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트레이에 나만의 흐름을 담기🌊

📅 2023 공예주간

2023 공예주간은 공예 문화를 확산하고 공예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여 전국 규모로 개최되고 있어. 2023 공예주간에 대한 안내와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용산구 내 공방과 박물관 총 12곳은 지난 탐험 편지 '공예가 이리 다채로운지✨'에서 확인해 줘! 하단의 버튼을 눌러 읽어볼 수 있어. 👇

공예가 이리 다채로운지✨

🌊 보호리카

공예는 가죽, 도예, 금속, 레진, 뜨개질, 목공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어. 나는 원데이 클래스 경험이 없으니까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막막했어. 🤔 그래서 '내 마음이 이끄는 원데이 클래스 체험하기'라는 방법으로 골라봤어. 2023 공예주간 공예지도에서 용산구 내 참여 공방의 프로그램과 예시 작품을 봤을 때 나는 보호리카의 '문트레이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가 가장 눈길을 끌었어. 바다를 좋아하는 나 그리고 바다를 모티브로 다양한 예술작업을 하는 스튜디오인 보호리카가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그리고 예시 작품과 '나만의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소개 문구가 매력적으로 다가온 점도 있어. 공예를 체험해 보고자 한다면 관심 있는 분야 또는 만들어 보고 싶은 결과물, 예산 범위, 참여 가능한 일정과 시간 등을 고려해서 자신에게 맞는 원데이 클래스를 찾아보길 바라.

✅ 사전 예약하기  

보호리카는 예약한 한 팀만을 위한 소규모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해당 시간대에 시간을 비워둔대. 그래서 사전 예약은 필수야. 나는 카카오톡 채널에서 ‘보호리카’를 검색해서 문트레이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체험을 미리 신청했어. 어떤 과정으로 사전 예약했는지 알려 줄게. 살다 보면 불가피하게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까, 예약을 확정하기 전에 먼저 예약 취소 및 환불 규정을 확인하자!

1️⃣ 카카오톡 채널 ‘보호리카’ 검색하기

2️⃣ 문트레이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일정 문의 후 개인 일정 확인하기

3️⃣ 결정한 날짜와 시간, 인원수를 전달하여 사전 예약하기

4️⃣ 원데이 클래스 비용 결제 후 이름과 연락처 전달하기

5️⃣ 예약 확정하기

🙌 원데이 클래스 참여하기  

📍 서울 용산구 소월로38길 30 1층 보호리카

📞 0507-1336-5664

사전 예약한 날짜에 약속 시간에 맞춰서 보호리카 공방으로 가자. 오르막길을 걸어야 하니까 시간 여유 있게 가는 걸 추천해. 산호초 모양의 간판이 달린 붉은색 벽돌 건물이 바로 보호리카 공방이야. 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해 주실 선생님과 보호리카 대표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셨어. 웰컴 음료로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숨도 돌리고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했어. 건네받은 앞치마를 목에 두르고 본격적으로 문트레이 만들기를 시작했지.

선생님께서 원데이 클래스에 대해 소개해 주시고 재료를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어. 문트레이로 재탄생할 32cm 원형 우드 트레이, 물감과 붓, 여러 색상의 컬러 파우더, 레진(주제와 경화제), 나무 막대, 장갑 등이 준비되었지.

1️⃣ 원형 우드 트레이 채색하기  

가장 먼저 원형 우드 트레이에 원하는 색상을 골라 붓으로 물감을 칠했어. 노랑과 분홍 중에서 내가 선택한 색상은 노랑이야. 파랑 계열의 작품을 만들고 싶은데 노랑이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거든.

선택한 물감을 접시에 필요한 만큼 짜서 원형 우드 트레이에 전체적으로 펴 발랐어. 원데이 클래스가 처음이기도 하고 정말 오랜만에 붓을 잡은 거라서 쉬운 작업인데도 창작 활동을 하는 나 자신이 어색하게 느껴졌어. 😅 작품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서 선생님께서 끊임없이 칭찬을 해주시니까 점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어. 💪

2️⃣ 레진 조색하기 

다음으로 총 4가지 색상을 조색할 차례야. 기본 색상인 하얀색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가지 색상은 앞에 놓인 12가지 색상 파우더를 레진 재료인 주제에 넣어서 섞었어. 나는 황금색과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의 파란색 2가지 그리고 하얀색으로 색 조합을 구성했어.

파우더마다 색상의 진하기나 반짝이는 펄의 정도가 달라서 어떻게 조색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 보호리카만의 조색 기법으로 만든 파우더라고 설명해 주시니까 더욱 신중하게 고르게 되더라. 나처럼 색 조합을 어려워한다면 선생님과 대표님께 조언을 구해봐. 생각하지 못한 멋진 색상을 만날 수도 있을 거야. 

조색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색이 무엇인지’, ‘조색을 과감하게 하는지 아니면 신중하게 하는지’와 같이 동시에 나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기도 했어. 나는 파란색 계열을 좋아해. 그리고 플루이드 아트는 처음이라서 모든 작업의 순간마다 신중한 쪽이었어. 원데이 클래스를 하면서 온전히 자신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

주제에 경화제를 넣어 굳히면 레진이 되는 거야. 보호리카는 VOC free 인증을 받은 레진을 사용한대. 색상 파우더를 넣은 주제에 일정량의 경화제를 부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너무 많이 넣을까 봐 조마조마했어. 그래도 한 번 하니까 과감하면서 정확도가 더 높아져서 나름 뿌듯했어. 무엇이든 처음이 어렵지만 그걸 넘어서는 순간부터는 충분히 잘 해낼 수 있게 되더라. 우리의 내면에 잠재한 가능성을 믿고 조금은 과감해져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중간에 나무 막대로 레진을 퍼서 색상을 확인했어.

3️⃣ 나만의 흐름 만들기  

색이 잘 표현되도록 골고루 저었다면 마지막으로 채색한 원형 우드 트레이에 조색한 레진을 부어서 나만의 흐름을 만들어 볼 순서야.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시고 직접 시범을 보여 주셨어. 한 손에 종이컵을 들고 원하는 순서대로 레진을 부었어. 서로 다른 계열의 색상을 번갈아서 층층이 쌓으면 좀 더 뚜렷한 색상 변화를 나타낼 수 있어.

종이컵을 살짝 접어서 각진 곳으로 천천히 레진을 부었어. 원하는 방향대로 손목을 이리저리 움직여봐. 그러면 나만의 흐름을 만들 수 있지. 흐름과 흐름 사이에 빈 곳이 생겼다면 한 색상으로만 채워보는 방법도 좋아. 과감하게, 때론 섬세하게 레진을 마저 부어보자. 이때 옷에 레진이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는다고 하니까 소매에 레진이 닿지 않도록 조심해.

플루이드 아트의 진수를 체험해 볼 시간이야. 내가 원하는 대로 레진을 붓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원형 우드 트레이를 잡고 자유롭게 기울여봐. 기울어진 방향으로 레진이 흐르면서 새로운 흐름이 생기는 걸 직접 볼 수 있어. 넘쳐흐르지 않을까 봐 걱정했는데 그런 일은 없었어.

🌏 나만의 작품 완성

약 40분에 걸쳐서 작품을 완성했어! 처음에 만들려고 했던 바다보다는 바다를 품은 지구로 보여. 내가 고른 색상과 내가 움직인 흐름이지만 모든 순간의 결과로 운명적인 작품이 만들어졌어. 트레이가 둥근 덕분에 나만의 행성을 가진 것만 같아. 다른 색 조합을 골랐다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벌써 다음 작품에 대한 창작 욕심이 생기더라. 대원을 모집하게 된다면 이런 활동을 함께 해보고 싶어.

작품을 완성하자 선생님과 대표님께서 눈 깜짝할 사이에 멋진 포토존을 만들어 주셨어. 두 분 모두 사진에 진심이니까 보호리카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어보길 바라. 이번 탐험 일지에서 본 사진 대부분은 선생님께서 찍어주신 거야. 심지어 플루이드 기법 동영상도 바로 선생님의 결과물이지. 작품을 꼼꼼하게 봐주시고 아낌 없이 칭찬해 주시고 수업 중간에 열정적으로 촬영까지 해주신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 이번 주에 작품을 찾으러 가는데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릴 거야.

레진이 굳는데 2일 정도 걸린대. 그래서 작품을 현장 수령할지 아니면 택배 수령할지 정해야 해. 나는 직접 가져가기로 했어. 완성한 문트레이를 내 방 어디에 두어야 할 지 벌써부터 신나!

💌 탐험 일지를 마치며

혼자서 원데이 클래스를 처음 하는 거라서 걱정을 많이 했어.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공방 대표님과 선생님께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고 친절하게 진행해 주셨어. 😊 혼자라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 고민하고 있다면 한 번 시도해 보는 걸 추천해! 무엇보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잖아. 그리고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취향을 알아보는 시간이 될 거야. 이번 경험을 통해서 언젠가 퇴근하고서 공방에서 취미 활동을 하는 일상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

좋은 경험을 해볼 수 있지만 아무래도 가격 부담을 느낄 수도 있어. 실제로 나도 가격 앞에서 조금 망설였거든. 좀 더 낮은 가격에 작은 크기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면 이런 고민의 시간이 짧지 않았을까 싶어. 그래도 2023 공예주간이니까 한 번 해보자는 생각에 체험을 결정했어.

나처럼 고민하는 분들에게 5월 28일까지 문트레이 원데이 클래스 20% 할인 이벤트가 진행된다는 유익한 소식을 전해. 나도 직접 원데이 클래스를 결제해서 참여한 거라서 광고로 오해하지 않길 바라! 다음에는 어떤 공예 체험을 해볼지 2023 공예주간 홈페이지를 한 번 더 둘러볼 거야. 용산에 보호리카처럼 멋진 공방을 하나씩 알아가고 싶어.  

우리는 다음 탐험에서 만나자.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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