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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팬이 없는데요...." | 관점을 파는 일

오늘은 편집자의 후기를 가져왔습니다 ④

2025.11.15 | 조회 2.44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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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엔터문화연구소

WEIRD | Wave · Economy · IP · Relationship · Digital

[관점을 파는 일]은 제가 5년 간 뉴스레터를 보내면서 고민하고 실험한 걸 정리한 책입니다. 11월 한 달, 토요일마다 책의 일부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인수 편집자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저 때문에 정말 문자 그대로, 고생 고생 생고생!!!을 한 분입니다. 🥹 사실 [관점을 파는 일]은 2021년에 계약했으니 무려 4년 만에 책이 나왔.... ㅠㅠ 그러니 송구하지만, 짧아도 좋으니 인수 편집자를 위해서라도 SNS에 리뷰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관점을파는일 


2021년 7월, 유유와 계약해서 마냥 해맑던 과거의 나... ㅠㅠ
2021년 7월, 유유와 계약해서 마냥 해맑던 과거의 나... ㅠㅠ

[관점을 파는 일] 편집 후기 - 인수 편집자

안녕하세요, [엔터문화연구소]의 구독자 구독자님. 저는 유유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는 '인수'(성+이름이 '인수'랍니다!)라고 합니다. 처음 인사드려요, 정말 반갑습니다!

차우진 작가님의 [관점을 파는 일]이 출간되고 지난 몇 주 동안 이 뉴스레터를 통해 책의 일부를 야금야금 소개하신 것을 꾸준히 읽어 주셨으리라 짐작합니다. (읽고 계신 것 맞죠? 제발~)

제가 이렇게 인사드린 이유는 다름 아니라, [관점을 파는 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려고요. 🙂 거창하거나 화려하진 않습니다만, 어떤 경로로 이 책이 만들어졌는지 알리고, 또 이 책을 읽으실 때에 꼭 한번 챙겨 보셨으면 하는 부분들도 한번 짚어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편집자가 이렇게 책 이야기를 직접 할 기회도 흔치 않아서, 뉴스레터의 한 면을 슬쩍 빌려 봅니다. 가볍게 읽어 주세요!


“저는 팬이 없는데요…”

차우진 작가님과 저희 출판사가 함께 책을 만들기로 한 건 2021년이에요. 작가님은 이 시기 TMI.FM이라는 뉴스레터를 막 시작하셨고, 저희는 뉴스레터 붐 가운데서 믿고 읽을 만한 저자를 한창 찾고 있었죠.

당시 많은 사람들이 뉴스레터를 시작했지만, 뭐랄까 다들 비슷한 이야기나 내용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어디서도 제대로 다루지 않던 내용과 누구도 말하지 않던 이야기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하는 사람, 그리고 그 주변에 사람들도 모이면 좋겠는데… 하던 차에 차 작가님이 눈에 딱 들어왔답니다. 처음에는 ‘밤레터’라는 코너로 좋은 음악을 추천했는데, 점점 팬덤과 콘텐츠 비즈니스에 관한 독창적인 인사이트가 빛나는 글들이 메일함으로 날아들기 시작했어요.

TMI지만, 저는 의식이라는 것이 생긴 이후로 남자 아이돌에 몰두해왔고 이수만 창업자를 제2의 아버지....로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고등학생 땐 인디밴드의 앨범을 사 모았고, 유희열의 [라디오천국]과 윤성현 PD [심야식당]을 끼고 살기도 했던 지라 제 취향에 TMI.FM은 정말 딱 맞았죠.

작가님이 이야기하는 이 뉴스레터의 첫 도착지, ‘밤에도 일하는 사람들’에 저 역시 해당되었던 것 같아요. 아무튼 차 작가님과 책을 만들기로 하면서 이 분이 가장 재밌게, 또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뭘까 생각하다가 저희는 ‘팬 만드는 법’이란 주제를 제안했습니다.

‘팬’이라는 사람들이 모인다면 그건 연예인 주변이겠지,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2021년엔 독특한 콘셉트와 나름의 스토리로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어떤 ‘지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그 지점은 비단 사람일 뿐 아니라 어떤 장소이기도, 어떤 캐릭터이기도, 어떤 브랜드이기도 했고요. 점점 더 많은 이들이 하고 있는 일 혹은 지향하는 일이 주변에 사람들을 모으는 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모인 사람들과 수직적이거나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으로 상호 소통하는 관계를 구축해야 하고, 그들과 대화하며 성장하는 동료가 되어야 한다는 작가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고요.

하지만 저희의 이런 제안에 작가님은 무척이나 자신 없어 하셨던 게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저희는 이런 대화를 나눴어요.

“재밌게 할 수 있는 이야기긴 한데… 사실 저는 팬이 없는 것 같은데… 있어야 돼요?

팬이 있어야 팬덤 비즈니스를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이야기는 ‘차우진’이라는 작가만이 할 수 있는 거라고 저는 생각했어요. 제가 알기로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리고 하고 있는 사람은 차우진이라는 사람 뿐이거든요. 그렇게 작가님의 등을 떠밀면서 이 책은 시작되었습니다.

나만의 홈그라운드이자 내 맘대로 짠 판으로서의 뉴스레터, 뉴스레터 오래 해서 팬 만드는 법

처음 ‘팬 만드는 법’으로 시작한 이 원고는 우여곡절을 거쳤습니다. 그사이 차우진 작가님은 저희 유유와 [마음의 비즈니스]라는 독특한 책도 한 권 만드셨고요(유유와 작가님 모두에게 여러모로 도전이었습니다ㅋ).

여러 고민과 논의가 교차하던 차에 2025년이면 이 뉴스레터가 꼭 5년을 채운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럼 그 이야기, 뉴스레터를 5년 동안 안 그만두고 계속 한 이야기를 토대로 콘텐츠와 사람에 관한 이야기,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그리고 즐거움에 관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럼 저희가 처음 고안한 ‘팬 만드는 법’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뉴스레터는 한 가지 방법일 뿐, 주변에 사람이 모이게 그리고 그 사람들과 재밌는 이야기를 나누며 성장하게 만드는 나만의 홈그라운드, 내 맘대로 짜는 판에 관한 이야기니까요.

그래서 그 원고의 가제는 ‘뉴스레터 오래 하는 법’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면서 그간의 뉴스레터를 처음 결심하게 된 계기부터 시작해서 시작하기 전에 준비했던 것들 그리고 시작하고 나서 시도해 본 ‘온갖 것들’, 정말 모든 것을 담게 되었지요.

무척이나 오만하게 넘겨짚는 것일 수도 있지만, 작가님께서는 글을 쓰면서 자꾸만 여러 걱정에 발목을 잡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비단 마감 일을 못 맞춰서가 아니라(폭로 죄송합니다... ㅎㅎ) 이야기 하나하나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또 풀어내느라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 느낌이라 해야 할까요.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이야기에 확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 작업이,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업이라 잘 그리고 제대로 해내고 싶다는 욕심과 애정, 의욕이 가득해서라고 느껴졌어요. 원래 너무 잘하고 싶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아시는 분들은 아실 거라 생각해요.

그 마음을 너무 알겠어서 제 나름대로 작가님께 힘을 드리고 싶어 이런저런 말들을 열심히 붙여 가면서 등을 연거푸 떠밀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이야기 작가님 밖에 못해요, 여기서 한 발짝 더 앞으로 나아가려면 지금 이 이야기, 하셔야 해요… 저는 그때 정말 그렇게 생각했고 여전히 그렇게 생각해서 드린 말씀인데, 이 말들로 의욕이 나셨는지는 잘 모르겠긴 합니다. 🙂 (※ 덕분에 마감했습니다!ㅋㅋ - 우진)

아무튼 이렇게 이인삼각 하듯이 뚜벅뚜벅, 또 꾸역꾸역 작업했고, 마침내 책이 나왔습니다. 출간된 지 여러 날이 지난 지금, 저는 여전히 [관점을 파는 일] 같은 책은 보지 못했어요.

일의 기쁨과 슬픔이 잔뜩 느껴지는 인수 편집자의 메모
일의 기쁨과 슬픔이 잔뜩 느껴지는 인수 편집자의 메모

그럼 나는 뭘 어떻게 해 볼 수 있을까? 야금야금 상상해 보게 하는 책

저희 출판사 유유 역시 [보름유유]라는 이름의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어요. 저희 구성원들이 돌아가며 발행하고 있고 그렇게 3년이 조금 넘었는데, 이걸 계속 하는 일이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을 여전히 해요. ‘꾸준히’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마 다들 아실 거예요. 특히나 다른 일을 병행하며 한다면 더더욱요.

그러니 5년 이상 지속한 것도 놀라운데 또 그 5년 동안 할 수 있는 것들을 정말 다 시도해 본(특히 한 달에 구독료 10만 원은 지금 생각해도 제겐 정말 놀라운 시도예요) 작가님의 경험이 정말 신기했어요! 이렇게 몸으로 부딪힌 경험을 어깨 너머로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참 귀하게도 느껴졌고, 무척이나 실용적으로도 느껴졌습니다.

[관점을 파는 일]에 담긴 작가님의 경험은 정말 여러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뉴스레터를 아직 하고 있지는 않지만 시도해 보고 싶은 사람, 뉴스레터를 지금 하고는 있지만 계속 이어서 할 수 있을지 불안해하는 사람은 당연히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아가 콘텐츠 업계에서 일하면서 자기 나름의 어떤 것을 가지고 나만의 판을 새로이 짜고 싶은 사람, ‘진짜 내 것’을 갖고 싶은 사람, 내가 무슨 짓을 해도 괜찮은 나만의 무대이자 베이스캠프를 갖고 싶은 사람까지도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어라? 이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으로 이런 재미있는 일을 벌이네? 자기가 즐거워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이런 일까지 해 보네? 게다가 지속 가능성까지 야금야금 확보해 가네? 그럼 나는 내가 가진 것으로 뭘 해 볼 수 있을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될 겁니다. 이런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기를 힘껏 권하는 이 책은, 결국 중요한 것은 관점이고 자신만의 번득이는 관점이 있어야 그 관점 주변에 사람들이 모인다고 말하고요.

이 책을 작업하면서 한 영화평론가의 말이 떠올랐어요‘어떤 영화는 영화가 끝나며 시작된다’. 책을 다 만들었는데 외려 더 복잡해졌달까, 새로운 고민이 시작되었달까... 앞으로 무얼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들이 넘실넘실 밀려 왔습니다. 그래서 싫다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그간 열어 본 적 없던 문이 열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저는 더 많은 분들이 이 문을 열어 보면 좋겠습니다.

차우진 작가님의 매력은 이미 [엔터문화연구소] 구독자 분들이라면 익히 아시겠지만, 저는 무엇보다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들을 생각해 보게 하는 것, 내일보다 내년 내년보다 내후년을 상상하게 이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혹시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 매력을 [관점을 파는 일]로 엿보시면 좋겠어요. 🙂 | [관점을 파는 일], 인수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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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하는 말
들어가는 말: 돈돈거리는 이야기 혹은 좋아하는 일로 먹고사는 이야기

1. 왜 뉴스레터인가?
    2013년: 세상이 바뀌고 있네?
    2014년: 변화와 위협
    2015년: 스타트업에 들어갔다(1)
    2017년: 평론가 타이틀을 떼고 싶어요
    2018년: 스타트업에 들어갔다(2)
    2020년: 세상이 계속 바뀌고 있네?

2. 뉴스레터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필요했던 것
    브랜딩: ‘왜’를 정의하기
    커뮤니티: ‘누구’를 정의하기
    콘텐츠: ‘무엇’을 정의하기
    수익화: ‘어떻게’를 정의하기

3. 뉴스레터 연대기: 읽고 쓰고 생각하라
    2020년: 밤에도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뮤직레터
    2021년: 뉴스레터만으로 유료화가 가능할까?
    2022년: 월 구독료 10만 원의 실험
    2023년: 콘텐츠 비즈니스의 3C(콘텐츠,커뮤니티, 커머스) 구조를 고민하다
    2024년: ‘음악산업의 내일’을 궁리하는 뉴스레터
    2025년: 엔터문화연구소, 그리고 오래 하는 일의 가치

4. AI 시대에 창작자로 살아남기
    AI가 왜 중요할까?
    ‘AI 서비스로 월 천만 원 벌기’ 같은 말에 휘둘리지 않기
    어? 세상이 ‘계속’ 바뀌고 있네?! : AI를 대하는 네 가지 자세
    크리에이티브는 모험의 영역 : 급변하는 세계에서 변하지 않는 것

5. 이 시대 창작자에게 제일 필요한 것
    창작자는 3단계를 거치며 성장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 ‘리더십’
    우리는 어떻게 좌절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을까

부록: 뉴스레터에 관해 많이 받는 질문들
나오는 말: 우리 계속 연락하자! Let’s keep in touch!

첨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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