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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3.0과 음악(가)의 미래

과연, 음악으로만 먹고 살 수 있을까요?

2022.01.10 | 조회 2.99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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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엔터문화연구소

IP, 팬덤, 엔터테크의 프론트라인 미디어

요즘 곳곳에서 들리는 웹 3.0이 뭐죠? 일단 위키 백과에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웹 3.0은 월드 와이드 웹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를 서술할 때 주로 사용되는 용어이다. 최근의 웹 혁명을 서술하기 위해 쓰이는 웹 2.0이라는 구문의 도입에 따라 수많은 기사와 기자, 그리고 산업을 이끄는 사람들이 웹 3.0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앞으로의 인터넷 혁명의 파동에 대한 가설을 세운다.

웹 3.0 위키백과

한 마디로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뭔가 벌어지고 있는 무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장난이 아니에요, 다들 이렇게 생각하고 있잖아요? ^^; 사정이 이렇다면 질문이 더 중요할 겁니다. 제 질문은 이거에요. 1.0이든 2.0이든 인터넷이 많은 걸 바꿨고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바꿀 게 분명하다면, 음악(가)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에 대한 단서들을 모아봤습니다.


1. 웹3.0과 공유경제의 마법 (이코노믹리뷰)

웹1.0은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중반의 인터넷을 관통하는 패러다임입니다. 텍스트 중심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이라는 끝 모르는 바다가 펼쳐지고 콘텐츠를 담은 섬들이 떠오른 순간, 모험가인 이용자들은 정처없이 유랑하며 콘텐츠를 즐깁니다. 안내하는 사람도, 지도도 없지요. 그 사이를 떠도는 모험가들은 그저 섬의 콘텐츠를 이용만 할 뿐 섬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웹2.0은 달라집니다. 구글과 같은 안내자가 등장했으며 아예 워터파크를 만들어 항해자들을 불러모으는 네이버같은 이들도 나타났지요. 덕분에 항해자는 섬에 상륙해 경치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 섬에 조그만한 오두막 정도는 지었습니다.

그렇다면 웹3.0은 뭐냐. 모릅니다. 아직 명확한 실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태동하기 시작한 기술, 혹은 마케팅 전략의 처음이 늘 그렇듯 아직 찾아오지 않은 웹3.0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면서 깃발을 꼿으려는 이들은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마크 안드레센이라고 볼 수 있지요. 그가 이끄는 VC '안드레센 호로위츠'는 최근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웹3.0이 바로 인터넷의 미래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들은 말합니다. "웹2.0 시대까지 모험가, 즉 이용자들은 콘텐츠를 소비하거나 혹은 적극적인 소비에 따른 패턴의 증가를 기록하는 수단에 머물러 참여와 공유, 개방이라는 기계적인 흐름만 보여줬다. 그 결과 거대제국이라는 플랫폼에 종속됐다. 그러나 웹3.0은 서비스의 소유권이 이용자들에게 귀속된다"


2. 웹 3.0의 밴드캠프, Nina (코인데스크)

수년 동안 '블록체인과 음악의 결합'은 잠재력으로만 여겨졌다. 그나마 시도된 서비스는 이미 블록체인 기술에 몰두한 아티스트에 맞춰져 있다. 크립토에서 큰 성공이 아니라 그저 작품값이나 제대로 받고 싶은 뮤지션들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니나(Nina)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블록체인 위에 밴드캠프디스코그(discogs)를 결합했다고 볼 수 있다. 음악가가 니나에 앨범/음원을 업로드하면 사용자들은 사운드클라우드나 유튜브처럼 무료로 스트리밍하게 된다. NFT도 발행할 수 있다. 

니나의 창업가인 마이크 폴라드(Mike Pollard)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프리랜서 개발자로 경력을 쌓았다. 그는 "블록체인에는 생경한 단어가 너무 많다. 니나의 웹사이트에는 'NFT'라는 단어가 없다. 음악가들은 NFT가 아니라 음악을 만들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스트리밍은 음악 사업에는 좋았지만, 대부분의 음악가들에게는 좋지 않았다. 사운드 클라우드에서 돈을 버는 것은 어렵다. 밴드캠프는 음악가들의 수익을 돕지만, 특별한 날(=Bandcamp Fridays)에만 수수료를 무료로 지정한다. 마이크 폴라드는 니나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디지털 음악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웹 3.0이라는 단어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티스트들의 그라운드스웰(Groundswell)이 일어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여기서 음악이 플랫폼 종속성에서 벗어날 흥미진진한 방법을 찾을 것이다." - 마이크 폴라드


3. 멜로디티(Melodity): play-to-earn, listen-to-earn, NFT와 메타버스 등을 위한 웹 3.0 기반의 음악 생태계 (PR뉴스와이어)

멜로디티는 음악산업을 탈중앙화된 창작자 경제로 도약시키며,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뮤지션을 지원하기 위해 '웹 3.0 수익화 인프라 구축'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멜로디티는 음악가, 관계자, 팬, 리스너들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P2E(play-to-earn), L2E(listen-to-earn), 메타버스로 구성된 프리미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각각 DoMeta, DoDuet, DoMart다.

Melodity | https://melodity.org/
Melodity | https://melodity.org/

두메타(DoMeta)는 거의 완전히 음악 지향적인 메타버스(metaverse)로 사용자들이 서로 연주, 학습, 창작, 상호작용하는 시간을 즐기거나 라이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음악과 DeFi, 블록체인과 NFT를 하나의 독특한 패키지로 결합해 커뮤니티를 끌어들인다. 

두듀엣(DoDuet)은 혁신적인 경험을 만들어낸다. 음악을 게임화하고 아티스트에게 가시성과 손쉬운 경품을 제공하는 사용자 친화적인 콘테스트 플랫폼으로 트랙을 듣고 투표하는 것만으로도 리워드를 얻을 수 있다. 

두마트(DoMart)는 NFTs 마켓으로, 음원 유통 뿐 아니라 음악 NFT의 판매, 구매, 라이센스와 관리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4.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는 음악 NFT 플랫폼 'Sound.xyz'에 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테크크런치)

2021년 12월 15일, A16Z는 웹3 음악 플랫폼인 사운드(Sound.xyz)에 500만 달러(=59억 9천만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사운드는 레코딩 아티스트들이 NFT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돕는 스타트업이다. 신곡의 NFT를 판매할 수 있게 한다.

사운드는 그동안 커뮤니티와 함께 활동한 다수의 '크립토 친화적인' 레코딩 아티스트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CEO인 데이빗 그린스타인(David Greenstein)은 "100만 달러 규모의 판매가 일어나는 산업에서 1만 달러의 NFT 판매는 사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스포티파이에서 이 정도의 수익을 얻기 위해선 수십만의 스트리밍을 필요로 하고, 대부분의 음악가들에게 이것은 매우 큰 차이다"고 말한다.

사운드는 특히 매출과 NFT에 대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다만 사운드 팀은 NFT 홀더들이 스트림에 코멘트를 남기는 기능 등을 실험하고 있다. 향후 팬들의 크라우드 펀딩도 지원하고, 동시에 큐레이터들이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고 선보이는 것으로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는 모델도 공개할 예정이다. 

A16Z는 2021년 11월, 음악 로열티를 토큰화하여 팬들에게 판매하는 NFT 플랫폼 로얄(Royal)에 투자를 결정했다. 또 다른 블록체인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오디우스(Audius)는 1,350만 달러(=161억 9,055만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5. 나스(Nas)는 싱글 두 곡을 NFT로 발행하고 팬들과 로열티를 나눈다 (콤플렉스)

첨부 이미지

래퍼 나스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로얄(ROYAL)과 함께 팬들이 음악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한다. 12월 6일, 나스의 싱글 "Ultra Black"과 "Rare"는 스트리밍 로열티 사용권이 포함된 NFT로 판매되었다. 각 곡에는 총 50%의 스트리밍 권한이 포함된다. 콜렉터는 이 곡의 스트리밍 수익에서 해당 로열티를 받게 된다.

로얄의 공동창업자는 '3LAU'다. 그는 "로얄의 론칭 후 장르를 불문하고 팬들과의 새로운 연결에 대해 강하게 느끼는 아티스트들로부터 압도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나스와의 파트너십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힌다. 나스 역시 로열의 투자자로 참여했는데, 나스 외에도 로직(Logic), 디스클로저(Disclosure), 카이고(Kygo), 체인스모커스(The Chainsmokers) 등도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로열의 그로스 헤드인 네이든 존스(Naithan Jones)는 "팬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로열티를 소유하는 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다. 특히 블랙뮤직과 랩은 기업가 정신, 지역 사회와의 파트너십, 예술적 표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음악의 DNA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한다. "나스는 예술가이자 투자자로서 진정성 뿐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소유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각각의 링크에서 "Ultra Black""Rare"의 NFT 구매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오픈 전)


구독자님,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Monday Morning Vibe

※ 나인(NINE9) - Sensitive 

나인(NINE9) - Sensitiveㅣ2022

디어클라우드의 나인(NINE9)의 신곡이 나왔습니다. 나인은 지금 '아티스츠카드'라는 플랫폼에서 라디오 <굿나인: 깊은 밤의 시그널>의 DJ로도 활동 중인데요.

'예술가의 명함'이라는 뜻의 아티스츠카드는 '기술을 통해 음악시장을 혁신시키겠다'는 비전을 가진 스타트업이기도 합니다. 클래식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클래식매니저'와 라이브 음악방송 플랫폼인 '아티스츠카드'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네오위즈, 컴퍼니비, 빅뱅엔젤스의 시드투자로 시작된 아티스츠카드는 음악 및 오디오 데이터 전문 스타트업으로 데이터 수집 및 분석/분류를 통한 음악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음악 데이터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TIPS 사업에 선정되고, 네이버-KTB 오디오콘텐츠 전문투자조합에서 프로젝트 투자를 유치하고,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펭귄 창업기업으로도 선정되기도 했죠.

사실 웹 3.0이니 블록체인이니 뭐 이런 것들은 명칭에 불과할 뿐, 정말 중요한 건 음악가들이 음악으로 새로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환경 그 자체겠죠. 나인의 신곡을 들으면서 그런 세상은 과연 어떤 얼굴로 찾아올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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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태

    0
    over 3 year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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