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에서 전직장 욕하는 면접자

2026.09.05
첨부 이미지

이런 사람은 무조건 드랍일까요?

아니오, 대부분은 그럴 수 있는데 무조건 이렇게 규칙을 세우면 솔직한 사람을 떨어뜨리고 포장 잘하는 사람만 뽑을 위험도 있어요. 병원 업계는 실제로 안 좋은 원장, 안 좋은 실장이 있고, 직원이 그만두는 이유의 상당수가 사람 문제거든요. 전 직장 얘기가 좋게 나오기 어려운 게 현실인데, 그걸 다 걸러내면 남는 건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 뿐일지도요.

임금 체불, 부당한 업무지시, 환자 안전 문제, 반복적인 폭언처럼 객관적으로 심각한 일을 사실 중심으로 설명하는 것은 ‘험담’과 다릅니다. 이런 경험을 말한다고 해서 문제 인재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직업윤리와 기준이 분명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전 직장을 말하는 방식은 매우 강한 평가 신호라는 건 확실합니다. 

그럼 봐야 할 건 욕을 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욕의 내용과 방식입니다.

제가 보는 기준은 네 가지입니다.

첫째, 사실을 말하는가, 사람을 비난하는가.

"급여가 두 달 밀렸다", "근로계약서를 안 써줬다", "야간 근무를 통보 하루 전에 바꾸는 일이 잦았다"는 사실입니다. 이건 욕이 아니라 퇴사 사유 설명이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오히려 상황을 정확히 보는 사람입니다. 반면 "원장이 성격이 이상했다", "실장이 나만 미워했다"는 사람에 대한 평가입니다. 이 사람이 우리 병원에 와서 뭔가 안 맞을 때 상황을 어떻게 해석할지가 여기서 보입니다.

둘째, 자기 몫이 있는가

같은 갈등 얘기를 하면서 "저도 그때 좀 더 일찍 말했어야 했다"가 한 마디라도 들어가는 사람과,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는 피해자인 사람은 다릅니다. 전자는 배운 게 있는 사람이고, 후자는 다음 직장에서도 같은 얘기를 할 확률이 높습니다.

셋째, 한 곳인가, 모든 곳인가

전 직장 하나가 안 좋았다는 건 흔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력서에 있는 병원 세 곳이 다 원장이 이상하고 실장이 이상했다면, 공통분모는 그 사람입니다. 이건 면접 중에 전 직장을 하나씩 짚어가며 물어보면 금방 드러납니다.

넷째, 물어서 대답한건가, 안 물었는데 먼저 말하나

퇴사 사유를 물어서 답한 건 정상입니다. 그런데 묻지도 않았는데 전 직장 얘기가 계속 나오거나, 다른 질문에 답하다가도 자꾸 그쪽으로 흘러가면, 그 사람은 아직 그 감정에 잡혀 있는 겁니다. 그 상태로 들어오면 첫 몇 달 동안 우리 병원과 전 병원을 계속 비교하게 되고, 그게 다른 직원들에게도 전파됩니다.

다섯째, 욕의 수위는 어떤가

사실을 말하는 정도를 넘어서 특정 원장이나 병원 이름을 대며 인격을 깎아내리는 수준이면, 그 사람이 우리 병원을 나갈 때 우리에 대해 어떻게 말할지도 같은 수준일 겁니다. 병원은 조직이 작고 원장과 직원이 밀접하게 일합니다. 이전 원장을 과도하게 비난하는 사람은 새로운 병원에서도 갈등이 생겼을 때 같은 방식으로 해석하고 주변에 이야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판의 내용보다 책임 인식, 감정 조절, 보안 의식이 핵심입니다.


정리하면 문제는 이런 경우에요. 

  • 모든 문제의 원인을 원장이나 동료 탓으로만 돌림
  • “거기는 다 이상했다”, “원장이 무능했다”처럼 사람 자체를 비하함
  • 본인이 갈등에 관여한 부분이나 대응의 아쉬움을 전혀 인정하지 않음관
  • 감정적으로 흥분하며 이야기가 계속 길어짐
  • 환자 정보, 매출, 동료의 사생활 등 내부 정보를 거리낌 없이 공개함
  • 이전 직장마다 비슷한 갈등과 퇴사 사유가 반복됨

 

이때는 바로 판단하지 말고 다음 질문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그 상황을 평가하지 말고, 실제 있었던 일을 사실 중심으로 설명해 주세요.”
  • “그 상황을 평가하지 말고, 실제 있었던 일을 사실 중심으로 설명해 주세요.”
  • “그 과정에서 본인이 다르게 할 수 있었던 부분은 없었나요?”
  • “퇴사를 결정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시도를 했나요?”
  • “같은 상황을 다시 겪는다면 이번에는 어떻게 대응하시겠어요?”

 

괜찮은 지원자는 상대방의 잘못을 말하더라도 자신의 판단과 대응을 함께 설명합니다.

  • “원장님과 기준이 달랐고, 당시에는 저도 감정적으로 대응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기준을 먼저 확인하고 기록으로 합의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반대로 위험한 지원자는 계속 상대의 문제만 강조합니다.

  • “원장이 이상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직원들도 다 싫어했습니다. 저는 잘못한 게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전 직장을 부정적으로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탈락시키는 것은 성급하지만, 멸시·책임 회피·반복되는 피해자 서사·내부 정보 노출이 보인다면 드랍에 가까운 강한 위험신호로 봐야 합니다. 면접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보다 “그 일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대응했으며, 무엇을 배웠는가”를 평가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6 닥터오너스클럽레터

개원하는 순간 경영자가 되셔야 하는 원장님의 사람 고민을 나눕니다

메일리 로고

도움말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대표번호: 070-8027-1409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2-31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