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순간에 관한 짧은 필름’ 운영자입니다.
12월은 개편을 위해서 잠시 쉬어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1월부터는 메일링을 모두 무료로 전환할 생각입니다. 기존에 발행된 글들도 올해 안에 무료로 돌릴 예정입니다.
메일리 측에 확인해보니, 유료 구독 중인 분들은 멤버십을 취소하게 되면 월간 멤버십은 곧바로 취소되고, 연간 멤버십의 경우 해당 월까지 결제되고 남은 금액이 자동으로 환불된다고 합니다. 지금 보시는 메일 하단에 보이는 ‘구독 관리’로 들어가시면 취소가 가능하니, 유료 결제하신 분들은 12월 중에 취소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그동안 글을 쓰면서 생각을 해보니, 굳이 글을 유료화하는 호사를 왜 부렸나 싶네요. 사실 멤버십을 만든 건 자의식 과잉이기도 했지만, 스스로에게 강제로 글을 쓰게 하는 최소한의 긴장감을 부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계속 쓰다 보니 글쓰기 근육이 조금씩 다시 붙고 있어서, 그런 장치가 더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보다는 근육에 슬어 있던 녹을 조금씩 털어내는 기분에 가깝다고 할까요.
제가 지금 대단한 필자도 아니고, 이제 와서 글 써서 뭔가를 이루거나 뭔가 되겠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욕심이구요. 오히려 최대한 많은 분이 읽게 하는 게 남은 인생 길게 봤을 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그동안 제 먹고사니즘에 소소하게 도움을 주셨던 유료 멤버십 구독자 분들, 빈말 1%도 없이 감사합니다.
개편 내용은 1월에 다시 보내드릴게요. 영화 외에도 좀 더 다각도로 쓰려고 해요. 모두 그때 다시 만나요.
최승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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