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Madagascar

#94 마다가스카르에서 혼자 살아남기

하나언니 없는 라이프

2025.12.01 | 조회 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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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에서 어찌하나

마다가스카르로 떠난 두 여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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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진입니다!

하나언니는 급한 일이 생겨서 잠시 한국에 들어가게 됐는데요. 덕분에 저는 며칠 전부터 마다가스카르에서 혼자 살아남기 챌린지 중입니다. 하나언니가 없이 혼자 보내는 마다가스카르의 일상은 어떤지 나눠보려고 합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혼자 살아남기

| 하나언니 없는 라이프

하나언니 없는 일주일이 지났다. 항상 옆에 붙어서 거의 모든 걸 같이 하다시피 했던 사람이 없다보니, 확실히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특히나 여러가지 일상 속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많은 마다가스카르에서 곧바로 고개를 돌려서 시원하게 욕을 하고, 함께 투덜거린 다음에 기분을 환기시킬 수 있는 상대가 없다는 건 큰 손실이다. 

실제로 지난 며칠 간 아파트의 물 사정이 정말 안좋았었는데, 한번 단수가 되면 2-3일정도 이어져서 꽤나 스트레스였다. 그래도 언니가 같이 있었으면 어느정도 욕을 하다가 웃어넘길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혼자서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로 물이 끊긴 집 안에 남겨지니 스트레스 지수가 쭉쭉 올라가는 게 느껴졌다. 불행 중 다행으로 차로 5분거리에 있는 사무실에는 물탱크가 있어서 급한대로 사무실에서 씻을 수 있긴 했지만, 설거지나 청소, 빨래 등이 제대로 되지 않아있는 아파트를 생각할 때마다 마음 속 한구석이 갑갑했다. 참고로,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벌써 단수가 된 지 이틀째이다. 어째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물사정이 더 안 좋아진 느낌이다. 원래 시위를 했던 가장 큰 목표가 정전과 단수를 해결하려는 거 아니였냐고... 

참치와 마요도 주인 한 사람의 빈자리를 느끼는 지 나에게 유독 더 집착한다. 참치는 새벽만 되면 방문을 긁고, 가르릉거리면서 나를 찾고, 마요는 내가 어디를 가든지 졸졸 쫓아다니면서 뚱한 표정으로 옆에 엉덩이를 붙이고 자리를 잡는다. 둘 다 사람을 잘 따르긴 해도, 이정도로 매 순간 붙어있으려고 하지는 않았는데 말 그대로 집착이다. 혼자 육아하는 건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걸 몸소 느끼는 중이다. 참치와 마요 덕분에 집이 덜 허전하게 느껴지고 덜 심심하긴 하다. 

아직 하나언니가 돌아오려면 2주정도 남았다. 남은 2주간 마다가스카르에서 혼자 살아남기 화이팅. 


➰ Words for this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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