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2025 F1이 전반기를 마치고 첫 여름 휴식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렇다고 컨스트럭터들이 가만히 쉬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 기간 각 팀에서는 전반기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각종 업데이트를 분주하게 준비합니다. 올 해가 예년보다 특별한 것은, 2026년은 대규모 규정 변화로 보다 많은 업데이트가 필요하기에 각 팀들은 팀 내 리소스를 어떻게 배치하고 인력 보충을 할지 결정해야 할 시기이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2025년 시즌을 접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2025 시즌 내내 고전하고 있는 알핀(ALPINE)이 올 시즌은 접고 내년 2026 시즌에 맞춰 차량 개발에 올인 할 수도 있겠죠.
또한 26년에는 여러분들이 기대하시는 11번째 팀이 등장합니다. 두둥!
정말 많은 팬분들이 기다려온 소식이었을텐데요. 내년 부터 총 22대의 차량이 그리드에 서게됩니다.
11번째 팀은 어디인지 구독자님께서 이미 아실텐데요. 바로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브랜드, 제너럴 모터스가 긴 협상 끝에 이 프로젝트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FIA와 리버티 미디어는 F1의 높아지는 인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세인데요. 이번 열한 번째 팀 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열두 번째 팀의 입찰을 준비중이기도 합니다. 그런 가운데 우여곡절을 많았지만 캐딜락이 11번째 팀으로 선택받으면서 2026 시즌, F1 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생긴 셈이죠.
(오늘은 그 캐딜락의 컨스트럭터 대표이자 총 감독의 인터뷰를 준비했으니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하지만 아직 캐딜락의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드라이버 계약입니다.
현재 세르히오 페레즈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발테리 보타스가 지속적으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인디카 시리즈 출신 드라이버들이 이 차량을 맡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많은데요.
인티카 대표 드라이버이자 미국 국적자인 콜튼 허타가 가장 유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알렉스 팔로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미크 슈마허 이야기도 있는데 신빙성은 떨어집니다. 하지만 실제로 누가 캐딜락 시트를 타게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그래임 로우든이 캐딜락 팀 감독을 맡았다는 사실입니다.
로우든은 F1에서 그리 낯선 인물은 아닙니다. 2010년, 기업가 리처드 브랜슨과 함께 F1 무대에 등장했었습니다. 그때 브랜슨은 버진 레이싱 팀을 출범시켰죠.
다만 시작은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독일 드라이버 티모 글록이 시트를 받긴 했지만, 팀은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긴축 재정' 전략으로 운영됐는데요, 이런 방식은 F1에서 사실 잘 통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그렇고, 그때도 그랬습니다.
버진 레이싱은 이후 마루시아(Marussia)를 거처 마노어(Manor)로 팀명이 계속 바뀌었죠. 그래임 로우든은 이 모든 팀과 함께 했지만 이들 모두 결국 F1 무대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런 로우든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로우든은 몇 년간 주로 백그라운드에서 활동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장 최근까지는 중국 드라이버인 저우관유의 매니저로 있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는 저우관유 역시 캐딜락 시트 후보로 볼 수도 있겠네요.)
캐딜락이 본격적으로 F1에 뛰어들면서 부터 로우든은 팀의 총책임자로서 실버스톤 서킷 근처에 작은 개발공장에서 팀의 성공을 위해 실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로우든 감독의 인터뷰를 준비했는데요. 독일 매체인 Autosport의 원본을 Gemini로 번역 시킨 후 잘못 표현되거나 어색한 부분을 제가 다시 의역했으니 참고하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길이가 다소 깁니다. 그러나 캐딜락이 어느정도 준비되어 있는지 궁금하신 팬분들에게는 좋은 컨텐츠가 될 것입니다.
캐딜락 F1 팀 Principal 그래임 로우든 인터뷰 번역
인터뷰어: '포뮬러원'에 진출하기 위해 팀을 구성하는 첫 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매우 큰 과업처럼 들리는데요. 어떻게 F1 팀을 진출시키고 시작하나요?
그레임: 음,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대부분의 팀과 마찬가지로,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나고, 사실 중간 부분도 모두 사람에 관한 것입니다. F1 팀을 처음부터 구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사람들을 팀에 합류시키고 적절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캐딜락 포뮬러원 팀의 경우, 우리는 매우 매력적인 제안을 제시할 수 있고, 사람들이 그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어: 실제 과정은 어떤가요? 이전에 팀 창단 시작부터 실제로 참가가 확정되기까지 700일 이상이 걸렸다고 하셨는데, 그 과정이 어떠셨나요?
그레임: 그 과정이 상당히 터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래야 마땅합니다. 결국 F1이 세계 최고의 레이싱 대회이니까요. 준비하면면서 경쟁할 타 팀들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 들어오는 팀은 당연히 참가 과정이 엄격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극도로 엄격한 과정을 거쳤다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어: 참가가 확정되지도 않은 기간이 700일 이상 길었던 상태에서 이 팀과 이 프로젝트에 엔지니어들이 참여하도록 어떻게 설득하셨나요? 이전에 그것이 바로 신뢰 시스템이고 실제로 사람들이 당신이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레임: 네, 저를 포함한 많은 핵심 인물들이 꽤 오랫동안 포뮬러원에 관여해왔다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그래서 많은 부분이 실제로 개인적인 신뢰 위에 형성되었습니다. 하지만 또한,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세 가지 큰 기둥이 있는데, 1️⃣ 우리가 이 팀에 모으고 있는 사람들, 2️⃣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인 제너럴 모터스가 가진 혁신 그리고 그들의 모터스포츠 역사, 3️⃣ 마지막으로 TWWG 그룹도 있는데, TWWG는 모터스포츠뿐만 아니라 농구와 야구 같은 다른 스포츠에서도 높은 스포츠 이해와 훌륭한 비전이 있는 그룹입니다. 사업에 통찰력도 있는 그들이 우리를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말해, 뭔가 특별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재료들이 우리는 갖춰져 있다고 봅니다.
인터뷰어: 현재 캐딜락은 영국에 기반을 둔 대부분의 포뮬러원 팀들과는 약간 다릅니다. 우리가 인터뷰하고 있는 이 곳은 실버스톤이고, 당신이 공장을 보여주셨지만, 본부는 미국에 있을 예정이고, 차량의 대부분을 미국 직원들이 제작하는 것에 의존하게 될 것입니다.
그레임: 네. 우리는 인디애나폴리스 외곽의 피셔스에 캐딜락 포뮬러원 팀의 글로벌 본부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GM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과 미시간주 워렌에도 기술 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미국에서 자체 파워 유닛 시설도 건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이트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멋진 점은, 우리의 글로벌 본부가 인디애나폴리스에 있으니 인디카의 고향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NASCAR의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 있고, 그리고 여기 포뮬러원의 고향인 실버스톤에는 운영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팀과 관련된 모든 것에 모터 레이싱 DNA가 흐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어: F1에서 잠재력있는 미국 기반 직원들이 유입된다는 것은... 엔지니어와 정비사, 설계팀의 완전히 새로운 시장입니다. 팀에게는 완전한 기회가 아닌가요?
그레임: 네, 우리는 '다양성'이란 것에 열렬한 팬입니다. 다양성을 통해 사고를 다각화하고, 그것으로 창의성을 얻습니다. 포뮬러원은 모든 모터 레이싱 측면에서 바라볼 때 맞춤 정장 (haute couture)과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매우 창의적인 과정으로 봅니다. 그래서 이런 새로운 인재 풀을 활용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네, 새로운 풀의 인재들이기에 그들에게 F1의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노출시키고 습득시켜야 하지만, 똑똑한 사람들은 그것을 정말 빨리 습득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져올 수 있는 것들이 조금 새롭고 조금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어: 캐딜락이 F1에 무엇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레임: 우선, 캐딜락은 대단한 브랜드입니다. 브랜드의 강점이 엄청나죠. 현재 그들이 가진 제품 라인만 봐도 브래드 혁신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무려 12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레이싱은 아주 새로운 영역이 아닙니다. 제너럴 모터스와 캐딜락이 이미 레이싱의 여러 면에서 관여하고 있었기에, 그것이 저를 결심하게 한 것 중 하나입니다. 그들이 가진 레이싱에 대한 관심은 이미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고, 충분한 경쟁력이 있습니다. OEM(제조사) 파트너가 원하는 모든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캐딜락이라는 빅 네임이 개발과 투자에 대한 안정성도 가져다준다고 봅니다.큰 기업 운영 체제에서 우리가 그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인터뷰어: 하지만 파워 유닛의 개발은 또 다른 측면일텐데요?
그레임: 네, F1 머신에 들어갈 파워 유닛 제작에 도전하는 것이 작은 과제는 분명 아닙니다. 그리고 GM과 캐딜락의 파워유닛 프로젝트 진행 의지는... 다시 말 해, 이런 프로젝트들은 실현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는 팀이 달성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현실적입니다. 우리는 절대 과도한 약속을 하지 않겠지만, 야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경쟁력을 원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차량의 모든 측면을 통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인터뷰어: 당신은 마노어 팀이 F1에 있을때도 감독으로 함께 계셨죠. 두 조직 사이에 볼 수 있는 유사점이 있나요? 분명히 이번에 GM의 힘이 뒷받침되고 있지만요.
그레임: 네, 우리는 제조업체 F1 팀이지만, 여전히 스타트업으로 봐야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매우 작은 핵심 인원에서 지금은 꽤 규모가 큰 팀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보존할 수 있는 것은 경쟁의 팀 정신입니다. 그것이 이전 시절을 많이 떠올리게 합니다. 팀 내에 그런 정신이 있다면, 모든 것이 훨씬 쉬워집니다.
인터뷰어: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실건가요? 분명히 이 참가를 성사시키는 것이 매우 어려웠고, F1으로부터 안드레티(Andretti)에 대한 약간의 반발도 있었습니다. 이제 F1 판에 뛰어들었으니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는 감정이 있나요?
그레임: 아니요. 제 견해로는 순수한 경쟁에 그런 것을 굳이 논 할 여유는 없습니다.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분명히 동료 경쟁자들인 타 팀으로부터 존중 얻는 것입니다. 그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다음엔 그들을 이기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자세는 다른 어떤 팀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포인트를 증명하거나 그런 것 만을 위해 여기 있는 것이 아닙니다. 훨씬 더 중요한 목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어: 다른 경쟁 팀들에게 축하나 지지의 메시지는 받으셨나요? 포뮬러원은 꽤.. 까다로운 사업이죠?
그래임: 그렇습니다. 흥미로운 관계죠. 저는 그런 사람들과 여러 해 동안 이미 함께 일을 해왔기 때문에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팀 대표(Principal)들도 있는데, 제가 공백이 있지만 아마 그들보다는 더 많은 F1 위원회 회의에 참석했을 것입니다. 다른 일부는 오랫동안 감독자리에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들과는 친하고 시즌 중에는 세계를 돌며 여행하는 사이이지만, 비즈니스 구조적으로 여기는 매우, 매우 경쟁적인 곳입니다. 그래서 친근함 뒤에 숨은 경쟁심도 잘 압니다. 처음 겪는 일은 아니죠. 그래서 그곳의 모든 팀들이 우리를 이기고 싶어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인터뷰어: 다음 시즌 호주에서 첫 번째 레이스까지 약 250일이 남았습니다. 현재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나요?
그래임: 네, 다행히도요. 그리고 할 일이 많고,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처음이 항상 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경험자들이 있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서 진짜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어: 훌륭합니다. 마지막 질문은 드라이버 라인업에 관한 것입니다. 많은 추측이 있습니다. 지금 저에게 드라이버 라인업을 확인해주지는 않으실 테지만, 어떤 종류의 조합을 찾고 계신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경험인가요, 젊음인가요? 어떤 방향으로 가실 것 같나요?
그래임: 팀 내에서 이것에 대해 많이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현재 드라이버들과 관련해 다른 팀들과 컨넥션은 되지 않은 상태인데, 어떤 면에서는 이런 상태가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좀 더 많은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 드라이버들에게 요청할 것이 기존 팀과는 조금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정말 꽤 독특한 조합을 찾고 있습니다. 분명히 우리가 선택한 드라이버들은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빨라야 합니다. 하지만 더불어 또한 새로운 팀이 어떻게 함께 모이는지 이해해야 하고, 팀을 결속시키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꽤 영리한 특성들의 조합입니다. 현재, 시장에 조건에 맞는 두세 명 이상의 드라이버가 나와 있다는 사실은 운이 좋은 일입니다.
인터뷰어: 그래서 젊음보다는 경험이 될 것인가요, 당신이 그것이 필요하다고 암시하고 계시니까요?
그래임: 네, 경험이 있으면서도 젊은 드라이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조합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드라이버가 가진 모든 장점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중입니다. 여러 번 언급했지만, 능력만으로 드라이버를 선택할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랩 타임을 본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모든 종류의 것들의 조합이 될 것입니다. 분명히 레이스 페이스가 절대적으로 중요하겠지만, 그들이 엔지니어들과 어떻게 일하는지, 차량을 어떻게 개발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정말 많은 것들의 조합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우리는 아직 드라이버를 발표할 수는 없지만, 적절한 시기가 되면 알려드릴 것입니다.
인터뷰어: 완벽하군요. 곧 그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