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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연말에는 편지를 써요

사랑을 담아, 메이로부터

2022.12.23 | 조회 1.15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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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문구사

일상 속 문구 이야기를 나눕니다.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지난 한 주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정말 오랜만에 눈 쌓인 풍경을 만나 조금 신기했던 한 주였어요. 지난 주에 보내드린 다이어리편은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참고로 댓글이나 소리함, 메일로 남겨주신 감상들은 모두 잘 읽고 있답니다!

이번주는 편지와 엽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이번 호도 즐겁게 읽어주시고 재미있으셨다면 공유, 구독도 잊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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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3 5호

👉 이 주의 문구💌, 이주의 문구점〰️, 이주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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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Love - Rainbow

이번주는 편지를 주제로 한 만큼 제가 선물받았던 카드들 중에서도 인상적이었던 카드를 소개해볼까해요. 아크룸의 심지 First Love - Rainbow라는 카드에요. 심지는 마음을 담은 종이라는 뜻으로 실과 종이를 이용해 삶과 죽음 사이의 사랑을 표현한 아크룸의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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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는 봉투와 카드가 한쌍으로 판매되는데 실로 엮어 만든 봉투도 너무 예쁘죠. 첫눈에 보고 반했던 카드라 여러분께도 소개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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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룸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시면 이 외에도 종이 위에 실을 엮어 만든 다양한 카드들을 만나 볼 수 있으니 들어가서 한 번 구경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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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월

편지를 주제로 한 공간을 소개해드릴까해요. 연희동과 성수동에 위치한 글월이라는 곳인데요, 글월은 편지를 뜻하는 순우리말이자 편지를 높여 부르는 말이라고 해요. 먼저 최근에 다녀온 글월 성수점의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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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월 성수점 한 켠에는 편지를 쓰고 볼 때 필요한 도구들, 이를테면 연필과 지우개, 만년필과 편지 칼 등이 가지런히 전시되어 있어요. 다른 한켠에는 다양한 엽서들과 편지지들이 있어 편지를 쓰고 싶은 상대에 맞게, 혹은 쓰고 싶은 상황에 맞게 원하는 편지지나 엽서를 선택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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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구매한 편지지에 바로 편지를 담아 쓸 수 있어요. 특히 재미있는 것은 글월의 펜팔 서비스인데요, 펜팔 서비스를 신청한 사람들이 써 둔 편지들 중 편지를 하나 고르고, 본인의 편지를 써서 그 곳에 다시 남기고 오는 서비스에요. 익명의 누군가와 편지로 연결될 수 있다니, 매력적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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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월 Letter Room 성수점

📍서울 성동구 연무장17길 10 LCDC SEOUL 302호

🕑 12pm - 7pm (월요일 휴무)

 

글월 연희점은 작년에 다녀와서 내부 구조에 약간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빛이 잘드는 건물 4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역시 편지에 쓸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 - 필기구와 문진 등- 그리고 편지와 관련된 책 등을 판매하고 있어 재미있었던 공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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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월에서는 펜팔서비스 뿐만 아니라 1월에 편지를 쓰고 맡기면 6월에 보내주는 서비스, 생화와 함께 편지를 전달해주는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으니 글월 인스타그램을 참고해 글월을 통해 스스로에게, 또 지인에게 편지를 보내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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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월 Letter Room 연희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10 403호

🕑 12pm - 6pm (일요일 휴무)

 

포셋

구독자님께 소개해드릴 또 다른 공간은 서울 연희동과 부산 전포에 위치한 포셋이라는 엽서 도서관이에요. 포셋은 엽서 도서관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약 3000여종의 다양한 엽서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다양한 작가님들의 개성 넘치는 엽서들을 보고 구매할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던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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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셋에도 편지를 쓸 수 있는 책상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저는 함께 방문한 지인들과 서로에게 써줄 엽서를 고르고 책상에 앉아 편지를 쓰고 서로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었어요. 책상이 1인용이라 편지쓰는 시간 동안은 오롯이 편지에만 집중할 수 있어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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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셋 연희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18 3층 305호 포셋

🕑 12pm - 8pm (월요일 휴무)

〰️ https://www.instagram.com/poset.official/

 

✔️ 포셋 전포

📍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223번길 20 C동 202호

🕑 12pm - 8pm (월, 화요일 휴무)

 

편지쓰는 법

편지와 관련된 책도 두 가지 소개해드릴까해요. 우선 첫 번째는 글월의 디렉터이신 문주희님께서 쓰신 편지쓰는 법이라는 책이에요. 책에는 편지의 첫 줄 쓰기, 편지 채우기, 편지 마무리하기 같은 편지 내용 쓰는 법부터 편지지와 편지 봉투 고르기, 우표를 사서 붙이기, 편지를 부치기 등 편지를 쓸 때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편지와 관련된 책들도 소개되어 있어 저도 이 책을 읽고 이 책에 소개된 편지에 대한 다른 책들을 또 찾아 읽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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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월을 운영하며 경험한 것들이나 개인적인 편지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있어 개인적으로는 호로록 잘 읽힌 책이었답니다. 두껍지 않은 책이니 여러분도 이동하실때 들고다니며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저는 책 속에 인용된 "편지는 수신인 혼자서만 읽는 호사스러운 문학이다"라는 강인숙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었답니다.

 

츠바키 문구점

츠바키 문구점은 가마쿠라에서 츠바키 문구점을 운영하며 대필업을 하는 하토코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책이에요. 저는 대필업이라는 개념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사소하게는 연하장부터 심각하게는 절연장까지 상대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일을 책 속에서는 이야기하고 있어요. 편지 발신인과 수신인을 세심하게 고려하여 필기구와 편지지, 글씨체까지 신경써서 글을 쓰는 하토코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츠바키 문구점 한 켠에서 그 모습을 함께 보고 있는 기분이 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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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키 문구점은 그 인기에 힘입어 '반짝반짝 공화국'이라는 후속작까지 나왔는데요, 가마쿠라 여행을 하는 기분과 편지를 쓰는 기분을 함께 느끼고 싶은 분들, 겨울이라 따뜻한 이야기가 읽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짧은 공지🎙

✔️여러분이 받은 엽서나 편지들 중 인상적이었던 엽서나 편지가 있다면 alongtimeago420@gmail.com으로 보내주세요. 혹은 언젠가 쓰려고 사둔 예쁜 엽서나 편지지도 좋아요! 오늘 레터를 읽으면서 생각났던 편지가 있다면 일상문구사 구독자들과 함께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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