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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는 '미들마일 시장'입니다.
'아날로그의 땅'이었던 미들마일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여러 기업들이 미들마일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들마일 시장에도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는 추세인데요.
미들마일 시장은 어떤 시장이며, 어떤 가능성이 있길래 여러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는 걸까요? 미들마일 시장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오늘의 목차💌
1. 미들마일이란?
2. 미들마일 시장 주목 이유
3. 미들마일의 디지털화
4. 미들마일 시장의 과제
1. 미들마일이란?
미들마일이란 운송시장의 가운데에 위치한 시장입니다. 운송시장은 퍼스트마일, 미들마일, 라스트마일 세 단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퍼스트마일은 항공과 철도, 선박 등을 활용한 대규모 운송 시장을 뜻합니다. 라스트마일은 생산된 제품을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는 시장으로 택배를 대표적인 서비스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분야의 중간 형태를 갖는 것이 미들마일 시장입니다. 즉 미들마일 시장은 기업과 기업 간 물류 이동이 일어나는 시장을 의미합니다.
미들마일은 퍼스타마일, 라스트마일과 비교하면, 운송 옵션이 복잡해 디지털 전환이 느립니다. 화물 소유주인 화주와 화물 운전자인 차주, 화주와 차주를 연결하는 주선사가 각각 투입되기 때문에 협의 조건이 까다롭고 복잡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화물 운송은 여전히 번거로운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게시판에 화물 정보를 써서 공유하거나 전화를 통해 화물차를 중개하는 방식입니다. 이로 인해 배차 오류, 화주와 차주 사이의 분쟁, 정산 지연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2. 미들마일 시장 주목 이유
최근 미들마일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디지털 전환이 어려워 아직 ‘아날로그의 땅’인 미들마일 시장은 IT업계의 ‘기회의 땅’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수많은 IT와 편리함이 결합된 디지털 업무환경에서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디지털 방식이 적용되지 않아 IT업계의 기술력을 적용해 디지털 전환을 이끌 수 있는 가능성 역시 높습니다. 그렇기에 미들마일은 잠재력이 방대하고, 매출 측면에서도 안정적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미들마일 운송 시장 규모는 약 30조 원에 달합니다. 화주와 차주, 주선사의 인건비 외에 차량 유지비, 유류비, 운송비 등 모든 비용이 포함된 규모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업무가 아날로그로 진행되고 있어 실제 시장 규모는 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가 2004년부터 공급 과잉 방지를 이유로 신규 면허를 발급하지 않아 지배적인 사업자도 없습니다. 국내 미들마일 시장 규모가 큰 만큼 디지털 인프라 기술을 가진 업체가 선점하면 독점적인 지위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미들마일 시장인 시장 규모가 30조 원에 달하는데도 아직까지 시장을 선도하는 1위 기업이 없기 때문에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3. 미들마일의 디지털화
미들마일의 혁신을 내세운 회사는 스타트업인 ‘로지스팟’과 ‘YLP’입니다. 두 기업은 IT 불모지였던 미들마일 시장에 자동화와 전산화를 접목했습니다. 자체 디지털 플램폿을 통해 화물운송 차량 배차를 간편하게 요청할 수 있는 배차 서비스를 출시하고, 화물 차량의 실시간 위치 정보, 운송 데이터, 정산 데이터 등 화주와 차주가 궁금해하던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주요 플랫폼 기업들도 미들마일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첫 주자는 티맵 모빌리티입니다. 티맵모빌리티는 2021년 6월 YLP 지분 100%를 790억 원에 인수하였습니다. 와이엘피의 운송 데이터를 확보한 티맵 모빌리티는 2년 동안 11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고, 이를 기반으로 2023년 2월 데이터 기반 분석 플랫폼 ‘티맵화물’을 출시해 서비스 중에 있습니다.
티맵화물의 최초 배차 성공률은 94%로 이미 성과도 보이고 있습니다. 송지원 티맵 화물 담당은 “지난 2월 티맵화물 출시 이후 현재까지 이 배차 성공률을 유지 중이고 지금은 요청 화물 정보를 입력하고 티맵이 단가를 보여줬을 때 그 가격으로 배차될 확률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2021년부터 미들마일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습니다. 21년 8월 이든종합물류가 보유한 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업 면허권을 인수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미들마일 솔루션 업체인 위드원스를 인수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화물 중개 플랫폼인 화물마당의 지분 49%를 사들였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티맵모빌리티가 미들마일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사업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올해 8월 카카오T트럭커 사전등록을 시작했고, 일주일만에 사전등록 신청자수가 1만 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티맵과 카카오모빌리티뿐 아니라 LG유플러스, CJ 대한통운 역시 미들마일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대기업들이 미들마일 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더해져 사회적 효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미들마일 시장의 과제
사업자들이 앞다퉈 IT를 접목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 역시 많습니다. 대기업들의 플랫폼 진출로 인해 생태계 교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는 기존 업계와의 상생 문제가 있습니다. 기존 사업자의 경우 IT 서비스가 진출해 시장 파이를 먹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특히 화주와 차주를 연결해주는 주선사 입장에서는 연결 플랫폼이 생기면, 생존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디지털 전환을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차주의 수수료 부담도 해결해야 합니다. 기존에는 화주가 지급하는 금액에서 주선사에 일정 수수료를 떼준 뒤 남은 금액을 차주가 가져가는 방식이었지만, 중간에 플랫폼 사업자가 생기면 그만큼 차주에게 돌아가는 금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미들마일 시장도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된 만큼 사회적인 합의를 거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야 할 것입니다.
참고자료
30조원 시장 잡아라…미들마일 춘추 전국 시대 열려 │ 매거진한경 (hankyung.com)
[테크M 이슈] '미들마일'이 뭐길래...국가대표 IT기업들이 일제히 뛰어드는 이유는? < 인프라 < 뉴스 < 기사본문 - 테크M (techm.kr)
시장 규모 37조원 '미들마일'…티맵, 디지털 전환으로 시장 공략 - 아시아경제 (asiae.co.kr)
카카오모빌리티 '33조' 미들마일 시장 참전 < 디지털경제 < 기사본문 - 데일리임팩트 (dailyimpact.co.kr)
‘미들마일’에 돈 몰린다...카카오·티맵도 뛰어든 ‘30조원’ 시장 - 매경ECONOMY (mk.co.kr)
[테크M 이슈] '미들마일'이 뭐길래...국가대표 IT기업들이 일제히 뛰어드는 이유는? < 인프라 < 뉴스 < 기사본문 - 테크M (techm.kr) 작성인: 김채연
편집자 : 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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