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켄베르크가 스스로 족쇠를 끊어버릴 수 있었던 이유

자리 바꿔달라 부탁한 오스카 | 스트롤은 왜 포디움에 오르지 못할까? | 르클레르 자멸 불러온 3가지 결점

2025.07.08 | 조회 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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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원 F1

국내에는 없는 F1 소식과 드라이버들의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

제목: 빌려온 샴페인
제목: 빌려온 샴페인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즐거운 월요일 보내셨는지요? 영국 실버스톤에서의 그랑프리가 마무리 되면서 이제 2025 F1 시즌도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구독자님이 응원하고 계신 드라이버와 컨스트럭터는 현재 테이블 어느 곳에 위치해 있나요?

올해도 작년에 이어 재밌는 시즌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제의 레이스는 2025 시즌 가장 재밌는 레이스 중 하나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오늘은 어제의 히어로인 휠켄베르크를 메인 주제로 작성했으니 끝까지 재밌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주제: Chapter 1: 휠켄베르크가 스스로 족쇠를 끊어버릴 수 있었던 이유 Chapter 2: 자리 바꿔달라 부탁한 오스카 Chapter 3: '3위 배틀' 스트롤은 왜 포디엄에 오르지 못할까? Chapter 4: “저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르클레르 자멸 불러온 3가지 결점

Chapter 1: 휠켄베르크가 스스로 족쇠를 끊어버릴 수 있었던 이유

전 HAAS 동료들에게도 축하받는 니코 (사람이 좋은가봐요)
전 HAAS 동료들에게도 축하받는 니코 (사람이 좋은가봐요)

239번의 그랑프리, 15년의 기다림.
F1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포디엄에 오르지 못했던 드라이버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2025년 영국 실버스톤의 빗길 트랙 위에서 마침내 끊어졌습니다.

니코 휠켄베르크가 포디엄에 올랐을 때, 패독 전체가 기뻐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경쟁팀인 애스턴 마틴과 메르세데스는 파티 준비가 안된 자우버 팀을 위해 샴페인 병을 들고 찾아왔고, 동료 드라이버들은 시기심 없이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냈습니다. 카를로스 사인츠는 "그가 마침내 포디엄을 차지해 기쁘다. 이제 그를 의심했던 모든 이들은 입을 다물어야 할 것"이라며 대답했고, 페르난도 알론소는 "그는 제대로 된 차를 탈 기회가 없었을 뿐, 그리드 최고의 드라이버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습니다.

하지만 감동적인 순간이 있기 까지에는 행운 이상의 필연적인 이유가 숨어 있기 마련입니다. 그의 오랜 커리어를 돌아보면 '불운'이라는 단어가 늘 따라다녔습니다.

F3, GP2 등 주니어 카테고리를 평정해 주목을 받으며 등장했고, 2010년에는 윌리엄스 소속으로 브라질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폴 포지션을 차지하기도 했던 휠켄베르크. 하지만 이듬해 파스토르 말도나도의 스폰서십에 밀려 시트를 잃었고, 2012년 브라질에서는 선두를 달리다 루이스 해밀턴과 충돌했으며, 2019년 호켄하임의 비 속에서는 다 잡았던 포디움을 스스로의 실수로 날려버리기도 했습니다. 늘 한 끗 차이로 기회를 놓쳤고, '포디엄에 오르지 못한 가장 뛰어난 드라이버'라는 꼬리표가 한 때는 그를 더 성공할 수 없는 드라이버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Back to 2004
Back to 2004

하지만 그렇게 2019년 르노를 끝으로 F1을 떠났다가, 팬데믹 시절 코로나에 걸린 드라이버들을 대신해 레이싱 포인트의 '소방수'로 돌아온 휠켄베르크는 다른 사람으로 컴백했습니다. F1 커리어가 사실상 끝났다고 여겨졌던 시기였고, 니코는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되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시즌 중 드라이버를 '급구' 했던 팀의 상황이 '반드시 증명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덜어주었는지, '소방수'로서의 기대에 부응하듯 괜찮은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당시 중계를 보며 생각나던 한 장면이 있는데, 니코가 인터뷰에서 "수요일에 집에 있다가 레이싱 포인트의 전화를 받고 바로 목요일 영국으로 날아가 GP Weekend를 위한 단기 계약에 사인을 했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랑프리 출전은 이렇게 단 하루만에 이루어지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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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켄베르크가 더 화제였던 이유는 그가 체코 페레즈를 대신하여 출전한 퀄리파잉에서 곧 바로 3위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부터 휠켄베르크는 '대체 선수로 언제 투입돼도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드라이버'라는 인식이 심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2023년에는 하스에서 풀타임 계약까지 사인 하게됩니다. 

2020년 총 2회 그랑프리 출전 영국 GP | 세르지오 페레즈 대체 출전 - 최종 7위 (퀄리파잉 3위) 독일 GP | 랜스 스트롤 대체 출전 - 최종 8위 (퀄리파잉 20위) 2022년 총 2회 그랑프리 출전 바레인 GP | 세바스티안 베텔 대체 출전 - 최종 17위 (퀄리파잉 17위) 사우디 GP | 세바스티안 베텔 대체 출전 - 최종 12위 (퀄리파잉 18위)

예전의 그였다면 어제의 실버스톤은 2019년 호켄하임의 악몽이 떠올랐을 법한 우중 레이스였을텐데요. 인터뷰에서도 당시를 떠올렸냐는 기자의 질문에 너무 쉽게 "아니오(Nö)"라고 짧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아 최근 멘탈적인 압박이 전혀 없는 모습을 보였주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의 커리어 후반부를 이제 '앙코르(Zugabe)'라 칭하며, 이렇게 여유로운 자세를 성공의 열쇠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휠켄베르크는 4회 연속 포인트를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포스 인디아 드라이버로 활약했던 니코 휠켄베르크
포스 인디아 드라이버로 활약했던 니코 휠켄베르크

# 2025 니코 휠켄베르크의 성적표

라운드그랑프리결승 순위포인트
1호주76
2중국150
3일본160
4바레인DSQ0
5사우디아라비아150
6마이애미140
7이탈리아 이몰라120
8모나코160
9스페인510
10캐나다84
11오스트리아92
12영국315

25년부터 지속적으로 니코에게 기회를 준 자우버도 축하받을 일입니다. 
자우버에게는 2012년 일본 드라이버인 코바야시와 스즈카에서 3위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무려 13년만에 포디엄입니다. 지난 스페인 그랑프리 이 후 가져온 차량 업데이트가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인데, 아래 내용을 정리해놓겠습니다.

새로운 신임감독인 조나단 위틀리(Jonathan Wheatley)가 부임하고 최근 성적도 상승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내년 아우디로의 전환을 앞두고있는 자우버에게는 25년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성적이 꽤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 킥 자우버 선전 이유인 업데이트 내용 (스페인 GP 이 후) 2025년 바르셀로나 그랑프리 전 후로 자우버는 C45 머신에 대대적인 업데이트 패키지를 도입했습니다. • 새로운 언더플로어(Underbody) 설계 플로어 펜스(Floor Fence), 외부 플로어 엣지(Outboard Floor Edge), 디퓨저(Diffuser) 부위를 수정하여, 차량 하부의 공기 흐름을 더욱 효율적이고 균형 있게 만들어, 더 크고 안정적인 다운포스를 생성 • 엔진 커버 개선 사이드포드 표면이 새 언더플로어에 맞게 조정되어, 공기역학적 효율 증대 • 프론트윙 개량 메인 플랩과 엔드플레이트의 연결 부위를 소폭 변경하여, 플랩의 바깥쪽 하중을 높이고 차체 뒤쪽으로 흐르는 공기 흐름 개선 랩당 최소 0.1초 이상의 성능 향상 기대


다시 휠켄베르크 이야기로 돌아오면, 239회의 그랑프리를 치르기까지 그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늘 긍정적이었습니다. 특히 각 팀들이 그의 피드백 능력을 높게 삽니다. 드라이버의 좋은 피드백은 컨스트럭터의 차량 개선에 엄청난 도움이 되니까요. 그는 특별히 골치아픈 이슈를 만드는 드라이버도 아닙니다. 게다가 신인시절부터 주니어 챔피언이라는 기대감까지... 팀과 엔지니어의 기대를 15년간 받았던 그가 그를 옭아매던 족쇠를 셀프커팅 해주니 F1 팬으로써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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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늦깎이 포디엄 이야기"("I think it’s the longest overdue podium in the history of Formula 1 and the best feel-good story.")라는 자우버 팀의 신임 감독 조나단 위틀리의 말처럼, 어제 실버스톤에서 F1 첫 샴페인을 터뜨린 니코는 올 해 농사를 다 해 놓은 것 같은 기분일 것입니다. 그의 올 해 최종 성적이 참 궁금해집니다. 어제는 누구보다 축하받을 자격이 충분했습니다. 


Chapter 2: 자리 바꿔달라 부탁한 오스카

단 한번의 발가락 밀기로 GP 우승이 날아갔습니다.
단 한번의 발가락 밀기로 GP 우승이 날아갔습니다.

때로는 단 하나의 숫자가 한 경기의, 나아가 챔피언십의 향방을 완전히 뒤바꿔 놓습니다. 2025년 실버스톤에서는 그 숫자가 바로 '59.2 PSI'였는데요. 이렇게 부르니 꼭 코드명 암호 같습니다.

'59.2 PSI'은 브레이크의 압력 수치를 나타낸 단위입니다. 숫자가 높으면 더 빠르고 강하게 차량에 제동을 걸었다는 뜻인데요. 레이스 선두를 달리던 맥라렌의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세이프티카 리스타트 상황에서 받은 10초 페널티의 근거가 된 수치입니다.

사건을 되짚어보면, 어제 영국 그랑프리 21 LAP 에서 세이프티카가 트랙을 떠나던 순간에 발생했는데, 피아스트리는 세이프티카의 라이트가 꺼진 후, 행거 스트레이트 중간에서 갑자기 시속을 급감했습니다. 데이터 상으로는 218km에서 52km 감속했다고 기록되었고, 이로 인해 바로 뒤에 있던 막스 베르스타펜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방향을 틀며 급브레이크를 밟아야 했습니다. 스튜어트는 이를 다른 드라이버를 위험에 빠뜨리는 '예측 불가능한' 주행으로 판단해, F1 스포츠 규정을 위반했다며 오스카에게 페널티를 부과했습니다.

영상 바로보기 사진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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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페널티는 올 시즌 추후 유사한 사건을 판결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 이유는, 불과 두 그랑프리 전 캐나다 GP 에서 조지 러셀이 유사한 상황에서 30 PSI의 제동을 했을 때는 페널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30 PSI는 허용, 59.2 PSI 는 불허하니, 기준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다는 것이 명확해진 것입니다. 그렇지만 F1과 FIA는 세이프티카 상황에서의 출발을 전적으로 레이스 리더 드라이버에게 맡기고 있고, 정확한 수치로는 규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Formula1 스포츠 규정 제55.15조와 FIA 국제 스포츠 규정 부록 H 제2.10.15조 : "세이프티카가 피트로 복귀하기 전에 사고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운전자는 세이프티카의 등이 꺼진 순간부터 불규칙한 가속 및 제동이나 다른 운전자를 위험에 빠뜨리거나 재시작을 방해하는 조작을 하지 않는 속도로 주행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피아스트리와 맥라렌 팀은 이 결정에 강하게 반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피아스트리는 "세이프티카 라이트가 꺼지는 순간 브레이크를 밟았다", "이전 리스타트와 아무것도 다르게 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베르스타펜이 즉각 무전으로 반응하면서 상황이 더 과장되어 보이는 효과도 있었다고 항의 했습니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트랙 컨디션이 젖어있어 사고의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스튜어트가 평소 기준보다 엄격했다는 가정에서는 꽤 타당한 페널티였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막스의 스핀과는 무관하지만 결국 이 논란의 페널티는 피아스트리에게서 우승을 빼앗아간 셈이 되었고, 챔피언십 경쟁의 향방을 또다시 안갯속으로 밀어 넣는 결정적인 변수가 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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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47 LAP 즈음 중계화면에 맥라렌에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팀 라디오도 있었습니다.

"We're not going to do any team orders, it's just 5 Laps to the end."

내용인 즉슨 "오스카, 우리는 팀 명령을 내리지 않을 거야. 이제 5바퀴밖에 안 남았어." 라는 이야기였고 쉽게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는데요. 알고보니 피아스트리가 페널티 판정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판단한 끝에 팀에게 (노리스와의) 자리 교체를 고려해달라고 요청했고, 팀에서는 고심 끝에 이 제안을 거절하는 팀 라디오 내용이었습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피아스트리는 이렇게 밝혔습니다.

"네, 제가 질문을 했습니다. 물론 답이 무엇일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적어도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작은 희망이라도 갖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팀 결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랜도가 잘못한 게 없으니 자리를 바꾸는 건 공평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한 번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피아스트리는 레이스 종료 후 인터뷰에서 평소 보기 힘든 상당히 어두운 표정의 모습을 띄고 있었습니다. 오스카는 어제 추가로 2점의 슈퍼라이센스 페널티를 받아 페널티 점수는 6점이 되었습니다.*

*슈러파이센스 벌점이 최근 1년간 12점이 되면 1 GP 출장 정지 


Chapter 3: '3위 배틀' 스트롤은 왜 포디엄에 오르지 못할까?

한편 니코 휠켄베르크가 역사를 쓰기 전, 3위 자리에는 놀라움을 안긴 또 다른 초록색 머신, 애스턴 마틴의 랜스 스트롤이 그 기회를 잡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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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롤은 실버스톤의 혼란스러운 레이스 초반부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18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스트롤은 비가 오락가락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팀의 정확한 전략에 힘입어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팀 감독인 앤디 코웰은 “랜스를 위한 타이밍은 완벽했다”고 말할정도로 전략의 성공을 자평하기도 했죠.

의외로 어려운 조건 속에서 강한 레이스를 보여줬던 스트롤의 발목을 잡은 것은 머신의 고질적인 문제, 바로 극심한 타이어 마모였습니다. 레이스 페이스는 후반부 랩 주행을 거듭하며 급격히 떨어졌고, 반대로 점점 빨라지는 휠켄베르크의 자우버를 막아낼 재간은 없어보였습니다. 결국 휠켄베르크, 해밀턴, 레이스 막판에는 피에르 가슬리와 막스 베르스타펜에게도 추월당하며 7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스트롤은 “우리가 겪은 타이어 저하를 고려했을땐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는 없었다”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올 해 애스턴 마틴은 지속적으로 타이어 관리에 문제를 보이고 있는데, 시즌 초반보다 스피드 면에서 개선되었지만, 포디엄의 문턱을 넘어서기에는 머신의 한계가 있음을 인정한 셈입니다.

어제도 중계 화면에 잡혔던 머신의 수석 디자이너인 애드리언 뉴이가 과연 2026년까지 차량 설계를 변경시키고 다운포스의 밸런스를 강화시켜 퍼포먼스를 개선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Chapter 4: “저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르클레르 자멸 불러온 3가지 결점

어떤 베테랑 드라이버의 최고의 날에, 다른 한 명의 스타 드라이버는 커리어 최악의 날을 보냈습니다. 페라리의 샤를 르클레르에게 실버스톤은 그야말로 '악몽'이었을겁니다. 6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르클레르가 14위라는 성적으로 레이스를 마치며, “나는 트랙 어디에도 없었다. 그리고 ‘어디에도 없다’는 말은 정말로 어디에도 없었다는 뜻”이라며 절망 섞인 이야기를 내뱉었습니다.

어디 있는걸까요? (트랙이 아닌 것 같은데...)
어디 있는걸까요? (트랙이 아닌 것 같은데...)

불운은 레이스 시작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포메이션 랩 직후 레이스가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슬릭 타이어로 교체하는 도박을 감행했지만, 마르지 않은 트랙 위에서 이 선택은 재앙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드라이버의 전적인 결정이었기에 샤를은 “자신의 실수”였다 인정했지만, (찍어도 이렇게 못 찍을 수가 있나) 선택의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로 바꾼 뒤에도 정말 느렸고, 차가 수시로 트랙과 오프트랙을 넘나들며 긴 하루를 보냈습니다. 심지어 전 팀 동료 카를로스 사인츠와도 부딪히는 실수에 잘못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티포시들에게 안타까운 이야기는 프레데릭 바세르 팀 감독이 이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기술적 문제'로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르클레르의 뜻에 따라 어떤 문제인지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같은 차를 운전한 루이스 해밀턴이 포디엄 경쟁을 펼친 것과 비교하면, 르클레르가 겪는 문제는 더욱 심각해 보입니다. 결국 어제 르클레르는 전략적 판단 미스, 드라이빙 실수, 그리고 없는 기술적 문제라는 삼중고에 갇혀 14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자멸하고 말았습니다.


구독자님,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유익하셨나요?

오늘은 쓰던 글이 저장이 되지않아 날려버린 거의 하루 종일 글을 다시 작성 한 것 같습니다.  

옆집의 F1 뉴스를 발간하시는 엔젤님께서도 동일한 문제를 겪고 계시던데, 부디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플랫폼이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F1은 여름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7월 마지막 주까지는 F1 중계가 없습니다.

그 사이 유익한 소식으로 찾아뵐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더위 조심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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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엔젤의 프로필 이미지

    김엔젤

    1
    5 months 전

    제형님 안녕하세요! 와 오늘 내용 참 유익했습니다. 제형님 만의 view를 볼 수 있는 뉴스레터라서 더 좋았습니다! ㅎㅎ 메일리에는 제가 이메일 보내둘게요~~! 8월에 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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