. 재수 자체에 완전히 몰입하기에는 왠지 모르게 겁이 났었고, 그런 상황에서 마음정리를 하려 일부터 먼저 시작한 것 같아요. 그때 취업한 곳이 지그재그였어요.

Q. 지그재그에서의 업무 이후 대학에 가셨어요. 현리님을 대학으로 이끈 이유가 있다면요?

지그재그에서 일하면서 만난 분들이 대학에 가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분들은 대학이 실무 능력을 바로 늘려주는 곳은 아니지만, 학사 졸업장이 있으면 더 다양한 회사와 환경에서 일할 기회가 생긴다고 하셨죠. 그 조언이 저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고, 결국 대학에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이유가 되었어요.

Q. 현업과 학교 수업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현업과 학교 수업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이디어가 채택되는 과정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학교의 팀프로젝트에서는 웬만한 아이디어가 쉽게 수용되는 반면, 실무에서는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채택되기까지 여러 팀을 설득하고, 많은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해요. 학교에서는 순탄하게 진행되던 일이, 회사에서는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었어요.

Q. 다른 또래들보다 사회에 일찍 뛰어들었는데요, 메리트와 아쉬움을 하나씩 꼽자면?

또래들보다 일찍 사회에 뛰어든 덕분에 서류전형에서 거의 불합격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 큰 메리트였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커리어를 시작한 덕분에 이후의 사회생활이 비교적 순탄하게 이어졌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쉬운 점은, IT 분야에 일찍 진입한 탓에 다른 분야를 경험할 기회를 놓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학 생활을 먼저 경험했다면, 조금 더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었을 텐데, 첫 시작이 IT였기 때문에 그 길에 고정된 느낌이 있어요.

Q. 삼성, 당근, 지그재그, 그로들 등 많은 회사에서 일을 해보셨는데요. 회사에서 나만의 차별화 된 경험을 쌓는 팁이 있다면요?

회사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쌓으려면 주어진 일에 안주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턴은 그저 주어진 업무만 수행하는 자리가 아니라, 스스로 더 많은 일을 요청하고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보는 기회라고 봐요. 저는 대부분의 인턴 생활에서서 항상 추가 업무를 요청했고, 맡은 일 외에도 다른 영역을 건드리며 나만의 경쟁력 있는 경험을 쌓으려고 노력했어요. 결국, 능동적으로 일하려는 태도가 차별화된 경험을 만들 수 있다고 믿어요.

 

모르면, 찾아보면서 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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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학과 일의 병행으로 바쁘실텐데요. 힘든 상황에서도 현리님이 힘을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이 있나요?

힘든 상황에서도 저에게 힘을 주는 조언이 있어요. 당근에서 만난 개발자 분의 조언이에요. 그 분이 했던 말이 제 가치관을 바꿔놓았거든요. 그 개발자 분은 군 복무를 끝내고 3학년 때 해커톤에 참여하며 처음 개발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제가 ‘컴공과생도 아니고 컴퓨터 관련된 지식이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해커톤에 나가셨나요?’라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분이 ‘모르는 것은 찾아보면서 하면 되죠’라고 대답을 하셨어요. 저는 그 말에 되게 놀랐던 것 같아요. 저는 그 전까지 ‘개발자는 반드시 숙련된 전공자만 할 수 있는 일이다’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몰라도 찾아보면서 하면 되지’라는 그 마인드가 되게 참신하게 다가왔어요. 저도 그 이후로 ‘찾아보면서 하면 되지’의 마인드로 제 업무나 생활 전반의 영역을 넓히고 있어요.

Q. 현리님이 최근에 "모르면 찾아보면서 하면 되지"라는 마인드를 적용한 사례도 있을까요?

최근에 “모르면 찾아보면서 하면 되지”라는 마인드를 적용한 사례는 그로들에서 QA 테스터로 일하면서 QA 엔지니어로 업무 범위를 확장한 경험이에요. 원래는 주어진 테스트 케이스를 따라 수동으로 테스트를 하는 테스터 역할이었지만, 코드를 하나씩 구글링하면서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어봤어요. 결과적으로 100여 개의 테스트 케이스를 자동화할 수 있었고, 수동으로 반나절 걸리던 작업을 3분 안에 끝낼 수 있는 성과를 냈어요. 이런 경험을 통해 더 능동적으로 일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내고, 제 능력을 확장할 수 있었죠.

Q. 현리님의 커리어 계획이 궁금해요.

앞으로도 IT 분야에서 계속해서 일을 이어가려고 해요. 아직 PM으로 갈지, QA로 갈지 고민 중이지만, 남은 시간 동안 더 많은 경험을 쌓아보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창업도 염두에 두고 있어요. 제가 직접 플랫폼을 만들어보고 싶은 꿈이 있어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에요.

Q. 마지막으로 또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다른 분들보다 회사생활을 좀 더 많이 해봤으니까 인턴을 구하고 있고 인턴을 시작할 예정인 분들을 대상으로 한정해서 얘기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인턴은 일을 배우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일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저는 당근에서 일하면서, 내 일처럼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를 배웠어요. 회사에서 능동적으로 일하는 분들과 함께 부딪히며, 업무를 대하는 진심과 태도의 중요성을 깨달았죠. 여러분도 인턴 생활을 단순히 업무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팀원들과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앞으로 커리어에 도움이 될 진심어린 태도를 배우는 기회로 삼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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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햄찌

    0
    about 1 month 전

    굿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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