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브랜드들은 트렌드를 어떻게 활용할까?

안녕, 구독자 반가운 수요일 아침이야☀️
한 주 잘 보냈어? 어느덧 10월 말이 되어가고 있네~ 점점 날씨가 쌀쌀해지는 요즘, 건강 꼭 챙기길 바라🍂
정배는 가을을 맞이해서 뷰티 브랜드들의 신제품들을 구매하려고 눈 여겨 보고 있는데 너무 재미있는 제품들이 많아서 오늘 소개해 보려고 해 ❤️ 그럼, 오늘도 힘차게 파밍해볼까?🌾

요즘 AI를 활용한 트렌드가 뷰티 업계에서도 적용되고 있어. 과거 뷰티 브랜드들은 화장품 셰이드 발색력, 제품 패키징을 소비자들의 마음에 들게끔 보기 좋게 만드는 게 전부였다면, 최근에는 시각적 요소 뿐만 아니라, 청각적 요소를 공략해 보는 것도 하나의 마케팅 전략이 된 것 같아.

@peripera_official

정배 인스타 피드에서는 많이 뜨는 뷰티 제품인데 말이야, 구독자도 어떤 제품인지 혹시 알고 있어?

너도나도 한 번은 꼭 눌러보고 싶게 만드는 이 제품은 바로 페리페라의 신제품, 톡 블러쉬 키캡이야! 키캡 모양에서 영감을 받은 이 제품은 출시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었어. AI 키보드 ASMR 영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실제 키캡처럼 두드릴 수도 있고, 키링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해당 제품이 처음 공개된 인스타 게시물에서는 일주일만에 하트 수 약 10,000개, 댓글 100개가 달렸어. 최근 한 달 간 페리페라 게시물의 평균 하트 수가 3,000개인 점에 비하면 아주 성공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지!

출처 : 은하루 유튜브 공식 채널

사실 이 키캡 제품은 일본에 먼저 출시되었는데 말이야. 10월 23일(목)에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해. 출시하기 전부터 뜨거운 반응이라니, 이건 기발한 제품 기획력과 마케팅의 콜라보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지?

@myong_zyong

출처 : (왼) 국립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 (오) @myong_zyong

출처 : (왼) @ai_asmr_ai / (오) asmr_jusome 유튜브 채널

이전에는 교보문고 무용지용 키보드 키링, 국립박물관 ver. 키보드 등 키캡을 활용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던 경우들이 많이 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직접 만들거나 경험해 보기 어려운 영상을 AI로 제작해서 소리를 들려주는 ASMR 트렌드도 생겨나고 있어.

페리페라는 이런 키캡을 활용한 트렌드를 빠르게 습득하고 뷰티 제품에 적용한 거야.

@dasique_official

페리페라는 AI 키보드에 영감을 받아서 제품을 기획했다면, 데이지크는 최근 AI로 생성한 메이크업 미니 사이즈 패키지 이미지를 공개했어!

데이지크는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위 좌측 이미지처럼 AI로 존재하지 않는 메이크업 제품들을 만들고 또 패키징도 한껏 꾸며서 마치 실제 출시되고 있는 제품처럼 대중에게 보여줬지.

근데 해당 게시물을 보고 "이게 실제 제품이 맞아?" "어디서 구매할 수 있나요?" 식의 긍정적인 반응과 호기심이 생겼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어. 결과적으로 데이지크는 성원에 힘입어 위 우측 이미지와 같이 빠르게 제품을 실제로 출시했지.

@dasique_official

이제는 뷰티업계에서도 AI ASMR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서 제품을 기획하거나 AI를 직접적으로 활용하여 시안을 만들어 사용자의 반응을 미리 체크해 보는 등 다양한 제품과 마케팅에 AI가 확대되는 트렌드를 보여주는 사례들인 것 같아.

AI로 현재 트렌드를 따라가는 브랜드들이 있는 한편, 반대로 2000년대 그 시절 그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 브랜드들이 화제기도 해.

@amuse

그 첫번째 사례는 바로 어뮤즈의 신제품들이야. 반지 형태 립밤, 전화기 형태의 립앤치크, 소다 병 형태의 립밤 등 어렸을 때 학교 앞 문구점에서 보았던 불량식품 특유의 느낌과 아기자기한 패키징이 특징이야.

@amuse

어뮤즈는 이번 마이멜로디&쿠로미와 같이 협업한 제품들의 경우 특히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출시했다는 점이 느껴져. 또 스티커, 키링까지 있으니 귀엽고 깜찍한 소품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인 사람이라면 안 살 수가 없겠지?

@tiptoe_makeup

다음은 뷰티 브랜드 팁토우야. 팁토우는 타 뷰티 브랜드처럼 다양한 종류의 립 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또 매니큐어 라인도 계속 새로 출시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 브랜드야. 팁토우 특유의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소녀미가 브랜드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지.

최근 팁토우는 새로 나온 매니큐어 라인을 홍보하기 위해 2010년대 특유의 소녀감성이 느껴지는 제품 홍보 방식을 활용했는데, 덕분에 신선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tiptoe_makeup

팁토우는 매니큐어 신규 컬러 출시에 맞추어 밴드를 공개했어. 밴드를 붙이는 순간을 영상으로 담아 매니큐어 컬러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홍보했어. 실제로 인스타그램 영상을 보면 레트로 감성이 돋보이는 촬영 기법 뿐만 아니라 밴드의 디자인이나 영상 폰트 스타일까지, 모두 일관되게 2010년대 당시 유행했던 그 느낌을 잘 담았다는 점이 인상 깊어.

@tiptoe_makeup

정배는 팁토우의 마케팅 방식이 훌륭하다고 생각했어. 단순히 메이크업이나 뷰티 제품을 보여주는 것에 한정 지었다면 고객들은 오히려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팁토우는 매니큐어의 신상 컬러를 확실히 돋보이게 해 줄 수 있는 수단으로 밴드를 새로 제작해서 출시한 점이 신선했지. 그리고 밴드를 활용해 특유의 레트로 무드를 만들어 영상까지 제작했다는 점까지 생각한다면 제품 기획부터 콘텐츠 마케팅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고 생각해.

출처 : ENTROPY 공식 사이트

마지막으로, 엔트로피메이크업은 한 눈에 봐도 곧바로 슬라이드폰과 MP3가 연상되는 치크 패키지를 출시했어. 이어폰과 함께 제품을 연출하거나, 2000년대에 너도나도 MP3를 들고 다니며 스티커로 제품 겉면을 꾸몄던 것처럼, 그때 추억을 살려 제품을 마음껏 꾸밀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점이 특징이야.

출처 : (왼) ENTROPY 공식 사이트 상품 후기 / (오) @chi_v_ola

실제로 공식 사이트에 등록된 제품 후기를 보면 커스타마이징을 한 경우들도 꽤 있어. "제품 외관이 완전 마음에 들어요", "제품을 쓸 때마다 어렸을 때의 추억이 생각나요", "외관도 마음에 들고 발색력도 짱인 것 같아요" 등 상품 후기 중 대부분은 제품의 디자인에 대한 언급이었어.

엔트로피는 모두에게 익숙한 블러셔 제품을 낯설고 새로운 형태로 제시하면서도 우리가 어렸을 때 경험했던 친숙함 모두를 살린 신제품을 출시했지.

어뮤즈, 팁토우, 엔트로피 모두 최근 신제품 출시 컨셉을 2000년대 초반~ 2010년대 즉 레트로로 잡아 마케팅하고 있는데, MZ세대는 늘 새로운 트렌드에 익숙하잖아. 그래서 오히려 2000년대 초반 감성 같은 레트로 무드로 접근했을 때 더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덧!

정배가 최근에 또 재미있게 본 뷰티 제품이 있는데 말이지~ 바로 아이돌 응원봉 모양의 립밤이야!

@amoremall.official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라이즈 등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응원봉 모양으로 립밤을 선택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바로 아모레퍼시픽과 SM의 콜라보 프로젝트로 만들어졌어.

미니 응원봉 사이즈에 뚜껑만 열면 립밤이 나타나는 형태의 제품인데 영상 게시물의 퀄리티부터 SM 뮤비 느낌이라는 반응이 많았어. 소녀시대는 사랑스러운 핑크빛 파티 무드, 샤이니는 청량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 테마의 영상을 제작하는 등 제품 출시 뿐만 아니라 콘텐츠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야.

@amoremall.official

해당 응원봉 립밤 게시물이 올라온 계정은 아모레 국내 계정임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으로 하트 수 1.5~1.8만개에 달했고, 댓글의 70%는 외국 K-pop 팬들의 열렬한 반응으로 꽉 찼어.

@amoremall.official

사실 아모레는 작년 레드벨벳, NCT, 에스파와도 협업해 응원봉 립밤을 출시했었어. 콘서트에서 활용하거나 책상 위에 올려두면 미니 굿즈처럼 활용할 수 있어 출시 당시 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였지.

실제로 한정판 제작과 오프라인 매장 판매 제한 때문에 출시된 지 일주일도 안되어서 빠르게 품절되었다고 해. 올해 10월에 새로 출시된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응원봉 립밤도 작년 반응에 힘입어 출시된거야.

K-pop 아이돌 그룹과 협업해서 뷰티 제품을 기획한다면, 국내외 모두 폭발적인 관심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사례인 것 같아.

뷰티 브랜드들은 AI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기도 하고, 레트로 감성으로 과거의 무드를 소환하기도 해. 중요한 건, 이러한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해서 브랜드에 적용하는 거야.

트렌드는 늘 다양하고 빠르게 변하는데 특히 변화가 급격한 뷰티 업계에서는 흐름을 감지하고 제품이나 캠페인에 신속히 반영하는 역량이 중요해. 오늘 소개한 브랜드들처럼, SNS에서 유행하는 요소를 빠르게 포착해 기획과 마케팅에 연결하는 감각이 성과로 이어지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야.

만약 뷰티 마케터를 꿈꾼다면, 트렌드를 캐치하고 마케팅에 적용하는 능력, 정말 중요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