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Madagascar

#92 방심하지 말자

잔잔한 일상에 긴장감 더하기

2025.11.10 | 조회 63 |
0
|
마다가스카르에서 어찌하나의 프로필 이미지

마다가스카르에서 어찌하나

마다가스카르로 떠난 두 여자의 이야기

첨부 이미지

안녕하세요, 어진입니다!

마다가스카르는 이제 우기로 접어들면서 오후만 되면 비가 쏟아집니다. 밖에 빨래를 널어둔 걸 깜빡했다가 비에 쫄딱 젖은 일도 벌써 한두번이 아니예요. 

예고없이 쏟아지는 비처럼, 잔잔했던 저희들의 일상에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방심하지 말자

| 잔잔한 일상에 긴장감 더하기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한 선교팀을 픽업하러 공항에 갔다가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차 트렁크에는 선교팀의 짐이 가득 실려있고, 밖에는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할 무렵 일이 터졌다.

골목길에 들어선 차가 옆에서 걷던 행인을 친 것이다. 

좁은 길도 아니였고, 행인이 갑자기 길에 끼어든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기사의 부주의함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할 지, 차가 서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쏟아지는 폭우 속에 예상치 못한 사고가 나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

한국이었다면 보험사에 연락부터 했겠지만, 그런 시스템이 없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외국인인 우리가 무작정 차에서 내려서 직접 소통하는 건 위험한 일이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까지 몰려 들어서 돈을 요구하거나 더 혼란스러운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를 이미 여러차례 들은 터였다. 보통 그럴 땐 사고난 사람을 신속하게 병원으로 데려가고 그 자리를 벗어나는 게 가장 좋다고 했었다. 

우선 기사가 내려서 상황을 확인하고, 다친 행인을 우리 차에 태웠다. 발목이 접질렸거나 근육이 놀란 것 같았는데 다행히도 골절이 의심될 만큼 부어오른 부위나 큰 상처는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이후에도 선교팀과의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우선 우리를 근처 주유소에 내려달라고 하고, 다친 행인은 기사와 함께 병원에 보냈다.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주유소 밖으로 무섭게 쏟아지는 비를 내다보며 마음이 심란해졌다. 만약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크게 다친 건 아닐지, 운전미숙으로 잦은 사고를 내는 기사를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 차 트렁크에 실려있는 선교팀의 짐은 언제쯤 다시 사무실로 돌아올 수 있을지 등등 여러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쳤다.

늘 예기치 않은 사고가 터지는 마다가스카르에서는 한순간도 방심할 수 가 없다. 어쩐지 모든 게 너무 순조롭다 싶을 때는 더 조심해야 한다. 

다행히 그날의 상황은 얼추 잘 마무리가 됐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일들이 남아있긴 하다. 

오늘의 레슨. 아무일 없이 무탈한 일상을 지겨워하지 말고 감사하게 보내기.

 


➰ Words for this week

첨부 이미지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마다가스카르에서 어찌하나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5 마다가스카르에서 어찌하나

마다가스카르로 떠난 두 여자의 이야기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