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몰라 없어지고 마드리드와 함께!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여름의 문턱에서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앞으로 F1 엔진의 심장을 책임질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인 '포드(Ford)'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와봤습니다. 2025시즌이 한창이지만, 이미 F1의 각 컨스트럭터들은 2026년에 꽤 비중을 늘리고 있는 중입니다. 새로운 엔진과 섀시 규정이 도입되는 새로운 해인만큼 업데이트의 성과가 다른 시즌보다 훨씬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포드는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될까요? 오늘은 포드 퍼포먼스의 글로벌 디렉터 마크 러쉬브룩(Mark Rushbrook)이 네덜란드어 버전의 Motorsport.com 과 한 인터뷰에서 발췌하여 뉴스레터에 담아봤습니다.

포드의 귀환, 그리고 레드불과의 상생.

F1 팬이라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포드는 2026년부터 레드불 레이싱과 손을 잡고 새로운 파워 유닛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혼다의 엔진 지원이 끝나고 레드불 파워트레인-포드가 자체적으로 엔진 개발을 맡게 되는 만큼, 포드의 어깨가 무거울 텐데요. 포드 퍼포먼스의 글로벌 디렉터 마크 러쉬브룩(Mark Rushbrook)은 이미 2026년 엔진 개발의 주요 이정표들을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모든 목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그의 현실적인 발언에서 결코 쉽지 않은 길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포드가 계획하는 F1 엔진은 어떤 모습일까요?

러쉬브룩에 따르면, 미래의 F1 엔진은 '일정 수준의 전기화(electrification)'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는 포드가 F1에 장기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하는데요. 단순히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것을 넘어, F1이 로드카 기술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포드의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즉, F1에서의 기술 혁신이 실제 양산차에 적용되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인 거죠.

V10 엔진, FIA는 정말 생각이 있을까?

연초에 뜨거운 감자였던 'FIA의 V10 엔진 복귀 아이디어'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전통적인 엔진 사운드를 그리워하는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을지 모르지만, 복귀한다면 제조업체들에게는 큰 고민거리가 될 것입니다. 러쉬브룩 또한 단순히 엔진 배기량이나 터보차저 유무뿐만 아니라 '전기화' 수준까지도 엔진의 복잡성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변수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FIA 회장 모하메드 벤 술라옘(Mohammed Ben Sulayem)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포드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고 합니다. V10 엔진 아이디어는 결국 실현되지 않았지만, F1이 장기적으로 굉장히 많은 비전을 가지고 있고, 미래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포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기화'가 브랜드와 F1 모두에게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고, 이것이 현재의 2026년 규정의 큰 틀을 형성하는 데 일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포드의 막대한 밀턴 케인즈 투자

포드가 밀턴 케인즈(Milton Keynes)* 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로 보아, 포드는 F1에 장기적으로 머무를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러쉬부룩 디렉터는 레드불과의 초기 계약은 2026년 규정 주기에 맞춰져 있지만, 그 이후의 참여 여부는 규정의 발전 방향과 F1 전체의 움직임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밀턴 케인즈는 영국에 있는 도시이자, 레드불 레이싱 본사와, 레드불 파워트레인(Red Bull Powertrains)의 엔진 공장이 위치한 곳이기도 합니다. 포드가 레드불과의 협력을 통해 2026년부터 사용될 새로운 F1 엔진을 개발하고 생산하기 위해 이 지역에 인프라와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즉, 포드의 F1 장기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 중 하나가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포드가 단순히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러쉬브룩은 "우리는 스포츠의 미래를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단 한 제조사가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이 될 수는 없을 것이며, 그것이 이 스포츠의 일부라는 점을 인정합니다. 만약 포드만 원하는 것을 얻고 다른 모든 제조사들이 떠난다면, 그것은 건강한 스포츠가 아니라는 것이죠.

경쟁은 트랙 위에서 하지만...

러쉬브룩은 트랙 밖에서 스포츠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합니다. F1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을 넘어, 모든 참여자들의 협력과 상생이 필수적이라면서요...

구독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포드와 같은 거대 제조사들이 F1에 장기적으로 발을 담그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기술의 발전, 스포츠의 매력, 아니면 환경에 대한 책임감일까요?

이몰라 없어지고 마드리드와 함께!

2026년 F1 캘린더가 드디어 발표됐습니다.

포뮬러원이 2026 시즌의 새로운 캘린더를 발표했어요. 크게 놀랄 만한 내용은 없었답니다. 예상했던 대로 새로운 레귤레이션 하에서도 여전히 24번의 레이스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가장 특이점은 마드리드에서 새로운 그랑프리가 추가되면서, 이몰라가 캘린더에서 빠지게 된 것입니다. 바르셀로나도 위태 했으나 포함되었네요.

F1 수장인 스테파노 도메니칼리(Stefano Domenicali)는 “전 세계 24곳의 멋진 장소에서 세계 최고의 드라이버들이 한계에 도전하며, 수백만 팬들에게 흥미진진한 휠 투 휠(wheel-to-wheel) 레이스를 선사할 잊지 못할 시즌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2025년처럼 2026시즌도 호주 멜버른에서 3월 8일에 개막하고, 12월 중순 아부다비에서 막을 내릴 예정이랍니다. 하지만 올해와는 다르게 초반부터 6주 동안 5번의 레이스를 몰아서 하지는 않을 거예요. 일본/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로 이어지던 트리플 헤더(Triple-Header, 3주 연속 레이스)가 사라졌거든요. 이몰라/모나코/바르셀로나의 두 번째 트리플 헤더도 없어졌습니다.

2026년 F1 캘린더 미리 보기!

이번 시즌은 작년 3월 16일보다 일주일 빠른 3월 8일에 시작한답니다.

도메니칼리는 “5개 대륙에서 24번의 그랑프리가 열리는 이번 시즌은 우리 공동체의 글로벌한 특성을 잘 보여줍니다. 동시에, 캘린더의 개선된 지리적 구조는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공동 노력을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했네요.

마드리드의 데뷔, 아우디(Audi), 캐딜락(Cadillac), 포드(Ford) 같은 상징적인 브랜드들의 참여, 그리고 100% 지속 가능한 첨단 연료로 구동되는 차세대 F1 머신의 도입까지, F1 기술적 도약과 함께 상업화를 참 잘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