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오늘은 바르셀로나 그랑프리가 개최되는 레이스 DAY 입니다!
쿠팡에서는 FP 세션부터 중계를 한다고 하던데 잘 보고 계신지요? :)
FP를 보면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많이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 바르셀로나에 오기 전 가장 많이 언론을 통해 읽어볼 수 있던 부분은 프론트윙 관련된 부분이었습니다.
오늘은 FIA가 실시하는 각 팀의 프론트윙 점검부터 스트롤의 갑작스런 그랑프리 출장 포기까지 레이스 전 알면 재밌을만한 이모저모를 가져왔습니다.
프론트 윙 변화, 그닥 큰 효율은 없는것으로...
바르셀로나 그랑프리에 프론트 윙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이 있었습니다. (맥라렌과 몇몇 팀으로부터 발생한 꼼부를 차단하기 위해 시즌 전부터 예고되었던 FIA의 테스트)
FIA는 프론트 윙이 하중을 받았을 때 휘어질 수 있는 한계를 5mm로 제한하는 규정을 내고 이번 바르셀로나에서 확인하기 위해, 정적 테스트(차고에서 무게를 얹어놓는 테스트) 외에도 카메라를 모든 차에 부착했다. 연습주행인 FP1과 FP2에서 각각 10대씩 차량에 카메라를 설치해 정밀 검사를 실시, 테스트는 데이터 분석 결과 특별한 이슈 없이 모든 팀이 기준을 잘 통과 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아무리 규정을 강화 조치 해도 F1의 영리한 엔지니어들이 교묘하게 규정을 피해가기 때문에, 테스트를 통과하면서도 주행 중 여전히 윙을 휘어지게 하는 공기역학적 밸런스(우리는 이것을 '꼼수'라고 하죠, 일명 플렉시 윙)를 조율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앞서 언급 해드린대로 퀄리파잉에서는 결국 빠른 팀은 그대로 빨랐고, 느린 팀은 여전히 느렸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이번 바르셀로나 테스트를 기점으로 삼아 차량 성능에 큰 차이를 보일것이라는 기사들도 시즌 초반부터 종종 있었기에, 강조된 만큼 큰 의미를 느끼지 못 할 정도였습니다.
물론 롱런 레이스에서는 오늘과 다를 수도 있지만 적어도 금, 토요일에 보여준 퍼포먼스에서는 프론트 윙을 통해 드라마틱한 변화를 가져온 팀은 없었습니다.
결국 이 모든건 그라운드 이펙트 때문
그런데 왜 2025년에 갑자기 프론트 윙의 유연성을 그렇게나 강조하게 된 걸까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한데요. 현 세대의 F1 머신은 대부분 다운포스를 차 바닥(언더플로어)에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다운포스를 차 전체에 균일하게 분배하는 게 굉장히, 굉장히 어렵습니다.
차량 구조상, 이런 그라운드 이펙트 때문에 기본적으로 저속 코너에서는 언더스티어(앞바퀴가 미끄러지는 현상)를, 고속 코너에서는 오버스티어(뒷바퀴가 미끄러지는 현상)를 일으키는 경향이 있기도 하죠. 그리고 이걸 보완하기 위해 엔지니어들이 프론트 윙을 집중적으로 관리, 또는 신경쓰게 된 것입니다.
사실 프론트 윙이나 날개의 유연성 테스트는 1995년부터 F1에서 계속되어온 주제입니다. 시대마다 이유는 조금씩 다르지만 근래에는 그라운드 이펙트 차량들 덕분에, 이 윙을 유연하게 유지하는 이슈가 더더욱 중요해졌고, 주목받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인츠 시니어 FIA 출마에 빈 술라옘 1차 태클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의 아버지이자 전설적인 두 번의 랠리 월드 챔피언 출신인 사인츠 시니어가 지난달 국제자동차연맹인 FIA 회장 선거에 출마를 염두하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는데요. 이게 모하메드 빈 술라옘 현 FIA 회장을 상대로 도전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빈 술라옘 입장에서는 상당히 거슬리는 이야기였을 것입니다.
사인츠 시니어는 엄밀히 말해 아직 출마 선언을 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사인츠를 견제한 빈 술라임 회장은 이미 발 빠르게 움직여 사인츠 시니어에게 선제 공격을 날렸는데요.
바로 빈 술라임 회장이 이번 스페인 그랑프리 직전, 총 36개국의 자동차 협회로부터 지지 서명을 받아온 상태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각국의 자동차 연맹이 FIA 회장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지지 선언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게됩니다. 당연히 현재 대항마로 떠오르는 사인츠 시니어의 출마 의지를 초장에 꺾어 출마 자체를 사전 차단할 목적이라 보여집니다.
눈 여겨볼 부분은 지지 서명자 중에 현 FIA 부회장인 파비아나 에클스톤 (버니 에클레스토의 부인)의 서명뿐만 아니라 사인츠의 '자국'인 스페인 자동차협회장의 서명도 있었는데, 꽤 눈여겨볼 만한 사실로 봐야 할것 같습니다. 게다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여러 나라들, 그리고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 등 카리브해 국가들까지도 대거 포함됐습니다.
장기 집권을 꿈꾸는 모하메드 빈 술라옘! 과연 어떤 의도였을까요? 이번 선거는 12월 중순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립니다.
바르셀로나는 모나코보다 더한 '토요일 올인' 레이스
오늘 바르셀로나 그랑프리 우승 트로피는 누가 가져갈까요?
지난주 모나코 그랑프리는 사실상 퀄리파잉이 전부라고 할 정도로 추월이 힘든 코스인거 다들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바르셀로나 GP는 총 34회의 개최 역사상 1, 2번 그리드 출발자가 우승한 기록이 31회나 됩니다. 무려 91%로 모나코보다 더 높은데요.
하지만 이런 기록은 크게 시경 쓰지 않고 보셔도 됩니다. 이유인즉슨 2023년부터는 시케인이 없어졌고, 2021년부터는 10번 코너가 변경되었기 때문입니다. 트랙 변경 이후로는 추월이 증가하는 데이터를 보이고 있으니 레이스 보다가 잠들 일은 없을것 같네요. 😁
베르스타펜이 F1에서 점점 손 떼려고 해..
'Franz Hermann'으로 GT 레이스 데뷔 이야기
먼저 막스 베르스타펜은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에밀 프레이 레이싱의 페라리 296 GT3 차량을 타고 비밀리에 테스트 주행을 진행한 것이 포착되었다는 사실, 많이들 알고계시죠? 이 때 '프란츠 헤르만(Franz Hermann)'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테스트는 라이선스 취득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었고, 베르스타펜이 GT 레이스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지게 했습니다.
GT와 F1 병행 루머
먼저 막스가 F1을 떠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언젠가는" 이라는 원론적인 답변 외에 계약기간 등을 고려하면 부정적인 부분이 충분합니다. 다만 어제 헬무트 마르코 레드불 레이싱 상임 고문이 "가을쯤 뭔가 준비 중이다." 라는 방송사 인터뷰가 전파를 타면서 막스가 뉘른부르크링 내구 레이스(NLS)에 참가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드라이버들이 레이싱 트랙 중 가장 멋진 곳으로 뉘를부르크링의 노르트슐라이페를 꼽는다고 합니다. GT3 차량으로 그 트랙을 달리는걸 드라이버들의 '올드스쿨'이자 쿨한 경험으로 그 이상의 레이싱 경험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현재 막스 베르스타펜은 플래티넘(Platinum) 등급으로 GT 드라이버 등록을 마친 것이 확인되었고, 레드불 측에서 참가 허가도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막스는 뉘른부르크 라이선스를 먼저 획득해야하기 때문에 내구 시리즈(NLS)를 먼저 참가하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라이선스를 통과하면 비로소 24시간 뉘른부르크링 레이스에서 GT3 차량 주행이 가능하게 됩니다.
막스를 보면 레이싱에 진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세대의 다른 드라이버들 중에서도 특출난 재능으로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아가는 모습은 타의 추종을 불허 하는데요. 만약 그의 목표가 F1과 GT의 시즌 병행이라면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울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그의 부상없이 진일보 하는 활약을 기대해보겠습니다. 😀
스트롤 DNS! 손목 부상으로 갑작스런 기권 통보
랜스 스트롤이 스페인 GP에서 기권을 했다는 소식을 접헀는데요. 이유는 손목의 지속적인 통증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트롤은 지난 6주간 지속적인 손목 통증이 있었으며, 2023년 자전거 사고 이후 받은 수술의 부작용일 가능성으로 보고있습니다. 당시 랜스는 손목과 발가락 골절을 당했으며, 오른쪽 손목에는 나사를 박는 큰 수술을 했었는데요.
어제 퀄리파잉을 14위로 마친 스트롤은 차량에서 하차 후 의무적으로 실행하는 체중 측정도 바로 이행하지 못할만큼 통증이 있었던 것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이미 재수술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이 있었다니 다음 그의 홈 그랑프리인 캐나다 GP는 출전이 사실상 힘들어 보입니다.
올 시즌 알론소가 부진했던 상황속에서 스트롤이 언론의 주목을 하나도 받지 않고 '소리 없이 강한 남자'로 버텨왔는데... 애스턴 마틴은 아쉽게도 규정에 따라 대체선수를 출전시키지는 못합니다. F1 스포츠 규정 32.2 a)에 따르면 예선 세션 시작 전에만 드라이버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미 예선에 참가한 Stroll을 다른 드라이버로 교체할 수 없음.
그런데 드루고비치* 데뷔하나요?
*펠리페 드루고비치(Felipe Drugovic): 2022년 F2 우승자인데 F1 데뷔를 3년째 테스트 및 리저브로만 하고 있는 비운의 F2 챔피언.
참고로 2021년 우승자가 피아스트리.
오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즐거운 레이스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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