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소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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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 요즘은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메일리에는 아주 소소한 이야기들을 써보려고 한다. 아무래도 올해 여러 가지로 이벤트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잔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11월이라 벌써 캐롤이 울려퍼져야 하는 시긴인데. 마다가스카르는 정말 그런 맛이 없다. 11월 1일  머라이어캐리의 It's time 외침과 함께 12월 25일까지 매일 캐롤에 묻혀서 살아왔던 사람이라도 혼자서 그렇게 하기에는 맛이 안 난다. 그나마 큰 마트에서는 크리스마스 용품을 팔고는 있지만, 그 외에는 생각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긴 어렵다. 그래도 연말 분위기 지킴이로서 꾸준히 캐롤을 집에서 틀고 있다.

캐롤을 들으며 마요랑 침대에 누워있는데 마요가 머리를 너무 긁어서 피가 났다. 병원을 가보니 다행히 피부병은 아니고 벌레에 물린 상처라고 했다. 물론 이건 나에겐 다행은 아니었다. 바로 그날 이불 전체를 다시 빨았다. 하여튼 벌레 물린 상처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마요 상처 부위의 피부를 떼어서 검사했는데. 문제는 그렇게 하려고 상처 부위 근처를 다 밀어버렸다. 상처 부위는 머리에 있었으니 마요는 갑자기 대머리 강아지가 되어버렸다. 집에 돌아온 마요는 아직도 대머리가 된 충격을 못 이긴건지 아니면 검사 받을때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그런건지 굉장히 우울해졌다.

대머리 마요

최근에 피지컬 아시아가 넷플릭스에 나왔는데. 재밌어서 화요일만 기다리고 있다. 각 나라에 매려적인 캐릭터들이 많아서 누가 이기든 즐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어서 좋다. 박진감 넘치는 싸움에 로마인들이 콜로세움을 세운 이유를 이해할 정도였다. 피지컬 아시아를 보면서 감동을 받아서 요즘 운동할 때 그만하고 싶어지면 스스로 다그친다. '오늘 집에 가서 후회하지 하지 않겠어?' 큰 효과는 없다. 

연말이라 근처 섬이라도 가볼까 했었다. 레위니옹이나 모리셔스 하다못해 누시베라도 가볼까 마음먹었었다. 가서 수영도 할 테니 다이어트를 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티켓값이 비싸 그냥 연말과 연초에는 평소처럼Couch Potato가 되기로 했다.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나니 더 살이 잘 찌고 있다. 최근에 선교팀이 왔다가 가면서 젓갈을 주고 갔다. 명란젓, 창란젓, 비빔오징어 젓갈을 주고 갔는데. 다른 젓갈도 기가 막히게 맛있지만, 특히 비빔젓갈이 아주 맛있다. 이 젓갈을 볶음밥 할 때 넣어서 먹으면 더 장난 아니게 된다. 기름 두르고 김치를 좀 볶다가 밥이라 비빔젓갈 정당히 넣어서 같이 볶아주면 된다. 요즘 1일 1식은 꼭 비빔젓갈볶음밥을 먹고 있다. 밥을 거의 한 솥을 볶아서 살이 정말 많이 쪘다. 어떻게 하면 멈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

11월에 MBC 오늘N에 지구촌 브이로그 마다가스카르 편에 나왔다. 10분 정도 나왔었는데. 나름 그 효과일까? 유튜브 구독자 수가 한 10명 정도 늘었다. 그래봤자 484명이지만 올해 잘하면 500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유튜브를 한지 3년 차인데 정말 이 정도 구독자가 생기는데도 오래 걸렸다. 이제는 거의 기록용이라고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500명이 넘으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요즘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별거 없이 소소한 일상과 삶을 즐기고 있다. 얼마전까지는 올해 한게 너무 없지 않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다 돌아보니 너무 많아서 연말에는 좀 덜 자극적이게 살아가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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