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펜을 든 펭귄이 전해주는 뉴스레터 📰
🐧FENguin🐧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홍해 물류대란'입니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에 대해 다들 알고 계실텐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는 ‘홍해 물류대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홍해 사태 발생 후 기업의 물류 애로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요. 응답 기업의 74.6%는 물류 애로를 겪고 있으며 ‘운임 인상’으로 인해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현재 선박들은 홍해를 지나가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무역과 물류 차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해 물류대란이 발생한 이유와 전 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시다!
💌오늘의 목차💌
1. 홍해 위치와 중요성
2. 홍해 물류대란 원인
3. 홍해 물류대란 영향력
4. 대응 및 미래 전망
💭 1. 홍해 위치와 중요성
(1) 홍해 위치는?
홍해는 지중해와 인도양,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잇는 길목에 있습니다
- 수에즈 운하 :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경계인 이집트에 있는 세계 최대의 운하이고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완제품-반제품, 중동 석유가 오가는 지름길이자 핵심 해상로입니다.
(2) 홍해의 중요성은?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상품 무역량의 12%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홍해 사태 발생 전과 후를 비교하면, 수에즈 운하 전체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하였습니다. 이는 홍해가 중요한 거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 2. 홍해 물류대란 원인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은 팔레스타인의 무장 세력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선제 공격하면서 일어났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였죠. 이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보복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 아래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물류 선박들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로써 홍해 사태가 발발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에도 홍해를 지나던 선박과 예멘의 남부 항구 도시 아덴을 지나던 선박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지속적으로 공격을 행하고 있는 후티는 가자지구에서의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역내 분쟁은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홍해 사태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홍해를 지나야 하는 무역선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3. 홍해 물류대란 영향력
영향 1. 글로벌 공급망 혼란
홍해 수에즈운하 항로를 이용하던 선박들은 다른 곳으로 우회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항로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으로 인해 해운사들은 수에즈운하 대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거치는 항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희망봉으로 우회할 시 운항 거리와 시간 등이 더 걸리게 됩니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선박이 희망봉 항로를 이용하면 수에즈운하 항로 대비 거리가 약 9,000km 추가되고, 소요 기간은 7~10일 더 늘어나게 됩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선박들은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항로를 이용하여 무역 및 물류를 어렵게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 두바이와 이스라엘 하이파항 등지를 잇는 육로
희망봉 항로의 경우 운항 거리와 기간이 비교적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육로를 이용하는 대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 육로는 두바이와 이스라엘 하이파항 등지를 잇고 있는데요. 해로에 비해 비용이 높고 차량 이용 시 운반 가능한 화물 양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수에즈운하 항로 대비 소요 기간은 3∼4일이 더 걸릴지라도 희망봉보다 짧다는 경쟁력이 있어 떠오르고 있는 대안입니다.
세계적 해운회사인 독일 하팍로이드, 이스라엘 물류 스타트업 '트럭넷 엔터프라이즈' 등은 이와 같은 육로 화물 수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향 2. 해상운임과 선박 보험료 상승
해상운임은 홍해 사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데요. 홍해 대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항로를 변경함에 따라 운송 시간과 거리, 연료비 등이 늘어난 것이 해상운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9주간 상승세를 이어온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잠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에 홍해 지역의 공격으로 긴장감이 높아지며 해상운임은 다시 상승하여 2217.73을 기록했습니다. 해상운임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약 두 달 사이 2배 폭등한 것입니다. 급격한 해상운임 인상으로 인해 수출 제조원가가 오르면서 기존에 계약했던 제품 가격으로 납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의 거듭되는 공격으로 인해 해상운임뿐 아니라 홍해 운항 선박에 부과되는 보험료 또한 한 달 만에 최대 10배 오르게 되었습니다. 홍해 항해 선박 보험료는 지난달 초 0.1~0.2%에서 최근 0.75~1%로 올랐습니다. 기존에는 홍해를 지나가는 1000억 원짜리 선박에 보험을 들려면 보험료 1억~2억 원을 냈으면 됐지만 이제는 최대 10억 원을 내야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영향 3. 수출 기업
- 르노코리아(자동차)
1월 수출은 226대로 전년 대비 97.1% 급감했습니다. 홍해 사태로 인해 희망봉 우회 비용 추가와 소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약 3000대 정도가 선적되지 못했으며 장기적인 수출 경쟁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 외국의 여러 기업
테슬라, 볼보 등 주요 자동차 업체 유럽 공장은 물류 공급망이 막히게 되어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결국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였습니다.이케아와 영국 소매업체 넥스트, 크록스 등의 기업 또한 생산 지연을 경고하였습니다.
홍해 해협을 통해 원자재 및 상품을 거래하던 기업과 해당 국가는 물류비 상승 여파를 겪고 있습니다. 홍해 사태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 상승과 같은 에너지 시장에 대한 우려와 기업과 국가 차원의 경제에도 악영향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 4. 대응 및 미래 전망
대응 1. 반군 후티 공격에 보복
미국과 독일, 중국 등 각각 자국의 해군을 동원해 홍해 항로에서 자국 상선을 직접 호위하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예멘 후티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심각한 물류 혼란이 초래되면서 다국적 함대를 구성한 미국과 영국은 예멘 내 후티 반군 관련 군사시설에 공격하며 보복하고 있습니다.
대응 2. 제미니 협력
해운업계 2위, 5위인 덴마크 머스크와 독일 하파그로이드가 '제미니 협력'이라는 신규 해운동맹을 맺었고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을 제시하였습니다. 이 전략은 각 출발지에서 발생한 물량을 몇 개의 주요 거점으로 모은 뒤, 주요 거점에서 다시 최종 목적지로 배송하는 형태입니다. 전 세계 물류 거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간선 서비스의 기항지를 최소화하고 각 항로를 짧고 간결하게 설정하는 방법입니다.
대응 3. 한국, 기업 지원책 마련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홍해 물류 사태가 다수 국가와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에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어 수출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유럽 전역과 중동·아프리카 일부 지역 소재 바이어와 거래 실적이 있는 우리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신용보증 한도 우대 등 자금 애로 해소, 수출 거래선 유지, 수출 거래선 다변화 등 홍해 물류 사태의 피해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2월에 비상대응반을 조직하였습니다. 선박 검사 유효기간 한시적 연장하고 중소기업 전용선적공간 제공과 장기계약 지원 물량 확대 등의 대책을 마련하여 다각적인 지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망. OECD, 인플레이션 위험 우려
OECD는 홍해항로 차질로 인해 해상물류 운임이 100% 폭등했다면서 이 여파로 38개 회원국 수입물가지수가 5%p 가까이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한 해운 운임 상승 흐름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이 뒤따를 위험이 있어 수입물가가 5%p 오르면, 1년 뒤에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4%p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홍해 물류대란이 장기화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영향은 물론 전 세계 인플레이션과 같이 영향의 정도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결국 글로벌 경제 위기로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해상 무역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운송 대안, 공동 물류, 공격 중지 등의 해결책이 필요하고, 향후 위협과 우려를 없애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이번 홍해 물류대란을 계기로 물류 협업을 추진하는 정책과 유통 및 물류의 혁신에 투자를 지원하며 더 나은 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저희가 준비한 이번 뉴스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
최근 글로벌 경제에 대해 알 수 있었던 뉴스레터였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홍해 위협에 UAE·사우디 경유 육로, 물류 대안으로...수송개시" (yna.co.kr)
멈출 줄 모르는 해상운임에 요동치는 세계 경제 [예측불허 홍해①] (dailian.co.kr)
OECD "홍해항로 차질로 인플레 위험 고조" (파이낸셜뉴스 (fnnews.com))
새 해운동맹 ‘제미니’의 홍해 리스크 대응법 “거점 항만 키워라” - 조선비즈 (chosun.com)
작성인 : 김채은
편집자 : 최혜원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