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어 경제학: 엘튼 존부터 드레이크까지

📀음악/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주요 키워드로 정리합니다.🌏

1. 테일러 스위프트, 비욘세, 그리고? 엘튼 존의 도전자들 | Billboard (07.14)

엘튼 존은 지난 토요일(7월 8일) 스톡홀름에서 은퇴 공연인 [Farewell Yellow Brick Road Tour] 330회의 마지막 쇼를 끝냈습니다. 이 투어는 팬데믹 기간을 포함해서 5년이 걸렸고 역사상 가장 큰 수익을 올린 투어로 기록되었습니다. 총 수익은 9억 3910만 달러(=1조 1,917억 1,790만 원)입니다. 

현대 아티스트들은 투어 비즈니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스타디움 공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투어 기간도 길어지고 있고, 에드 시런의 경우 투어 중에도 새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특히 북미의 아레나와 스타디움 공연은 플래티넘과 다이내믹 프라이싱, 그리고 재판매로 인해 티켓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전자들도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아래 리스트를 확인하세요. 

• Taylor Swift: The Eras Tour | 2023-24

테일러는 3월 중순에 에라스 투어를 시작, 8월 중순까지 북미 공연, 내년에 아시아, 호주, 유럽 및 남미 투어 예정.

지금까지 알려진 것: 티켓마스터와의 대결부터 깜짝 발표곡의 공개까지, 에라스 투어의 상업적인 역량은 높았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숫자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왕좌의 게임: 아마 가능합니다. 11월에 빌보드는 투어가 3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엘튼 존의 총 수익의 1/3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미국 공연과 해외 일정이 추가되기 전의 얘기입니다. 앞으로 4개 대륙에 걸쳐 80여 회의 일정이 있으므로, 실제로는 천장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 Ed Sheeran: The +–=÷× (Mathematics) Tour | 2022-23

에드 시런은 2019년에 The ÷ (Divide) Tour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2021년의 = (Equals)로 무대에 복귀했습니다. 그는 유럽에서 1년을 보낸 후 오세아니아에서 12개의 공연을 하고 올해 5월에 북미 스타디움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그는 새로 발매된 동명의 앨범을 지원하기 위해 – (Subtract) Tour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 투어 모두 9월에 끝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 Mathematics Tour는 7월 8일을 기준으로 4억 1,710만 달러로, 역대 최상위 10위를 기록. 북미에서만 아직 11회의 공연이 남았습니다.

왕좌의 게임: 어려울 것입니다. 나머지 11개의 쇼가 6500~7500만 달러를 추가하면 5억 달러에 근접할 것입니다. 그 임계점을 넘으면 그는 5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두 번째 아티스트가 되겠지만, 이전 투어로부터 2억 5천만 달러 이상, 그리고 Yellow Brick Road로부터 4억 달러 이상 차이가 납니다. 그가 남미나 아시아 혹은 유럽에서 승리하면 모를까, 간단한 수학은 아닙니다.

• Beyoncé: The Renaissance World Tour | 2023

두 달 전 5월 10일, 스웨덴에서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6월 말 유럽 일정을 마치고 지난 주말 북미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투어는 10월 1일 캔자스시티에서 마무리됩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 이야기의 절반 정도. 르네상스 월드 투어는 두 개 구간으로 진행되며, 첫 번째 구간은 총 1억 5,4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북미 구간이 더 길고(35회 공연, 유럽 21회 공연), 티켓팅이 더 탄력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A급 아티스트들은 미국에서 더 큰 수익을 올립니다.

왕좌의 게임: 비욘세가 원한다면 가능하지만 공연을 더 추가해야 합니다. 비욘세의 총수익은 3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가 공연과 더 높은 예상 가격을 고려할 때 4억 달러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비욘세의 56회 공연으로는 엘튼 존의 수익을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그녀는 국제적으로 더 넓은 범위를 가져야 합니다.

• Coldplay: Music of the Spheres World Tour | 2022-24

콜드플레이는 2022년 3월 18일 라틴 아메리카 공연으로 그 시작을 알렸고 미국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유럽. 그리고 다시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2023년에는 남미에서 더 많은 공연을 펼칩니다. 이제 그들은 또 다른 유럽 일정을 진행 중입니다. 그 다음 북미로 돌아온 뒤 아시아와 호주에서 공연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 7월 6일까지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월드 투어의 총 수익은 5억 6,120만 달러입니다. 이는 2016~2017년 밴드의 A Head Full of Dreams 투어(5억 2,330만 달러)를 제치고 역대 최고 수익 투어 6위 기록입니다. 2024년 2월 4일까지 예정된 투어 종료까지 33회의 공연이 남았습니다.

왕좌의 게임: 아마도요. 지난 1년간의 보고에 따르면, 예정된 33회의 공연으로 1억 6,500만 달러에서 2억 1,500만 달러를 추가할 수 있으며, 이는 7억 달러 이상의 기록 보유자인 에드 시런과 U2의 기록에 근접하는 수준입니다. 아시아와 호주 투어가 시작되면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겁니다.

• Harry Styles: Love On Tour | 2021-23

스타일스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 아티스트 중 하나였습니다. 2년에 걸친 이 대규모 투어는 7월 22일, 이탈리아에서 막을 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 현재 스타일스는 이 레이스에서 승리하고 있습니다. '러브 온 투어'는 7월 8일까지 5억 9,030만 달러를 벌어들여 역대 4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린 투어가 되었습니다.

왕좌의 게임: 가능하죠. 이 목록에 있는 그 어떤 공연보다 근접해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앨범을 위해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남은 공연은 단 4회뿐입니다. 마지막 유럽 투어를 위해 스타디움으로 무대를 업그레이드했고, 런던에서 3,6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그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러브 온 투어가 결승선을 통과하지는 못하겠지만, 지난 두 달 간의 공연은 가까운 미래에 그가 계획하고 있는 글로벌 스타디움 공연에 대한 예고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Madonna: The Celebration Tour | 2023-24

셀러브레이션 투어는 7월 15일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마돈나의 입원으로 막판에 변경되었습니다. 유럽 투어는 10월 중순 런던에서 예정대로 시작되며, 12월과 1월에는 북미에서 16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원래 예정된 미국과 캐나다의 41회 공연은 무기한 연기되어 2024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 아무것도 없습니다. 투어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왕좌의 게임: 어려울 겁니다. 84일간의 투어는 야심찬 시작이지만, 앞서 살펴본 다른 공연과 달리 마돈나는 스타디움이 아닌 아레나에서 공연할 예정입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아시아, 호주, 라틴 아메리카가 없이 북미와 유럽의 공연만 발표했습니다. 한편 마돈나는 (상대적으로) 친밀한 경험을 위해 티켓 가격을 더 높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엘튼 존과 에드 시런도 아레나에서 시작했으므로 이 대히트 파티의 미래를 누가 알겠습니까? 

• Eagles: The Long Goodbye | 2023-25

엘튼 존의 고별 투어가 끝나면 이글스의 고별 투어가 시작됩니다. 이글스는 9월부터 총 15개의 공연을 발표되었지만 밴드는 2025년까지 "각 시장에서 관객이 요구하는 만큼의 공연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 마돈나보다 더 적습니다. 아직 공연은 시작도 안했고 데이터는 없습니다. 투어는 25년까지 진행될 것 같지만, 글쎄요? 이글스는 어느 도시에서 공연하고 휴식 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아직은 모릅니다.

왕좌의 게임: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글스는 꾸준히 투어를 해왔고, 특히 이미 한 번의 고별 콘서트를 한 적이 있는 밴드의 경우 고별 효과를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과 천만 장 이상의 티켓을 판매한 이글스는 역대 가장 성공적인 투어 중 하나이며, 반세기 만에 작별을 고하는 것은 큰 흥분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 Drake: It's All A Blur Tour | 2023

드레이크와 21새비지는 7월 5일 시카고에서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 투어는 10월 9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 거의 없습니다. 투어는 시작되었지만 아직 초기 보고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드레이크는 지난번 북미 투어에서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랩 투어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왕좌의 게임: 글쎄요. 9억 달러를 돌파하려면 긴 월드 투어가 필요하며, 힙합 아티스트들은 역사적으로 대규모 해외 투어를 계획하는 것을 주저해 왔습니다. 게다가 당대(또는 역대) 가장 성공한 아티스트 중 한 명인 드레이크는 매년 한 두 장의 앨범을 발매하느라 바쁘게 지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집중적인 월드 투어를 할 시간이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BTS, 블랙핑크, 트와이스, 배드 버니, 리한나 등

BTS는 미국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친 최초의 케이팝 그룹이었으며, 올여름에는 블랙핑크와 트와이스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배드 버니는 2022년에 경기장에서 스타디움으로 이어지는 원투 펀치 투어로 기록을 경신하며 올해 가장 큰 라이브 공연을 펼쳤습니다. 리한나는 7년 동안 투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적인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여기 소개된 아티스트 뿐 아니라 U2, 롤링 스톤즈 같은 기존 강자들의 새로운 투어가 시작될 겁니다. 과연 누가 왕좌를 차지할까요? '그들'이 누가 됐든, 기록은 깨지기 마련입니다!

※ 참고: 빌보드 콘서트 수익 베스트 10 (2023.04.20)

2. 세계 지도자들이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투어를 요청하는 이유? | Forbes India (07.15) 

테일러 스위프트가 어느 한 도시에서 공연하면 그 지역의 경제가 활기를 띱니다. 스위프티노믹스, 스위프트플레이션 같은 용어도 생기죠! 테일러 스위프트가 투어를 통해 벌어들일 수익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합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투어로 기록될 것이다.

3. 경제 전문가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서 희망을 찾는 이유 | FastCompany (07.16)

젠더 및 경제학 연구자인 미스티 헤게네스(Misty Heggeness)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정말로 경제 반란을 주도하는지, 다른 사람들이 거기에 동참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희망의 이유를 제공하는지 묻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나 그녀가 벌어들이는 돈에 대해 논의할 때 한 가지 중요한 요소가 빠져 있습니다. 그것은 스위프트의 잠재의식 깊숙한 곳에 10대의 정신처럼 공기 중에 머물러 있는 가장 헌신적인 정신입니다. 어렴풋하고 아득한 기억처럼 초점이 맞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이 이 분위기는 여성의 지갑과 목소리에 대한 경제적 힘과 통제력이 커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런 느낌, 움직임, 분위기를 저는 '스위프티노믹스'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오늘날 여성의 경제적 행동을 반복적이고 재창조적인 페미니즘 스타일로 해석하고 이해하는 방법론입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효과적으로 보여준 페미니즘은 수 세기 동안 경제와 주변 세계에서 자신의 역할을 재창조해 온 여러 세대의 여성들을 기반으로 합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정치, 기업 경제의 분야에서 여성들의 성취와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신의 음악을 통해 여성의 권리, 평등, 그리고 자립을 이야기합니다. 또한 팬들과 소통하는 데 적극적이고, 팬들에게 영감을 주고 힘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는 여성의 권리와 평등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여성의 자립을 돕고, 또한 많은 여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다음은 스위프트가 여성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몇 가지 예입니다.

스위프트는 오늘날의 여성들에게 큰 영감을 주는 존재입니다. 그는 여성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여성의 권리와 평등을 위해 싸웁니다. 스위프트의 영향력은 앞으로 계속해서 커질 것입니다.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한 우리의 집착은 스위프티노믹스를 최전방으로 밀어붙이는 돋보기가 되어, 우리가 그것을 생각하고, 인정하고, 볼 수 밖에 없게 합니다.

📻라스트 콘서트: Elton John [Farewell Yellow Brick Road Tour] 스톡홀름 (2023.07.08)

지난 주, 엘튼 존은 스톡홀름에서 공식적으로 마지막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마쳤습니다. 이제 그는 은퇴했어요. 사실 단 한 명의 아티스트가 330회의 공연을 하면서 벌어들인 돈이 1조 원이 넘는다는 사실이 너무나 놀랍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엘튼 존이 무대를 떠난다는 사실이 더 크게 와닿은 것 같습니다.

재미난 영상을 찾았어요. 지난 주 스톡홀름에서 열린 엘튼 존의 마지막의 마지막 공연 중에 콜드 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영상 통화를 걸었어요. 콜드 플레이는 같은 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콘서트 중이었고요.

그러니까 예테보리에 모인 콜드 플레이의 관객과 스톡홀름에 모인 엘튼 존의 관객이 서로를 바라보았던 거죠. 크리스 마틴은 그의 은퇴를 축하하며 "로켓 맨"을 커버했습니다. 이들이 얼마를 벌든 얼마나 유명하든, 바로 이 순간이야 말로 음악 만이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엘튼 존은 1947년 생, 76세입니다. 1960년, 13살에 처음 밴드에 가입하고 1962년 15살부터 선술집에서 연주자로 일했으니 2023년까지 총 63년을 활동한 셈입니다. 1967년부터 함께 한 작사가 버니 토핀(=크리스 마틴이 언급한 그 분입니다)과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엘튼 존의 최대 히트곡은 "Goodbye Yellow Brick Road"일 것입니다.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에 그는 이 노래를 부르고 무대를 떠납니다. 노란 벽돌길 너머로 사라지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 번잡한 세계에서 아티스트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요. 산업 얘기하고 돈 얘기하고 불확실성 속에서 지속성에 대한 전략 같은 걸 얘기하면서도 새삼 이런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우리는 아티스트와 어떻게 관계 맺고 아티스트에게서 무엇을 배우고 또한 줄 수 있을까요. 이 험한 세상에서 어떻게 좌절하지 않고 나의 일을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요.

마지막 공연의 마지막 노래를 들으면서 울컥했네요.

안녕히 가세요, 어르신. 그동안 정말로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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