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review | 2022년의 첫번째 바이럴 히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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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혜성같이 등장한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스타덤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의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올해는 로렌 스펜서-스미쓰라는 싱어송라이터가 그 수순을 밟고 있네요. 1주일 전에 발매된 "Finger Crossed"라는 곡이 3일 만에 스포티파이 14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바이럴 히트하고 있습니다.

로렌 스펜서-스미스는 18살의 캐너디언 싱어송라이터로, 지난 주 발매된 "Fingers Crossed"로 2022년의 첫번째 바이럴 히트 사례로 꼽히고 있다.

1월 5일에 발매된 이 노래는 UK 차트에 90위로 데뷔했지만, 이번 주에 곧장 톱 10에 진입할 예정이다. 틱톡에서 야기된 바이럴 현상이란 점에서 올리비아 로드리고와 비교되지만, 가사를 포함해 음악적으로는 오히려 피비 브리져스나 클레이오 같은 인디펜던트 싱어송라이터에 더 가깝다.

로렌 스펜서-스미스는 16살이던 2020년, <아메리칸 아이돌 18시즌>에 출전했던 경험이 있다. Top 20으로 생방송 결승까지 갔다가 Top 10 투표에서 탈락했다.

사실 <아메리칸 아이돌>에 나가기 전부터 그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특히 2019년, 아빠 차에서 레이디 가가의 "Always Remember Us This Way"를 부른 영상이 바이럴되면서 그는 본격적으로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다. 15살에 학교를 그만두기로 결정한 것이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바이럴과 <아메리칸 아이돌> 출연을 거치면서 팔로워는 더 늘었고, 2020년부터는 틱톡을 본진으로 쓰면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연동시키는 방식으로 활동한 것 같다. 

"Fingers Crossed"는 이별을 다룬 곡인데, 감정 묘사가 매우 구체적이고 사례 중심이라는 점에서 요즘 노래답다.

로렌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34만, 유튜브 구독자는 25만, 틱톡 팔로워 수는 280만 명 정도다. 사실 스파크는 언제든 터질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이제 히트에 있어서는 정말로 '트리거'가 중요해졌고 이런 사례는 앞으로 더 자주, 많이 등장할 것이다. 

핑거 크로스는 '행운을 빈다'는 뜻의 제스쳐인데, 이 곡에서는 반어적인 뉘앙스에 가깝다. "Well you must've had your fingers crossed", 그러니까 '날 차버린 네 놈이 잘 될리 없다'는 얘기. 테일러 스위프트가 주로 쓰는 제스쳐라서 테일러 밈(meme)으로도 유명하다.

올리비아 로드리고 버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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