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죠! 지난 2주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짧은 휴식 덕분에 푹 쉬고, 이번주를 위해 재미있는 이야기도 가지고 왔어요. 지난 주말에 잠깐 서울을 다녀오면서 문구점 투어를 또 잔뜩 하고 왔답니다. 차차 풀어보도록 할게요!
이번 주는 독서 할 때에 함께하는 문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이번 편을 준비하면서 카페에 앉아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 같이 있던 언니가 이렇게 독서 문구가 많은줄 몰랐다며 놀라고 재미있어했는데요, 구독자님도 읽어보시고 본인의 독서할 때 자주 사용하는 문구류는 어떤게 있는지 생각해보시고 이야기 나눠주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2023-02-10 11호
👉 표시 도구📝, 기록 도구📚, 보호 및 전시 도구💌, 재미있는 책들📂, 이주의 문구점✏️
표시 도구📝
독서 문구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봤어요. 책을 어디까지 읽었는지, 어디가 좋았는지 책에 표시하기 위한 표시 도구, 읽은 책을 기록하기 위한 기록 도구, 그리고 책을 보호하거나 전시 하기 위한 보호 및 전시 도구에요.
책을 어디까지 읽었는지 표시하는 도구, 바로 책갈피죠! 저는 사실 책 읽을 때 아무거나 주변에 있는 것 -이를테면 책 띠지나 영수증, 메모지 등-이면 뭐든 가져다 꽂아두는 타입이긴 하지만, 그래도 예쁜 책갈피가 있으면 그걸 사용하려고 책을 읽고 싶어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오래 지속되는 효과는 아니라는 점이 아쉽습니다) 예쁜 책갈피들이 보이면 지나치지 못하는 타입이에요. 저의 책갈피 컬렉션, 일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페이퍼리안의 북트래커입니다. 책을 읽으며 언제, 어디까지 읽었는지를 표시할 수 있는 책갈피에요. 더해서 뒤쪽에는 좋았던 구절을 메모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답니다. 책 읽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 좋아하는 책갈피에요. 항상 쌓아두고 여기저기 책 근처에 놓아두는데, 언젠가 친구가 이 초록색 북 트래커를 보고는 제 생각이 났다며 사다주어서 더 감동이었지 뭐예요! 덕분에 여전히 저희 집에는 노란색, 흰색, 초록색 북트래커가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있답니다.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책갈피는 옥토 작가님의 책갈피들인데요, 길가에 떨어진 목련 잎을 레진형태로 아카이빙 해뒀다 제작한 목련 책갈피와 사과, 자몽, 레몬의 단면을 반투명한 소재로 제작한 책갈피들이에요. 반투명한 소재 덕분에 뒤에 책 내용이 은은하게 비치는게 너무 예쁘죠🥰 개인적으로 가장 자주 사용하고 좋아하는 책갈피들이에요.
대만의 어느 문구점에서 구매했던 양탄자 모양의 책갈피도 있어요. 처음 발견하고서 너무 귀여워서 같이 여행하던 친구와 나눠가지려고 두 개를 구매해서 하나씩 나눠가진 소중한 추억이 있는 책갈피이기도 해요. 적당히 두께도 있고, 천이라 잘 상하지도 않는 소재라 막 들고 다니기에 좋아요. 저는 책도, 책갈피도 대충 가방에 던져놓고 필통에 넣어두고 막 사용하는 편이라 소재가 튼튼한 쪽을 더 선호해요. 물론 예쁘면 소재고 뭐고 다 상관없지만요...😂
알라딘 중고서점에 갔다가 아이디어가 재미있어 구매했던 책갈피인데요, 투명 책갈피에 줄이 쳐져있어서 한 문장씩 집중해서 읽을 수 있어요. 글이 눈에 잘 안들어올때 사용하기에 좋은 책갈피에요.
작년 요시고 전시에서 판매한 책갈피도 잘 사용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책 내용이 비치는 책갈피들이 참 좋더라구요. 뭔가 글자들이 떠다니는 느낌도 나구요! 찾아보니 그라운드 시소 온라인 샵에서 몇 가지는 아직도 구매 가능하니, 관심 있으시다면 들어가보세요!
이 책갈피는 차들이 꼭 글자 사이를 돌아다니는 느낌이 들어서 귀엽죠?
표시도구라면 또 북마크가 있겠죠! 개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북마크인 북다트를 소개해드릴까 해요. 일단 양이 많고(!) 가볍고, 귀엽답니다. 색깔도 금색, 은색, 로즈골드 세 가지여서 원하는대로 골라 쓸 수 있어요. 이름 그대로 다트 모양이라 표시하고 싶은 문장을 딱 표시할 수도 있구요! 북다트를 잔뜩 꽂아두면 책 옆면이 무척 귀엽답니다. 다만 소재가 소재다보니 조심히 다루지 않으면 책이 상할 수 있다는 점은 조심해야하구요!
팔랑팔랑, 저렴하고 눈에 잘 띄고 사용하기 편한 포스트잇도 자주 사용해요. 저는 특히 손에 잘잡히는 큰 사이즈 포스트잇을 선호한답니다.
저는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함께 독서모임을 하는 친구가 자주 사용하는 재미있는 인덱스도 있어요. 바로 롱인덱스인데요, 롱인덱스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색깔 팔레트의 롱인덱스들이 나온답니다! 사진은 아이코닉의 롱인덱스입니다. 친구가 사용하는 걸 보니 표시하고 싶은 문장을 인덱스로 바로 표시할 수 있어서 유용해보이더라구요.
구독자님은 책에 필기구를 사용하시는 편인가요? 저는 오래 읽을 책이거나, 깊이 읽을 책의 경우(혹은 이해력을 많이 요하는 경우) 책에 표시를 해가면서 읽는데요, 그 때 자주 사용하는 필기구도 몇 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책에 밑줄 긋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굵은 색연필이 제일 편하더라구요. 코이노어의 두 가지 색 색연필과 무지개색 색연필, LYRA의 형광 색연필 두 가지에요. 보통 책상 위에 올려두고 밑줄 좍좍 그어가며 읽을 때 많이 사용해요.
또 자주 사용하는 건 코이노어의 드라이마커들이에요. 쨍한 형광색들이라 눈에 확 띄기도 하고, 이 시리즈의 경우 일반 연필 사이즈라 짧은 필기를 하면서 읽기도 좋구요. 다만 원래 그런건지 심이 잘 부러지는 편이에요. 방금 깎은 심이 똑똑 꺾이면 인내심도 똑똑 꺾이는 느낌이랍니다.
이렇게 책에 표시를 해가며 읽을 때에는 포인트 오브 뷰에서 구매했던 책 밴드를 사용해서 펜을 꽂아서 함께 들고다녀요.
만약 책에 표시가 남는 건 싫지만, 기록을 하고 싶다면 포스트잇도 좋겠죠. 미도리에서 나온 세 종류의 포스트잇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색깔이 있는 포스트잇이 맨 위에, 중간은 크라프트지, 맨 아래에는 반투명한 트레이싱지로 구성되어있어 원하는 포스트잇을 골라 사용할 수 있어요. 투명 포스트잇을 사용하면 책이 상하지 않게 원하는 부분에 메모할 수 있겠죠?!
기록 도구📚
다음으로 읽은 책의 기록을 남기고 싶을 때 사용하는 기록 도구들을 소개해드릴게요. 먼저 모닝롤프레스에서 나온 오늘의 문단 메모지에요. 넉넉한 사이즈라 인상 깊은 구절이 있다면 편하게 메모해두기 좋답니다.
미도리에서 나온 책 모양 스탬프입니다. 작년 연말 독서모임에서 선물받았는데, 읽은 책들을 기록하기 너무 좋은 스탬프에요. 눈이 펑펑 오던 크리스마스 이브이브에 감동적인 편지와 함께 받은 선물이라 더 마음이 가고 아끼는 스탬프에요.
책모양 마스킹테이프가 빠질 수 없죠! 첫번째 책이 가득한 마스킹테이프는 독서 모임한 날 붙이기에 참 좋아요. mt의 온고잉 마스킹테이프이니 관심있으시면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좋아하는 건 라잇 요 라이프의 책등모양 마스킹테이프에요. 책 제목을 써서 쌓아올릴 수 있는 너무 귀여운 마스킹테이프랍니다! 라잇 요 라이프는 이외에도 독서를 기록할 수 있는 스티커 팩이나 독서 노트 등 다양한 독서 문구를 판매하고 있으니 관심있으신분들은 인스타그램이나 스토어를 들어가보세요!
작년 서울 국제 도서전에 갔던 친구가 받아와 소분해준 SF review 메모지인데요, SF 신작이 자주 보이는 요즘 사용하기 좋은 메모지에요.
보호 및 전시 도구💌
사실 전시 도구라고 해야하나, 저는 기록할 때 더 자주 사용하기는 하는 투명한 아크릴 소재의 책 모양 문진이에요. 위에 올려두면 책 모양대로 고정이 되어서, 저는 책을 다 읽고 인상 깊은 구절을 메모할 때 이 문진으로 책을 고정해두고 메모를 한답니다. 투명한 책이라 그냥 어디다 올려둬도 오브제로 충분히 예뻐요.
몇 년 전인가, 알라딘에서 사은품으로 받았던 일본 문고판 사이즈의 북커버에요. 지퍼로 잠글 수 있어서 책을 아주 안전하게 들고다닐 수 있답니다. 좋아하는 데님 소재이기도 하고, 북커버 안쪽에도 수납공간과 가름끈이 있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책을 수납하고 전시하기 위해서 콜렉토그라프의 가구들도 잘 사용하고 있어 소개해드려요. 원목 소재라 어디 두어도 잘 어울리고, 책 뿐만 아니라 다이어리 수납, 엽서 전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재미있는 책들📂
가지고 있는 재미있는 소재의 책들도 두어가지 소개해드릴게요! 첫 번째는 작년 대구에서 있었던 북적북적이라는 북페스티벌에 방문해 어느 독립서점 부스에서 구매한 천 소재의 책이에요. 싱가폴 작가님의 책이라고 소개해주셨던 기억이 언뜻 나는데요, 소재가 소재다보니 가격대가 당시 예산보다 비쌌는데도 너무 독특하고 예뻐서 결국 고민끝에 구매했어요. 하늘하늘한 천 소재에 갖가지 초록 풍경들이 인쇄되어 있는데, 빛과 바람,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책이라 참 좋아해요.
두 번째는 민음사의 워터프루프 북이에요. 작년 여름 휴가를 함께했던 책인데요, 물에 젖지 않는 종이 소재로 만들어져서 물에 들고 들어가도 괜찮은 책이랍니다! 이 책과 함께 수영장에서 즐거운 여름을 보냈답니다. 다양한 책들이 워터프루프로 판매되고 있으니, 물과 함께 책을 읽고싶은 분들은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주의 문구점✏️
서울에 다녀온 김에 드디어! 오픈때부터 너무 궁금했던 콜렉토그라프의 쇼룸 콜렉토룸에 다녀왔어요. 함께 가보실까요!
콜렉토 룸은 연남동 어느 멋진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벨을 누르고 문을 열어주시면 멋진 곡선형 건물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작지만 알찬 쇼룸이 보인답니다. 콜렉토 그라프 제품들을 모두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던 공간이었어요. 이렇게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도 보여주고요,
쇼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할인 제품들도 있답니다! 물론 제품 주문도 가능하구요. 콜렉토그라프의 제품들에 관심이 있던 분들이라면 직접 방문해서 실물을 보고 주문하면 너무 좋을 것 같더라구요. 주문하면 안전하게 제작 후 택배로 댁으로 보내드린답니다.
곳곳에 콜렉토그라프의 무드에 잘 어울리는 문구류들도 눈에 띄구요, 빈티지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어 한참 구경하다 왔어요. 작지만 알차게 구성한 공간이더라구요. 평소 콜렉토 그라프 제품들을 눈여겨 보고 있으셨던 분들이라면, 그리고 관심이 생기신 분들이라면 홍대 근처에 들르실 때에 함께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콜렉토그라프
- 인스타그램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1길 95 302호
- 매주 주말(토, 일요일) 12:00 - 17:00 (오픈 날짜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인스타그램 확인 후 방문하세요!)
2주만에 돌아온 일상문구사,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재미있으셨다면 구독, 공유 잊지 말아주시고 감상은 언제나 소리함을 통해 받고 있어요! 그럼 다음주에도 재미있는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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