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안 뉴이, 이번에도 성공할수 있을까?

실버스톤에서 드러냈던 초조함. 그게 진짜 피아스트리였을까?

2025.07.18 | 조회 3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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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반이 넘었습니다.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2025 시즌의 선두는 단연 맥라렌인데요.

현재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에서는 맥라렌의 피아스트리가 234포인트로 1위, 역시 맥라렌의 팀 동료인 랜도 노리스가 단 8포인트 뒤처진 226포인트로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맥라렌 드라이버들의 상반기를 한줄 평 해본다면 머신이 제공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피아스트리는 '냉철하며 스테이블하게 꾸준한 모습'이었고, 노리스는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이었지만 탄력적으로 회복' 이라고 평가해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전반기 마지막 레이스였던 실버스톤에서 다소 놀랍기까지 했던 새로운 모습의 피아스트리를 보았습니다.

오스카 피아스트리
오스카 피아스트리

실버스톤에서 드러냈던 초조함. 그게 진짜 피아스트리였을까?

시청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난 영국 그랑프리에서는 세이프티카 상황에서의 다소 고의적인 브레이킹을 했다는 이유로 피아스트리가 10초 페널티를 받았었죠. 이 페널티로 오스카는 거의 확실했던 우승을 노리스에게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데뷔 때부터 신인답지 않게 침착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 드라이버입니다. 하지만 지난 영국 그랑프리에서의 그의 반응은 다소 기이할 수도 있을만큼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스튜어트가 내린 페널티 판정에 팀과 드라이버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던 상황에서 피아스트리가 팀에게 '그 판정 내용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내가 빼았긴 1위 자리를 양보'하라는 오더를 노리스에게 내려달라는 딜을 하게되죠.

맥라렌은 이를 거절할수밖에 없었습니다. 피아스트리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그렇게 되면 아무 연관성이 없었던 또 한명의 피해자(노리스)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피아스트리도 나중에 동의를 기대해서 한 말은 아니라고 인터뷰했고, 뭐라도 시도해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지금까진 그가 너무 속을 드러내지 않았었기에 때문에 더 화제가 된 감도 있습니다. 다른 드라이버라면 이미 성질이 극에 달했을지도 모르지만 오스카에게는 예외적이었던 모습이었고, 이를 통해 우리는 오스카의 내면의 분노와 월드챔피언에 대한 간절함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한 인터뷰에서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매우 침착해 보인다는 것을 알지만, 저는 로봇이 아닙니다. 저에게도 기복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약간 흥분 상태일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 최대한 편안할 실력발휘가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그런 편인데 너무 지나치게 편안한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오스카와 랜도의 휠 투 휠
오스카와 랜도의 휠 투 휠

내부 타이틀 경쟁의 시작

맥라렌은 두명의 경쟁력 있는 드라이버를 보유하고 있다면 전통적으로 ‘파파야룰’을 앞세워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편인걸 다들 아실겁니다.

하지만 베르스타펜이 3위로 맥라렌 듀오를 쫒아오고 있기에 잭 브라운(맥라렌 CEO)은 때로는 팀을 위한 ‘오더’나 작전을 관철시키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팀을 위해 어느정도 단합을 해야한다는 의식이 모두에게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맥라렌 듀오와 3위 간의 격차가 벌어진다면, 피아스트리와 노리스 사이의 챔피언십 대결은 굉장히 흥미로워질 전망입니다. 두 명 모두 올 해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맥라렌의 상승세는 긴 기다림 끝에 작년에서야 시작했지만, 내년 2026년부터 완전히 새로운 차량 규정이 도입되기 때문에, 그 누구도 피아스트리와 노리스에게 내년도 차량 성능의 이점을 이어갈 수 있다는 보장을 할 수 없습니다. 

팀의 기조를 잘 따르던 두 명의 드라이버는 앞으로도 말 잘 듣는 모범생이 될 까요? 저는 이미 오스카의 지난 팀 라디오를 통해 답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아드리안 뉴이, 이번에도 성공할수 있을까?

첨부 이미지

레드불에서 애스턴 마틴으로 이적한 첫 해인 스타 차량 디자이너 아드리안 뉴이가 ‘디자인 트랜스 (Design-Trance)’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디자인 트랜스’라는 말은 뉴이가 끝없이 일하는 상태를 두고 그의 아내가 이름 붙인 단어라고 합니다. 그가 그런 집중 단계에 들어가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거의 인지하지 못하고 레이싱 카 디자인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는 의미로 붙인 말이라는데요.

실제로 3월부터 뉴이가 애스턴 마틴으로 출근 한 이래, 주말에 쉰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합니다. 그 만큼 그가 열심이기도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팀들은 2026 버전의 차량 개발을 1월부터 시작했습니다.

FIA가 윈드터널(풍동) 테스트 등을 1월부터 허가했기에 각 팀들은 최대한 많은 시간을 들이기 원했을 겁니다. 그러나 애스턴 마틴은 뉴이가 오기 전까지 2026시즌 준비는 거의 되어있지 않았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뉴이가 쉴 수 없었다고도 합니다. 현재는 3월부터 전속력으로 개발중이랍니다. 

1998, 1999년 챔피언 카와 함께 V
1998, 1999년 챔피언 카와 함께 V

다행이도 뉴이는 1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챔피언카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습니다. 바로 1997년인데요. 맥라렌-메르세데스로 이적하여 시즌 개막 전인 2월까지 개고생(?) 했다는 후문입니다. 결국 실버-에로우는 1998년 시즌 우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뉴이가 이번에는 조금 소극적인 모습입니다. 시간도 충분하지 않은데다 애스턴 마틴의 시뮬레이션 툴이 취약해 어려움이 있다는겁니다. 만약 제대로 개발이 안되면, 차체와 윙은 시즌 중에도 계속 개발할 수 밖에 없다는데요.

이렇게 약한 소리를 하는 뉴이지만, 사실 2026년과 같이 대규모 변경이 있을 때에는 디자이너의 역량이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새로운 규정을 디자이너가 얼마나 재해석 하는지에 따라서 차량의 성능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서너 시즌이 지나면 각 팀들은 서로를 벤치마킹 하면서 머신 성능의 간격이 좁혀지고는 합니다. 

뉴이는 과연 애스턴 마틴의 ‘우승청부사’가 될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오늘은 뉴이가 개발했던 우승 차량들을 소개하며 마칩니다.

 

아드리안 뉴이 업적에 빼놓을 수 없는 머신을 소개합니다!

FW14
FW14

뉴이는 윌리엄스 FW14와 이듬해 FW15를 개발하며 1992~1993 시즌을 우승합니다. 
나이젤 만셀과 알랭 프로스트가 각각 콕핏에서 영광을 안았습니다.

 

FW18
FW18

윌리엄스의 차량이 꽤 선전했음에도 아일톤 세나가 FW16을 타고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며 잠시 주춤했던 터널을 지나 FW18을 타고 데몬 힐이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던 1996년. 우승에도 불구하고 뉴이는 윌리엄스를 떠나고 싶어했고 맥라렌-메르세데스로 이적합니다.

 

FW19
FW19

윌리엄스는 다음시즌인 1997년에도 자크 빌네프가 FW19로 우승합니다. 하지만 이 머신을 디자인한 뉴이는 이미 팀을 떠나고 없었습니다.

 

MP4/13
MP4/13

1998년도와 1999년도에도 뉴이의 머신이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번엔 맥라렌-메르세데스에서 성공을 거두죠. 2년 연속 우승 드라이버는 미카 하키넨이었습니다.

 

RB6
RB6

페라리와 슈마허가 장기집권했던 2000년대를 지나며 뉴이도 맥라렌을 떠나 레드불로 이적합니다. F1은 사실상 신생팀의 무덤이기도 한데 재규어, 도요타도 울고 간 F1에서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레드불이 살아남은 이유는 아드리안 뉴이 그 자체였다고 봅니다. 우승자: 세바스티안 베텔

 

RB7
RB7

이 후로도 뉴이는 레드불에서 승승장구합니다. 세바스티안 베텔은 이 기간 4연속 챔피언과 수 없이 많은 최연소 신기록 등을 뉴이가 제작한 머신을 타고 갈아치웁니다. 단 막스 베르스타펜이 등장하기 전까지 말이죠.

 

RB18
RB18

잠시 요트에 한 눈을 판 뉴이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2021년 RB17을 디자인 합니다.
네, 바로 베르스타펜이라는 챔피언을 탄생시킨 머신입니다. 이 후 RB18로 압도적 우승을 하였고, 특히 RB19는 다른 팀 차량과 너무 큰 갭을 만들어버렸기에 총 22회의 시즌 그랑프리 중 21회를 우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뉴이는 그렇게 2023년 RB20까지 4회 연속 월드챔피언을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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