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슈 소개
미·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 두 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전쟁 공습과 3월 FOMC 금리 인상 우려로 인한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며 코스피는 전고점(6,347pt)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인데도 증시는 어떻게 강할 수 있었을까요?
⚡️ 핵심 내용 분석
① 이란에도 부는 봄바람
양측은 휴전 만료 시점인 21일 이전에 기본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록 협상 결렬과 재개가 반복되는 상황이지만, 시장은 '협상 테이블 자체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에 핵 프로그램의 완전 해체와 농축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합의 조건으로 경제 제재 해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협상을 이어갈 동력이 있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말 영국 찰스 국왕의 방미, 5월 중순 미·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을 앞두고 있어, 전쟁을 무기한 지속하기 어려운 외교적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이란 역시 재래식 군사력이 상당 부분 약화된 상태이기에, 사실상 협상이 유일한 출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② 증시가 좋은 이유
|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쟁도 뚫어낸다 |
전쟁이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상승장이 지속되는 이유는, 이번엔 수요 기반 자체가 경기 순환이 아닌 AI 인프라 구조 변화에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 장기화에도 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메타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은 전혀 수정되지 않았고,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가격 협상력이 공급자 측에 있는 상황입니다.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에서는 D램과 NAND 가격이 약 70%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 비용 부담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비용 증가보다 이익 증가 속도가 훨씬 가파른 구조적 상황입니다.
| 중동 재건 수혜 기대: 건설·방산 섹터의 부상 |
건설 업종에서는 중동 인프라 재건 수요로 인한 수혜 기대감이 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재건 기대가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와 다른 점은 ‘실제 수주 가능성’에 있습니다. 재건 발주의 경우, 비용보다 시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과거 시공 이력을 보유한 기업이 유리한 구조입니다. 중동의 정유·가스·석유화학 플랜트는 국내 건설사들의 경험이 이미 축적된 시장인 만큼, 실제 생산 시설 피해가 재건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이금공의 View
✓ 우리에게 남은 두 전쟁
|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유가 변수는 여전히 중요한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여부와 협상 진전 속도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현재 주가에는 종전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이기에 협상이 다시 결렬될 경우 단기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협상 테이블이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는 긍정적이나, 합의 내용의 실질성과 이행 가능성까지 확인되기 전까지는 신중한 접근 방식이 적절해 보입니다.
| 또 다른 전쟁: 중국 |
중국 정부는 반도체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우려해 자국 내 메모리 가격을 자체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정황이 있습니다. 이에 더해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 설비 증설 속도가 매우 빨라, 28~29년 사이에는 상당한 규모의 팹(Fab)이 완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게 중국 내 반도체 공급이 크게 늘어나는데 정부 정책으로 가격은 억눌리게 된다면, 한국과 중국 간의 메모리 반도체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국 추격이라는 구조적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시장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28년 전후로 발생할 수 있는 중국발 공급 물량 확대가 업황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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